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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여성영화 '상하이 공감 무비데이'

[2018-06-16, 04:13:00] 상하이저널

홍췐루 일요 시네마 상하이 '공감' 무비데이

 

 지난달 27일 첫번째 공감 무비데이가 약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다양한 여성들의 삶과 그 변화를 그린 추억의 명화들을 홍췐루에서 만날 수 있다. 영화 속 여주인공들의 가치관을 바꾼 영화, 그들의 잔잔한 변화는 묘한 카타르시스마저 느껴진다. ‘공감 무비데이’는 홍췐루 신동원호텔 지하 1층 세미나실(新东苑国际酒店式公寓; 虹泉路1101弄3号)에서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오후 3시 시작된다. 상하이한인여성네트워크 ‘공감’이 주최하고, 여성영화모임 ‘토마토’가 주관한다. 추억의 명화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자.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2008년

•감독: 부지영/한국
•주연: 신민아, 공효진
•15세 이상 관람가/96분 

 

오는 24일에는 신민아, 공효진 주연의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를 상영한다. 한국영화 중 페미니즘 영화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 그리 많지 않다. 이 영화는 개봉 당시 평론가들의 주목을 끌었다고 한다. 부지영 감독은 주로 인권, 차별, 편견, 다양성을 얘기한다. 한국사회에 익숙하지 않는 주제를 부담스럽지 않게 친근함으로 접근한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도 그렇다. 외모, 성격, 직업, 사고방식 등 너무 다른 자매 명주와 명은의 이야기다. 자매는 갑작스런 어머니의 죽음으로 오래 전에 자취를 감춘 명은의 아버지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이 과정에서 놀라운 가족의 비밀이 드러난다. 센 여성 캐릭터가 강한 메시지를 던지거나, 순종적인 여성의 대변신을 다룰 것이라는 페미니즘 영화의 편견을 잠시 내려놔도 좋다. 10년 전 신민아와 공효진의 풋풋한 연기도 관람 포인트다.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1992년

•감독 존 애브넛/미국
•주연: 케시 베이츠, 메리 스튜어트 매스터슨, 메리 루이스 파커, 제시카 탠디
•15세 이상관람가 /131분 

 

남편에게 사랑받는 아내로서의 삶이 전부였던 여주인공, 남편의 폭력에 맞서 용기 있게 자신의 인생을 다시 사는 또 다른 여주인공. 다른 시대를 살았던 두 여주인공은 한 노파의 과거와 현재로 연결된다. 4명이 등장하지만 실제는 세 여성의 이야기. 주체적이지 못했던 두 여성은 주인공인 이 노파(과거의 잇지, 현재의 니니)로 인해 자신을 찾아간다. 그 과정에서 여자들의 우정과 연대가 돋보인다. 따뜻하고 감동적이다. 

 

그들이 과감한 변화를 시도할 때는 통쾌함이 전해진다. 변화를 이끌었던 그것, 영화 속 대사에 간간히 등장하는 키워드, 아마존 밀림의 여전사 ‘토완다’다. 무시와 폭력 속에서도 한 남자의 ‘아내’로의 삶이 전부라고 여겼던 이들을 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토완다!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는 내면의 불꽃 같은 힘!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를 보며 꺼내 보자.  

 

바그다드 카페

 

•1987년, 2016년 재개봉
•감독: 퍼시 애들론/독일
•주연: 마리안 제게브레히트, C.C.H. 파운더, 크리스틴 카우프만 
•15세 이상관람가 /131분

 

1987년 상영 후 수많은 영화제 수상을 휩쓸었던 영화 <바그다드 카페>. 몽환적인 Calling You 영화음악, 노랑 빨강 파랑의 과감한 원색의 영상미, 예상을 뒤엎는 캐릭터들의 만남 등 페미니즘의 고전이라는 타이틀만으론 표현이 아쉬운 갖가지 매력으로 꽉 찬 명작이다. 영화 팬들을 위해 감독편집판인 ‘디렉터스컷’이 2016년 재개봉 했을 정도다.


영화 배경은 라스베가스 인근 모하비 사막 도로 변, 주유소와 모텔을 겸한 ‘바그다드 카페’다. 카메라는 카페와 주변을 벗어나지 않는다. 이 좁은 공간에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다.


게으른 남편을 쫓아낸 카페 주인 흑인여성 ‘브렌다’와 남편에게 버림받은 육중한 몸매의 독일여성 ‘야스민’과의 만남, 너무 다른 두 여주인공이 바그다드 카페에서 함께 일하며 주체적인 자신의 삶을 찾아간다. 두 주인공을 통해 칙칙한 카페도, 주변 사람들도 모두가 마법처럼 따뜻하게 변화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독일 영화에, 배경은 미국 라스베가스, 영화 제목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다. 이런 부조화스러움으로 시작한 영화는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마무리 된다.

 

 

델마와 루이스

•1991년
•감독 리들리 스콧/미국
•주연 수잔 서랜든, 지나 데이비스
•청소년관람불가/130분

 

한편, 지난달 27일 첫번째 공감 무비데이가 약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딸과 함께 보는 영화를 테마로 <델마와 루이스>를 상영했다. 이날 관람을 마친 관객들은 “20대에 본 영화인데 마흔 넘어서 보니 완전 다른 감동이다”, “낭떠러지인 줄 알면서도 계속 갈 수 밖에 없는 그녀들의 절망감에 가슴이 아프다”, 탈출구가 없는 한계 극복하지 못한 여주인공들의 삶, 슬프다” 등 다양한 평을 보였다.

 

고수미 기자

 

 

  신동원호텔 지하 1층 세미나실

(新东苑国际酒店式公寓)

闵行区虹泉路1101弄3号

 

 

 

<상하이 공감 무비데이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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