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3.8 부녀절과 중국의 여권 신장

[2016-03-05, 16:48:18] 상하이저널
何香凝
何香凝

세계여성의 날(国际劳动妇女节)은 중국에서 ‘3.8절’, ‘3.8부녀절’ 등으로 불린다. 1911년 미국 뉴욕의 속옷 공장에서 불이 나 화재로 사망한 140여명의 여성 근로자들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기념일이다. 뿐만 아니라 해마다 여성들이 경제, 정치, 사회 등 분야에서 이바지한 중요한 공헌과 성과를 축하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념일이기도 하다. 이 기념일의 시초는 페미니즘에 의한 정치적 사건이었으며 많은 나라의 문화와도 연관돼 있다.

 

중국 부녀절의 시작
중국에서 ‘3.8부녀절’을 공개적으로 기념한 것은 1924년 3월 광저우가 처음이다. 1922년 7월 중국공산당 제2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여성문제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 ‘무산계급이 정권을 장악해야만 여성들도 진정한 해방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으며 이는 줄곧 여성운동의 지도방침이 됐다. 1923년 중국공산당 가운데서 여성이 13명에 그칠 정도로 여성의 참여가 부진했다. 이에 중국공산당은 ‘남녀평등’, ‘남녀 사교자유’, ‘결혼이혼 자유’ 등 여성의 권리와 자유를 지향하는 슬로건과 홍보를 통해 여성들의 혁명운동 참여를 독려했다. 같은 해 손중산(孙中山)은 ‘여성위원회(妇女委员会)’를 설립해 여성들의 실태와 여성문제 및 해결방법을 찾도록 했고 1924년 광저우에서 소집된 국민당 회의에서 ‘여성은 법률, 경제, 교육에서 일률로 평등하다’는 제안이 통과됐다. 이로써 여성이 사회 각 방면에서 평등하고 합법적이라는 원칙이 공식적으로 확립되게 됐다.

 

여성해방의 시대로
1924년 광저우에서 공산당과 국민당의 합작으로 ‘3.8여성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행사에서는 ‘봉건주의 타도’, ‘아동공과 임산부 보호, 일부다처제 반대, 기생제도 폐지’, ‘여성해방 쟁취’ 등을 외치며 사상 처음으로 중국여성들의 간절한 소망을 표출했다. 그 후 ‘3.8부녀절’은 중국 각지, 각 여성단체 사이에서 신속하게 전파되기 시작했으며 해마다 행사를 갖고 다양한 기념활동을 벌였다. 이후 공산당과 국민당의 합작관계는 실패로 돌아갔으나 ‘3.8부녀절’의 취지와 경축행사 등은 그대로 유지됐다.

 

근대시대의 여성운동
1949년 이후 <인민일보>는 매년 “3.8국제 여성의 날” 사설 논평을 발표했다. 해당 사설은 전국 여성연합이 주최하는 국가 행위를 대표하는 ‘3.8절 대형 기념활동’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1960년대 이후부터 ‘3.8홍기수(三八红旗手)’ 선발 표창행사가 자주 진행되면서 ‘여성근로자의 모범’을 상징으로 하는 신 중국여성 이미지가 고착되기 시작했다. 많은 여성들이 나라건설, 사회주의 건설을 위해 일터로 뛰어들었고 1960년 3.8부녀절을 맞아 중국부녀연합회 등 단체들은 1만여 개인 및 단체를 표창하는 대규모 라디오행사를 갖기도 했다. 그러다 문화대혁명 기간에는 모든 여성단체들의 사업이 중단되다시피 했으며, 인민일보도 1967년부터 3.8부녀절 관련 사설을 더 이상 발표하지 않았다. 1973년부터 여성단체가 다시금 주목을 받으면서 활동이 재개됐고 문화대혁명 기간 중단됐던 ‘3.8홍기수’ 행사도 1979년부터 재개됐다.

 

중국의 대표적인 여성운동가
허샹닝(何香凝, 1878.06.27-1972.09.1)

여성운동과 민주혁명의 선구자로 꼽히는 허샹닝은 중화민국 창립의 공신이며, 신중국의 창시자이다. 일찍이 손중산 선생의 뒤를 따라 동맹회(同盟会)의 첫 여성 회원이 된 그녀는 여성혁명, 항일전쟁 등에서 뛰어난 공헌을 세웠다. 그녀는 5~6세의 어린 나이에 전족을 완강히 거부했으며, 당대가 요구하던 ‘부창부수, 부부유별’을 탈피해 평등과 상호존중이라는 선구적인 부부관계를 이루어 여성해방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그녀는 일본 유학 중에 만난 손중산 선생을 따라 동맹회(同盟会)의 첫 여성 회원이 됐으며 이후 여성혁명, 항일전쟁 등에서 뛰어난 공헌을 했다.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중국 세무회계 칼럼] A씨가 올해..
  2. 中 4대 항공사 모두 국산 여객기 C..
  3. 上海 “헌집 팔고 새집 사세요”
  4. 한국 해외공관 5곳 테러 경보 상향,..
  5. [Dr.SP 칼럼] 심한 일교차 때..
  6. 韩서 인기 폭발한 中 숏폼 챌린지 T..
  7. 中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 4월 매..
  8. 루이싱커피 1분기 매출 41% 증가…..
  9. 상하이도 부동산 ‘이구환신’ 대열 합..
  10. 中 가전업계 회복세 지속…‘이구환신’..

경제

  1. 中 4대 항공사 모두 국산 여객기 C..
  2. 中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 4월 매..
  3. 루이싱커피 1분기 매출 41% 증가…..
  4. 상하이도 부동산 ‘이구환신’ 대열 합..
  5. 中 가전업계 회복세 지속…‘이구환신’..
  6. 中 노동절 국내 여행객 '3억명' 코..
  7. 중국인, 노동절 연휴에 세계 1035..
  8. 中 노동절 연휴 박스오피스 2900억..
  9. 타오바오·징동, 올해 ‘618 쇼핑축..
  10. 中 프랑스·독일 등 12개국 비자 면..

사회

  1. 上海 “헌집 팔고 새집 사세요”
  2. 한국 해외공관 5곳 테러 경보 상향,..
  3. 고속철 일부 노선 6월부터 가격 인상
  4. 2024 상하이 한인 배드민턴 연합대..
  5. “엄마, 먼저 쓰세요” 어머니의 날..
  6. 한인여성회 '어버이날' 맞아 노인회에..
  7. "재외공관 공무원만큼 수당 달라" 한..
  8. 국내 계좌 없어도 금융인증서로 "본인..
  9. 中 윈난 병원서 칼부림… 2명 사망..
  10. 中 “하이디라오 소스서 유리조각 나와..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38] 평범한 결혼..
  2. 희망도서관 2024년 5월의 새 책

오피니언

  1. [중국 세무회계 칼럼] A씨가 올해..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0] 큰 장..
  3. [허스토리 in 상하이] 가고 멈춤
  4. [무역협회] 中 1분기 경제지표, '..
  5. [Dr.SP 칼럼] 심한 일교차 때..
  6. [허스토리 in 상하이] 추억을 꺼내..
  7. [중국 간식 기행 ④] 마(麻)로 만..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