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가을에 꼭 어울리는 낭만의 거리 둬룬루(多伦路)‧톈아이루(甜爱路)

[2015-10-29, 16:42:25] 상하이저널


파란색 하늘이 우리의 눈높이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살갗에 스치는 바람이 선선함을 느끼게 할 때 우리는 계절이 또 하나 바뀜을 알 수 있다. 작년보다 덜 더웠지만 그래서인지 무언가 아쉬웠던 여름이 지나고 이제 얇은 외투를 꺼내 입을 시즌이 왔다. 유난히 짧은 상하이의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선 그 동안 익숙해진 거리를 떠나 가을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떠나보면 어떨까. 그리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지 않더라도 백 년 이상의 상하이 역사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그리고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둬룬루(多伦路)와 톈아이루(甜爱路)를 가보자.

 

문학의 거리 둬룬루
둬룬루(多伦路)는 루쉰(鲁迅), 마오둔(茅盾), 궈모러(郭沫若) 등 1930년대 유명한 작가들이 공존했던 곳이다. 현대문학의 중심지라는 또 다른 이름을 지니고 있는 둬룬루의 본명은 도우러안루(窦乐安路)였으나, 1943년에 일어난 청일전쟁은 이름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중국 정부는 내몽골의 지역 이름을 본떠서 이름을 둬룬루로 바꾸었다. 중국의 역사를 담고 있는 둬룬루는 상하이의 옛 거리를 체험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국적인 풍경도 많이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둬룬루는 20세기 상하이 건축물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비록 550m 밖에 되지 않는 짧은 거리지만 박물관, 기념관, 도자기 보관방, 시계 보관방, 괴석관, 성당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현재 둬룬루는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보행 거리로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둬룬루는 홍커우 구역의 중심지인 루쉰공원의 일부이다. 북쪽에는 루쉰공원의 중심부가 있으며 남쪽에는 상하이 3대 상업 거리인 스촨베이루 (四川北路)가 있어 사람들이 더욱 많이 오가고 있다.

 


 

 

 

Tip 둬룬루의 작가들
앞서 언급한 대표 작가들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자. 배경 지식을 알고 둬룬루를 관람한다면 더욱 깊은 감명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루쉰(鲁迅)
루쉰(1881~1936)은 중국의 문학자, 사상가이다. 그는 중국 현대 ‘문학의 창시자’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문학에 기여한 바가 많다. 그는 문학을 단순히 창조하는 것뿐만이 아닌 문학으로 당시 중국의 현실과 뒤처진 사고방식을 비판했다. 가장 대표적인 소설은 바로 <아큐정전>이다. 또한, 당시 중국 지도자 마오쩌둥(毛泽东)으로부터 “루쉰이 걷는 길은 바로 우리 중국 문화의 올바른 길이다” 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마오둔(茅盾)
마오둔(1896~1981)은 중국의 장편소설 작가다. 그는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사상들을 글에 직접 반영시켜 일제강점기 당시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궈모러(郭沫若)
궈모러(1892~1978)은 현대 시인으로서 다양한 문학작품을 썼을 뿐만 아니라 사회활동가로도 큰 업적을 남겼다. 그는 오늘날의 대중들에게까지도 인기 있는 “중국 역사극”을 창시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사랑의 거리 톈아이루
둬룬루를 따라 걸으면 또 다른 길이 나온다. 바로 톈아이루(甜爱路)이다. 길의 이름에 걸맞게 톈아이루에선 조용함 속의 달콤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키 큰 나무들이 쭉 늘어서 있어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거리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걸으면 그 사랑이 영원하다는 설이 있어 수 많은 연인들이 찾는다고 한다. 길의 입구에서부터 새겨진 이름 낙서들을 통해 젊은 연인들이 많이 왔다 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톈아이루에는 ‘사랑의 우체통(爱心邮筒)’이라는 특별한 우체통이 있는데 그 곳에다 편지를 넣으면 사랑에 관련된 영문 글귀의 도장이 찍혀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달된다. 길을 걷다 보면 벽면에 다양한 명언 혹은 시가 걸려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역시나 모두 사랑에 관한 내용이다. 그러다 조금 지루한 감이 있다면 근처 커피숍에 들러 한숨 돌리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총 두 곳의 커피숍이 나오는데 아기자기한 것이 포인트다.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독서의 계절인 만큼 조용히 책을 읽거나 연인 혹은 친구와 담소를 나누기에 적합한 장소다.

 

 

 

 

 

루쉰 기념관
걸어서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은 톈아이루를 지나고 나면 루쉰 기념관이 보인다. 둬룬루에서 거주했던 근대 작가 중 대표적 인물인 루쉰에 대해서 더 깊이 알아볼 수 있는 곳이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식품을 반입할 수 없다. 기념관 안에는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된 루쉰의 책들 및 여러 가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루쉰 기념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입장 가능하다.

