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항저우 ‘쟈오화지(叫花鸡)’, 닭은 어디에?

[2016-11-23, 15:41:25]
쟈오화지(叫花鸡, 닭을 연꽃잎과 흙으로 감싸 구운 요리)

 

항저우(杭州) 기차역에서 판매하는 특산품 쟈오화지(叫花鸡)에 정작 닭은 없고 진흙과 신문지만 들어있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23일 전강만보(钱江晚报)는 닭이 빠진 ‘쟈오화지’를 구매한 84세 할아버지의 황당 사연을 소개했다.

 

항저우에 거주하는 유 씨 할아버지는 지난 12일 오전 전우들 모임에 가져가기 위해 항저우 기차역 인근에서 쟈오화지를 구입했다. 모임 장소 상하이에 도착 후 친구들에게 의기 양양하게 내놓은 쟈오화지의 진흙 안에는 있어야 할 닭 대신 구겨진 신문지만이 가득했다.

 

할아버지는 “30위안을 주고 샀는데 친구들에게 진흙과 신문지를 먹으라고 준 꼴이 됐다”며 친구들에게 망신을 당했다고 했다.

 

할아버지의 사연이 퍼지자 지난 22일 오전 항저우시 시장감독관리국 후전린(胡振林) 부소장은 할아버지와 함께 현장을 찾아갔다. 이들은 고발 및 손해 배상을 목적으로 찾아갔지만 뜻밖에 가게 주인은 할아버지에게 ‘종이닭’을 판매한 사실을 신속히 인정하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주인은 “최근 날씨가 추워져 이미 구워진 닭이 쉽게 식어버린다”며 “때문에 안에 신문지로 채운 ‘가짜 쟈오화지’를 앞에 내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주인이 너무 바빠 제품을 잘못 고른 것이 하필 할아버지에게 가게 된 것이다.

 

이에 관리국은 소비자법 관련 규정인 ‘10배 보상법’에 의거해 판매상에 300위안을 요구할 수 있다고 할아버지에게 전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고의로 속인 게 아니고 지금이라도 자초지종을 알았으니 됐다”며 쟈오화지의 판매가 30위안만 받았다는 훈훈한 후문이 전해졌다.

 

이민희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한드 ‘퀸메이커’ 中 충칭 사진이 서..
  2. ‘스쿼트 1000회’ 체벌로 평생 불..
  3. 한강 韓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에 中언..
  4. 국경절, 후끈 달아오른 부동산 시장…..
  5. 2024 아트플러스 상하이, 세계 예..
  6. 텐센트, 프랑스 유비소프트 인수 논의
  7.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5] 13억..
  8. 中 자동차 기업 9월 성적표 공개…..
  9. 중국,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65..
  10. 中 정책 호재, 홍콩 증시 본토 부동..

경제

  1. 국경절, 후끈 달아오른 부동산 시장…..
  2. 텐센트, 프랑스 유비소프트 인수 논의
  3. 中 자동차 기업 9월 성적표 공개…..
  4. 중국,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65..
  5. 中 정책 호재, 홍콩 증시 본토 부동..
  6. 中 도시 '레저' 지수 발표…여가 즐..
  7. 징동, 포브스 ‘세계 베스트 고용주’..
  8. 국경절, 중국 여행자 20억명 넘어…..
  9. 中 국경절 연휴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
  10. 中 9월 자동차 시장 침체 벗어나…신..

사회

  1. 한드 ‘퀸메이커’ 中 충칭 사진이 서..
  2. ‘스쿼트 1000회’ 체벌로 평생 불..
  3. 한강 韓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에 中언..
  4. [창간25주년] 상하이저널 1기 고등..
  5. 세계 EMBA 순위 공개, 중국 CE..
  6. [창간25주년] 상하이저널을 함께 만..
  7. [창간25주년] “在中 한국인과 함께..
  8. [창간25주년] 상하이 각 지방 대표..
  9. [창간25주년] “스물 다섯 청년의..
  10. 상하이 레고랜드, 초대형 쇼핑센터 들..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5] 사실, 내성..
  2. 2024 아트플러스 상하이, 세계 예..
  3. 2025 상하이 패션위크 9일 신톈디..
  4. [신간안내]알테쉬톡의 공습

오피니언

  1. [상하이의 사랑법 17] 완벽하게 통..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5] 13억..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세모 네모..
  4. [허스토리 in 상하이] 2024년..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