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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대국이 만든 문명파괴와 민족유린(김광동)
2012-04-11, 10:56:27 바다거북
추천수 : 144조회수 : 1864

4월 15일은 북한 최대 명절이라는 태양절이다. 태양절은 김일성이 ‘민족의 태양’이라는 개인숭배 논리에 따라 만들어 진 것이다. 마침 올해는 김일성 생일 100주년이자 강성대국 원년이 시작되는 해다. 김일성과 김정일을 이은 3대 세습독재 체제를 완성시켜야 할 김정은으로서는 김일성 생일 100주년과 강성대국 원년이라는 계기만큼 중요한 기회는 없어 보인다. 그렇기에 김정은은 김정일이 ‘선군정치’를 내세우며 목표로 삼은 강성대국과 김일성 100회 생일을 기리는 각종 기념행사와 군사도발을 준비하고 있다.

1945년 김일성이 스탈린군 대위 군복을 입고 소련군함 프카초프호를 타고 입국한 이래 한반도 북부는 소련 공산제국의 일원이 되었고 일본 군국주의를 능가하는 전체주의체제의 길로 가야 했다. 김일성은 시작부터 소련 스탈린의 꼭두각시였고 공산전체주의자였을 뿐이다. 김일성이 스탈린에 의해 북조선공산당 책임자가 되어 북한의 권력자가 된 이래 아들과 손자인 김정일과 김정은으로 이어진 70년 가까운 3대 세습체제는 북한에 가혹한 반문명의 시대를 지속시켜왔다.

김일성은 북한에서 ‘영원한 주석’이자 ‘민족의 시조’로 떠받들여지고 있다. 모든 주민은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화를 게시해야 하고 외출시에는 김일성 얼굴이 담긴 뱃지를 달고 다녀야만 한다. 약 3만개의 동상과 흉상이 세워져 숭배받고 있다. 북한 헌법 전문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이란 표현이 17번이 반복될 만큼 우상화되어 있고 ‘세계정치의 원로’이자 ‘백전백승의 명장’으로 찬양되고 있다. 물론 그렇게 찬양되는 지도자가 만들어 놓은 나라는 아프리카의 르완다 수준에도 못미친다. 북한은 전세계를 떠돌며 먹을 것을 달라고 구걸하고 있고 우리 민족 수백만은 기아에 허덕이며 목숨을 건 탈출이 계속되고 있다. 이보다 더 반문명적이고 반민족적 체제가 있을 수 없다. 우리 민족사 최악의 체제이자 희대의 반민족자로 기록될 수 밖에 없다.

반문명적 김일성 체제를 물려받은 김정은은 각종 대규모 행사를 통해 김일성 생일잔치를 벌이고 있다.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상 북한은 결코 변화로 나아갈 수가 없다.

최고권력자 김정은의 유일한 지배 정당성은 바로 김일성 손자이자 김정일 아들이라는 것으로부터 출발하기에 김일성과 김정일이 만들어 놓은 체제와 정책을 변경한다는 것은 곧 자기부정이자 자기 지배체제를 붕괴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경험도 없고 세상도 모르는 김정은으로서는 고모인 김경희와 고모부 장성택을 붙잡고, 다른 한편으론 주민에 대한 극단적 공포정치와 군부에 의지하면서 궁극적으론 중국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북한은 일찌감치 2012년을 ‘강성대국 원년’으로 제시하며 강성대국 반열에 올라설 것을 공언해 왔다. 물론 강성대국이란 핵보유국으로의 등장을 의미한다. 핵보유국이란 플루토늄이나 고농축 우라늄같은 핵물질의 축적과 고폭실험에 따른 폭발장치, 그리고 핵을 탑재할수 있는 미사일 보유로 완성된다. 북한은 이미 수십년간 핵물질을 축적했고 두차례 핵폭발 실험을 감행했었다. 이제 4월 15일을 전후한 대륙간 탄도미사일 실험 성공을 계기로 ‘강성대국’에 진입했음을 선언하고 대대적으로 선전할 것이다.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회의에서 김정은은 강성대국 선언과 미사일실험 성공을 기반삼아 총비서와 군사위 위원장을 맡아 세습권력 체제의 완결을 세계 만방에 선언할 것이다.

결국 김정은이 주도하는 화려한 기념행사와 도발은 북한의 고립만 심화시킬 것이고 북한 주민은 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북한은 세계식량계획(WFP) 등으로부터 매년 20만톤의 식량 구호를 받는 실정이다. 미사일 발사비용 8억 5천만 달러면 옥수수 250만톤을 구입할 수 있다. 굶주림에 지친 250만 가구마다 1톤씩의 옥수수를 제공할 수 있고 북한 주민 1년을 먹여살릴 규모다. 당장 미국은 유엔결의를 위반하고 미사일 실험을 강행할 경우 24만톤의 영양지원를 중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문명을 파괴하고 민족의 삶을 유린하며 오직 군사력 강화에만 전념하는 것에 동의할 사람은 김정은 외에는 아무도 없다. 김정은 체제는 인도주의를 내세우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구하고 뒤로는 자원을 총동원한 군사력 강화로 대한민국과 국제평화에 대한 위협을 중단해야 한다. 김정은 체제는 이제라도 강성대국을 내세운 문명파괴와 민족유린를 중단하지 않으면 안된다.

김광동(나라정책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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