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동그룹(京东集团,JD) 창업자인 류창동(刘强东)이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택배기사들의 복지 현황을 공개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지난 21일 온라인상에서 류창동의 SNS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징동 배달 서비스의 정규직 라이더(배달원) 수가 1만 명을 돌파했다”면서 “지난 2024년이 창업 20년 이래 가장 큰 성취감을 느낀 해였다”고 밝혔다. 이유는 바로 “택배기사 1200명이 퇴직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이들이 퇴직과 동시에 매월 평균 5350위안(약 108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으며, 수십만 위안(수천만 원 상당)의 공적금(주택보조금)도 일시 지급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의료보험 역시 전면 적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창동은 “지난 2007년 첫 번째 택배기사를 채용할 당시부터 전 직원에게 오험일금(五险一金:양로보험,의료보험,실업보험,공상보험,출산보험 및 주택공적금)을 전액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당시 징동의 연매출은 3천만 위안에 불과해 생존 자체가 불확실한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초기에는 직원 중 3분의 1이 현금 급여를 더 원했지만, 회사가 오험일금을 전액 부담해도 되느냐고 묻자 모두가 박수를 치며 동의했다”면서 “17년간 이를 고수한 결과, 마침내 그 가치를 증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인사팀에 따르면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1만 명 이상의 블루칼라 직원이 퇴직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수만 가구의 안정적인 삶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배운 지식과 기술이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계층을 착취하는 데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기업의 이익과 시장 가치, 부(富)는 저소득층의 기본적인 삶을 희생하면서 쌓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내 주요 플랫폼들이 충분한 수익을 내고 있는 만큼, 모든 배달원과 택배기사들에게도 오험일금의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징동 측은 “징동은 창립 이래 일선 배달 직원들에게 오험일금을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왔다”고 밝혔다. 현재 징동 배달 서비스는 1만 명 이상의 정규직 배달원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회사가 배달원들의 오험일금 비용을 전액 부담해서 배달원들의 실수령 급여가 줄어들지 않도록 보장하고 있다. 지난 2월 11일 공식 출범한 징동 배달 서비스는 현재 40만 개 이상의 음식점과 제휴를 맺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음식을 제공하는 동시에 배달원들의 안정적인 고용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한편 전자상거래 및 유통업계 분석가이자 ‘하이툰즈쿠(海豚智库)’ 창립자인 리청둥(李成东)은 “징동은 직원 복지 측면에서 중국 IT 업계의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상황에서도 징동은 직원 복지를 줄이는 대신 정규직 채용을 유지하며, 블루칼라 노동자들을 진심으로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라고 강조했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