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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궁 ‘年夜饭’, 상업화 논란에 결국 ‘무산’

[2020-01-16, 14:46:28]

얼마 전 중국 SNS를 비롯해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를 뜨겁게 달군 ‘6688元 고궁 녠예판(年夜饭, 연야반)’이 없던 일이 되어 버렸다.


16일 중국 경제망(中国经济网)에 따르면 고궁 각로식당(角楼餐厅)의 2020년 녠예판이 취소되었다. 이미 예약자들은 식당 측의 취소 문자와 함께 예약금 2000위안을 환불 받았다. 임시 영업 중단 상태로 전화 연락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궁의 과도한 상업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1월 12일 중국의 다수의 매체는 2020년 춘절 기간 동안 고궁에서 녠예판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하루 단 3테이블만 이용할 수 있고 테이블 당 가격은 6688위안으로 우리 돈으로는 112만원 가량이다. 보도가 나간 직후 반나절 만에 2월 8일까지의 모든 예약이 순식간에 마감되었다. 추후 공개된 일부 음식을 보면 서태후가 즐겼다는 국화 신선로, 부찰 황후(富察皇后)의 복주머니 등 궁중 요리들이 포함되었다.


사실 고궁 식당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춘절 기간 동안에도 ‘짐의 훠궈(朕的火锅)’라는 요리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그러나 대기 시간이 길고 가격이 높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아져 출시 한달 만에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식당 측은 이번 결정의 이유에 대해서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고 있지만 황실인 고궁이 상업적인 색채가 짙은 것에 대한 비난이 커진 것이 원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고궁 박물관 측은 과거 “고궁은 과도한 상업화를 지양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2007년 입주 7년차인 스타벅스를 비롯해 고궁 주변의 상점을 일제히 정리한 바 있다. 2018년에도 고궁 내의 14개 상점을 정리했다.


그러나 상업화를 지양한다는 고궁 측의 말과는 달리 현재의 고궁은 그저 박물관이 아닌 문화 상품화의 표본으로 여겨지고 있다. 2013년 6억 위안이었던 문화 상품 매출은 2017년 15억 위안으로 두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2018년 말부터는 금융, 부동산,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기관들과 전략적인 협력을 강화해 오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의 원인이 진짜 상업화인지는 미지수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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