“황금연휴 폐지하면 엄청난 비난 받을 것”
중국인들 사이에서 장기휴가 폐지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 상무부 대변인이 “만약 황금연휴를 폐지하면 일반 백성으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며 현행 장기휴가 제도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중국 상무부 선단양(沈丹陽) 대변인은 17일 기자 간담회에서 장기휴가 존폐를 묻는 말에 “황금연휴는 소비촉진 등 경제적 관점에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경화시보가 보도했다.
선 대변인은 또 “황금연휴는 올해 처음 도입된 것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그간의 장기휴가가 국민의 여가와 생활복지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존속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중국에선 지난 국경절 연휴 이후 휴가기간 도로정체는 물론 끝없는 줄서기, 쓰레기 대란, 바가지요금 등의 폐해가 발생했다며 1주일 이상의 장기휴가 대신 1∼3일의 단·중기 휴가를 자주 주는게 더 좋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장기휴가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또 장기간의 휴가를 마친 후 업무에 복귀하면 업무효율이 떨어지는 데다 휴가에 따른 대체근무일 역시 업무 집중도가 떨어진다고 비난한다.
주말을 대체근무일로 지정하는 방식을 통해 억지로 만든 장기휴가는 업무효율이나 생활리듬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주말에는 정상적으로 쉴 수 있도록 하는 게 국민의 여가생활이나 휴식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중국 정부는 장기휴가 폐지 목소리가 높아지자 여론조사를 시행했으며 인터넷을 통한 여론 조사 결과, 페지 주장이 60% 이상으로 높았다.
폐지 쪽에 무게가 실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중국 당국은 ‘국민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한 조사일 뿐 결정을 내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조사 결과 희석에 나섰다.
상무부 대변인의 이번 발언 역시 장기휴가 폐지 여론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