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내년 1분기 가격 20% 하락 가능성”
이달 들어 항저우 중고주택시장에는 원저우(溫州) 투자자들이 현지 보유주택을 통상 10%할인가에 매물로 내놓기 시작했으며 심한 경우 15%까지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14일 중국망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실제로 항저우의 메이띠부동산 총경리 왕청쟈오는 “얼마전까지도 원저우 고객들은 가격인하를 매우 꺼려 200만위안(3억7000만원)대인 주택 1채 가격을 2만~3만위안(555만원) 정도 할인하는 정도였으나 지금은 10만~20만위안까지 덤핑판매하고 있다”며 이 분위기라면 앞으로도 추가 할인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의 구베이소재 모 부동산 총경리도 국경절 연휴를 마치자마자 원저우 집주인들로부터 시세를 확인하는 전화를 자주 받는다고 한다.
이처럼 원저우 집주인들이 가격을 할인해서라도 매도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자금난 때문으로 보여진다. 작년부터 부동산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자 투자처를 잃은 원저우상인들이 사채업에 뛰어들었고 월이자 10%에 연간 최고 240%까지 하는 고리대금업의 달콤함에 빠져 있다가 경제위가가 감돌고 상환위기가 찾아오자 허겁지겁 부동산처분을 통해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향후 이들이 집중 투자한 1급지 부동산시장에 파장을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원부동산 시장연구센터에서는 “원조우發 덤핑폭탄을 신호로 중국 부동산시장이 내년 1분기에 바닥을 칠 가능성이 크며 가격은 앞으로 20% 더 떨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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