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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영국 주니어 수학 올림피아드 금메달 김정겸 군

[2014-10-19, 06:00:00]

수학으로 한국인의 자부심 높였다

 
 

상하이 한국학생이 영국(UKMT) 주니어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현재 상해영국국제학교 푸시캠퍼스 9학년에 재학 중인 김정겸 군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정겸 군은 올 해 6월 12일 시행된 영국 주니어 수학올림피아드에 상해영국학교 대표 중 유일한 한국인으로 참가, 금메달을 수상해 한국 청소년들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입증하며 자부심을 높였다.

 

영국 주니어 수학 올림피아드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각 학교에서 선발된 우수한 학생들과의 예선(UK Junior Mathematical Challenge)에서 선발돼야 한다. 2014년 상해영국학교에서는 72명이 예선에 참가했다. 예선 대회에서는 각 학교에서 선발된 15만 명이 참가한 예선에서 상위 1,200명만이 본선(UK Junior Mathematical Olympiad)진출자로 선발될 수 있다. 정겸 군은 이미 예선에서부터 135점 만점 중 135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에 대한 주변의 기대를 받고 있던 터였다.


비단 예선전 성적 때문만이 아니다. 정겸 군은 6학년이던 2012년부터 자신보다 두 학년 높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본선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7학년 당시 학교 유일한 한국인으로 올림피아드에 참가, 은메달을 수상했다. 재미있는 것은 2년 전 본선진출 당시 영국 주니어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 수상자는 정겸 군의 친누나 김라겸 양(BISS 11)이라는 것. 그 때부터 ‘수학 남매’로 유명세를 타더니 2년 전 누나의 자리에 지금은 정겸 군이 서게 됐다. 현재 11학년인 라겸 양은 인터미디엇 수학 올림피아드에서도 매년 상위 100등 안에 들어 메달을 수상, 지난 해에는 탑 50위내 학생들에게 수여하는 최고상인 북프라이즈도 받으며 한결 같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정겸, 라겸 남매

 

영국 주니어 수학 올림피아드(UK Junior Mathematical Olympiad)는 영국왕립연구소(The Royal Institution of Great Britain)와 수학협회 (the Mathematical Association)가 설립한 UKMT (the United Kingdom Mathematical Trust)가 개최하는 영국 유일의 주니어 수학 경시 대회로 영국과 영연방(Commonwealth) 국가들의 8학년 이하 학생들이 참가한다. 이 대회의 시니어 버전은 BMO (The British Mathematical Olympiad)로 최고 성적자 중 영국 국적의 학생은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IMO)의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영국 국가대표 선발전이기도 하다.


한 집에서 하나도 아닌 둘씩, 작은 시험도 아닌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레벨 최고의 상을 받았다니 아이들의공부 방법만큼 부모님의 교육법도 궁금해진다.
두 아이를 모두 금메달리스트의 반열에 올려놓은 부모님이 밝히는 교육 노하우는 간단하다. 바로 ‘공부하는 아이들과 함께 해주는 것’. 거실에 놓인 커다란 탁자에 네 가족이 모여 같이 공부하고, 책을 읽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간식을 먹으며 그 날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들이 집에 있을 때에는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 하려 한다는 것이 아빠의 마음가짐. 역사와 지리를 좋아하는 정겸이는 아빠와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고. 정겸군 아빠는 “아이들의 인생은 아빠의 인문학 수준이 결정한다는 믿음을 갖고 지금도 시간나는 대로 책을 많이 읽으려 노력한다”고 말한다.

 

남매 모두 중국어와 프랑스어를 뺀 나머지 교과과목에서 학원이나 과외와 같은 사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것에서 또 한번 놀란다. 사고력을 요하는 응용문제에 재미를 느낀다는 정겸 군은 한국 수학교재로 독학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쉬는 시간에 수학교사를 찾아 묻고 또 묻는 방법으로 공부를 했다. 이런 과정은 교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하면서 아이들에게 수학공부에 대한 재미를 더하게 한 이유 중 하나이다. 한편, 라겸 양은 어렸을 적 엄마가 읽어준 수학동화들을 이야기 한다. 수학동화에 재미를 느낀 것 외에도 스도쿠, 수학퍼즐, 종이접기 등을 즐겼다며 책장 한 칸에 가득한 퍼즐과 수학도서를 보여준다.


수학 올림피아드계의 금메달리스트라고 불러도 좋을 정겸, 라겸 남매의 수학 사랑은 가족사랑의 결실이 아닐까.

 

 정겸 군의 방 벽을 가득 채운 상장들

 


▷손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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