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제일재경(第一财经)] |
메르세데스 벤츠와 비야디(比亚迪)가 함께 설립했던 전기차 브랜드 텅스자동차(腾势汽车)가 이제는 100% 비야디 자회사가 되었다. 벤츠가 마지막으로 보유하고 있던 10% 지분까지 비야디에 넘겼다.
17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벤츠가 정식으로 텅스자동차 주주에서 물러난다. 10% 지분을 비야디에게 양도하고 텅스는 이제 비야디그룹의 자회사가 된다. 지분 구조조정은 올해 안에 마무리된다.
이 브랜드는 지난 2010년 비야디와 벤츠가 각각 50% 지분을 갖고 설립한 기업이다. 설립 초기 신에너지자동차 시작은 아직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판매가 활발하지 않았다. 2014년~2018년 연달아 텅스 300, 텅스 400, 텅스 500이라는 세 종류 모델을 출시했다. 그럼에도 판매량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오히려 2018년 판매량은 19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12% 감소했다. 5년 동안 비야디와 벤츠 두 회사의 자금력으로 생존했고 당시 양사가 투입한 자금만 40억 위안 이상이다.
당시 텅스의 판매 채널은 공동 딜러와 전문 딜러로 나뉘었고 총 50개 이상의 매장이 있었다. 이후 2019년 7월부터 벤츠에서 모든 판매, 시장 마케팅, 고객 서비스, 브랜드 홍보 등을 전임하며 운영 전략을 조정했다. 그러나 줄곧 판매량이 증가하지 않고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지지 않았다.
결국 2021년 12월 비야디는 텅스에 대한 보유 지분을 확대해 벤츠의 지분 40%를 인수했다. 이때부터 비야디는 텅스의 자동차 기술, 제품, 유통 등의 개혁을 통해 텅스 브랜드를 ‘신에너지 럭셔리 브랜드’로 포지셔닝 했다. 비야디는 텅스의 가격대를 30만 위안~80만 위안으로 정하고 비야디 자동차 브랜드에서 상 하위 브랜드를 연결하는 중간 브랜드로 삼았다.
2022년 8월 텅스D9이 정식 출시하면서 인기 모델로 자리 잡았다. 2023년 텅스의 누적 판매량은 12만 7800대로 이 중 D9이 93% 이상을 차지했다. 2024년 1월~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79894대로 이 중 D9이 약 7만 1200대를 차지했다. 현재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 일명 ‘미니밴’이라 불리는 MPV 분야에서 8월 상위 10위권 브랜드 중 텅스D9이 1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9월 20일에는 텅스Z9를 출시해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벤츠 E 클래스가 점유하고 있는 대형 세단 시장의 30%를 뺏어오는 것이 목표다.
텅스 자동차는 올해부터 딜러 가맹 방식을 도입해 2·3선 시장까지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현재 2024년이 약 4개월 남은 상황에서 올해 판매 목표량 20만 대의 40%를 달성한 상태인 만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문제로 남아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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