 

 

 

 

 

‧위치: 虹口区甜爱路200号
‧문의: 021)6540-2288
‧홈페이지: www.luxunmuseum.com

 

아무런 부담 없이 가을 분위기에 흠뻑 젖을 수 있는 코스로는 둬룬루와 톈아이루가 적격이라고 볼 수 있다. 많은 비용을 투자할 필요도 없을뿐더러 중국 문화 체험은 물론, 소중한 사람들과의 좋은 추억까지 남길 수 있으니 말이다. 올 가을, 그 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내러 둬룬루와 톈아이루를 한번쯤은 방문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찾아가는 길
버스: 四川北路横浜桥(21번, 52번, 939번 운행)
        横浜桥(854번 운행)
지하철: 东宝兴路(3호선)
            虹口足球场(3호선, 8호선)
택시: 虹泉路 기준으로 18.3km(약 45분, 62위안)
        古羊路기준으로 15km(약 37분, 50위안)

 

고등부 학생기자 최은아(상해한국학교10), 박준성(SCIS 11)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母子 목숨 앗아간 아파트 방범창 hot 2015.10.29
    지난 28일 닝보(宁波)의 한 아파트 4층에서 화재가 발생, 어머니와 어린 아들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도시쾌보(都市快报)가 보도했다.구조요청을 받은..
  • 11월부터 '이런' 행위는 '범죄' hot 2015.10.29
    중국이 11월 1일부터 '형법개정안(9)'을 정식 시행, 다음과 같은 9가지 행위가 '범죄'로 처벌을 받게 된다. 우선, 웨이신, 웨이보, QQ..
  • 상하이, 사치생활비 가장 비싼 도시 hot 2015.10.29
    상하이가 아시아에서 사치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로 나타났다. 스위스 사립은행인 Bank julius Baer가 발표한 2015년 라이프방식 지수에 의하면..
  • 韩 '요우커 출입금지'에 中 네티즌 반응이 hot 2015.10.29
    지난 27일 동아일보는 한국을 찾은 중국 유커들의 추태를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남성화장실을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가 손을 씻고 용변을 보고 나오는 중국 ..
  • 상하이가정, 한달 과외비는 얼마? hot 2015.10.29
    상하이가정들의 자녀 과외비 지출이 공개됐다. 상하이사회과학원과 상하이여성연합회가 공동으로 상하이가정의 교육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신문신보(新闻晨报)가 보..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7월부터 입국자 휴대폰·노트북 ‘..
  2. 커피·빵, 맛있는 상하이 거리 다 모..
  3.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1] 상하이..
  4. [Jiahui 건강칼럼] 혈액이 끈적..
  5. 5.1 홍췐루 한국거리문화제 열려....
  6. 中 항저우, 주택 구매 제한 ‘전면..
  7. “돌연사 예방하자" 韩 영양제 찾는..
  8. 中 주걸륜 닮은꼴 내세운 ‘짝퉁’ 빙..
  9. 中 에스컬레이터 ‘한 줄서기’ 강조..
  10.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를 떠..

경제

  1. 中 7월부터 입국자 휴대폰·노트북 ‘..
  2. 中 항저우, 주택 구매 제한 ‘전면..
  3. [차이나랩] 월급 800만 원? 중국..
  4. 中 1분기 즉석 복권 판매 80%↑..
  5. 中 시안도 주택 구매 제한 전면 폐지..
  6. 中 4월 수출액 전년比 1.5% 증가..
  7. 中 1분기 입국자 모바일 결제액 ‘1..
  8. 中 항저우·난징 주택 거래 급증…부동..
  9. 테슬라, 상하이 메가팩 전용 공장 승..
  10. 美, 중국산 전기차·배터리·반도체 등..

사회

  1. 5.1 홍췐루 한국거리문화제 열려....
  2. 中 주걸륜 닮은꼴 내세운 ‘짝퉁’ 빙..
  3. 中 에스컬레이터 ‘한 줄서기’ 강조..
  4. 上海 올해 안에 카페 1만 개 돌파하..
  5. 중국-멕시코 직항 개통…中 최장 길이..
  6. SOS솔루션·상총련 “전동차 교통사고..
  7.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中 언론 “한국..
  8. 中 맥도날드 식자재 ‘택갈이’ 사실…..
  9. [3회 청미탐] 하버드 출신, 상하이..
  10. ‘Next Level’이라는 江浙沪..

문화

  1. ‘파리 올림픽’ 예선전 上海서 열린다
  2. [책읽는 상하이 239] 사려 깊은..

오피니언

  1. [중국 세무회계 칼럼] A씨가 올해..
  2. [Dr.SP 칼럼] 심한 일교차 때..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추억을 꺼내..
  4.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1] 상하이..
  5. [중국 간식 기행 ④] 마(麻)로 만..
  6. [Jiahui 건강칼럼] 혈액이 끈적..
  7.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를 떠..
  8. [무역협회] Z세대, 기존 소비 패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