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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중국의 대학입학 시험 까오카오(高考)

[2012-07-20, 14:59:48] 상하이저널
매년 6월, 중국에서는 대학입학 시험을 준비한 많은 응시생들이 그동안 공부한 모든 것을 쏟아내고 그들의 진로를 결정한다. 이것은 비단 중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매년 11월 대학입학을 위해 많은 학생들이 시험에 응시하고 대학에 지원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서로 닮은 듯한 중국의 대학입학시험인 까오카오(高考)와 한국의 수능의 유사점과 차이점이 무엇인지 비교해보도록 하자.

까오카오(高考)는 한국의 수능시험과 같은 것으로 중국의 대학입학 시험이다. 이것은 매년 6월에 시행되고있으며 한국과 같이 일년에 단 1회만을 시험을 치른다. 올해 까오카오는 6월 7~8일 이틀에 걸쳐 시험을 보고 6월 중순경에 시험 결과를 발표, 하순까지 응시자들이 원서 접수를 하면, 7월에는 본과, 8월에는 전과 합격자를 발표한다. 그리고 9월에 가을학기가 시작된다.

한국에서는 대학을 분류해 놓아 응시자들이 대학 그룹마다 각각 한 곳씩 3~4군데 대학에 지원하는 것과 같이 중국 역시 까오카오에 응시한 인원은 대게 3~4군데 대학에 지원하게 되는데 4년제 본과대학 중에서 3부로 분류된 대학에 응시원서를 접수한다. 본과(本科) 1부는 교육부에서 지정한 중점대학으로 100여개 정도이며 주로 북경, 상해 등지에 많이 분포되어있다. 본과 2부는 1부와 3부를 제외한 전 대학이며 본과 3부는 소위 사립대학이다. 전과(专科) 3년제 전문대학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한국의 수능과 중국의 까오카오는 시험을 치르는 지역, 시험문제 그리고 대학전형 방법에 있어서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 출신 고등학교에서 임의로 가까운 수능 시험장에 학생을 배정하는 데에 반해, 중국의 경우 출신 고등학교별로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니라, 출신 호적지 별로 시험을 본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지역 수험생끼리 경쟁을 하게 된다. 즉, 만약 부모의 직장 때문에 임시로 상하이에 거주하여 이 곳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더라도 시험은 호적지에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은 대학정원도 호적지 별로 할당을 한다. 예를 들어 베이징 대학의 총정원이 5,000명이라면 베이징, 상하이, 산둥성의 출신지 별로 인원을 할당한다. 일반적으로 대학 소재 지역의 정원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아 베이징 대학의 경우 1000명을 베이징시에 할당한다. 그리고 그 지역에서 응시한 인원의 점수로 입학을 결정 짓는다.

한국의 수능이 국가가 주관해서 동일한 시험문제로 치르는 것과는 달리 까오카오의 시험문제는 중국 전체가 동일한 것이 아니고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과거에는 국가에서 일괄적으로 시험을 주관하였으나 지역별 학업수준 차이로 문제를 따로 출제하는 제도가 시행되었다. 그래서 각 성(省)에 있는 교육청이 까오카오의 출제를 책임지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국가에서 주관하여 관리하지만 지역별로 과목이 일부 다르고 같은 과목이라도 문제가 다르게 출제된다.

한국의 수능과 또 다른 점은 중국은 대학 전형 방법이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11월에 수능을 치르고 난 후에 성적을 받고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인 대학 전형 방법이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대학마다 선시험 후지원, 또는 선지원 후시험으로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각 대학별로 전형방법을 미리 확인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받아도 자신이 원하는 대학교에 들어가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지만 중국은 모든 대학의 선발방식은 동일하다. 지역별 배당 인원, 성적 그리고 응시자가 선택한 지망순으로 결정이 된다. 응시자의 점수가 1지망의 합격선에 이르지 못해 2지망으로 넘어간 경우, 2지망 합격선에는 적합하나 1지망에서 인원이 다 차버리면 2지망에서도 불합격으로 처리된다. 이처럼 성적은 좋은데 아깝게 떨어진 학생들은 정부의 입학 관리처에서 좋은 대학의 안 좋은 학과로 임의 배정을 해주기도 한다.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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