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이웃에 농담 건넸다 ‘급사’…결국 1000만원 보상

[2019-06-24, 16:58:40]
중국 구이저우(贵州)성에 사는 한 청년이 이웃을 ‘웃겨 죽게 만든’ 장본인이 돼 누리꾼들 사이 화제다.

24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이웃과 농담한 일로 돌이킬 수 없는 대가를 치르게 된 저우(周)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해 2월 구이저우성 준이(遵义)현에서 저우 씨는 또래 이웃 거우(苟) 씨와 동네 매점 입구에서 우연히 마주친 뒤 농담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이들은 장난스럽게 웃으며 서로를 밀치기도 했는데 바로 그 때 거우 씨 안색이 급격하게 창백해지면서 바닥에 쓰러졌다.

저우 씨는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고 죽은 척하지 말라며 흔들어 깨웠다. 하지만 바닥에 쓰러진 채 미동도 하지 않은 거우 씨를 보고 상황이 심각함을 직감했다. 

파래진 얼굴에 미약해지는 숨소리까지 확인한 저우 씨는 결국 두려움에 구조할 생각도 않고 집으로 줄행랑을 쳐버렸다. 이후 매점 주인이 긴급하게 쓰러진 거우 씨의 가족들을 불러왔지만 이미 숨지고 난 뒤였다.

거우 씨 가족들은 매점 주인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뒤 저우 씨를 찾아갔다. 하지만 저우 씨는 이들에게 냉담한 태도로 일관했고 결국 화가 난 가족들은 그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부검 결과 거우 씨의 사인은 관상동맥성심질환으로 인한 호흡 기능 상실로 밝혀졌다. 비록 농담을 건낸 저우 씨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을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경찰은 저우 씨를 체포하고 검찰에 기소했다. 이웃으로 지병을 알 가능성이 있음에도 장난을 친 행위, 위급한 상황에서 달아난 행위에 민사, 형사적 책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준이현 검찰청은 저우 씨가 죽은 거우 씨의 지병을 몰랐다는 점, 농담이 사망에 이르게 한 요인이 5~10% 비중에 불과하다는 점 등을 들어 민사 상의 손해 배상만 책임지도록 처벌했다.

결국 농담을 하다 이웃을 사망에 이르게 한 죄값으로 저우 씨가 가족들에게 6만 위안의 보상금을 주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됐다.

이민희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中 피서 떠나기 좋은 도시 10곳 hot 2019.06.24
    중국기상국이 올해 피서 떠나기 가장 좋은 도시 10곳을 발표했다24일 환구망(环球网)은 올해 피서 여행에 가장 적합한 도시로 창춘(长春), 구이양(贵阳), 류판수..
  • 중국판 '학교괴담' 실종 16년만에 운동장서 시신.. hot 2019.06.24
    공포영화에서나 나옴직한 끔찍한 사건이 중국 후난성 화이화시(湖南省怀化市)에서 발생해 모두를 경악시키고 있다. 20일 중국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9일 화이화시의...
  • 상하이 음식점∙카페∙배달에도 일회용품 ‘OUT’ hot 2019.06.24
    상하이시 정부가 일회용품 근절을 위해 외식업계에도 칼을 꺼내 들었다. 내달부터 상하이 음식점, 카페, 배달 등에 일회용품의 주동적인 제공을 금지하는 규정을 시행키..
  • 아름다운매장 문닫았다 hot 2019.06.24
    기부물품•수익 감소, 임대료 등 운영 어려움‘두레마을’ 온라인중심 운영 지속 계획자원봉사자들 “마지막 기부는 한국학교에”상하이 교민사회 곳곳 아름다운 기부를 이어..
  • 中 요람에서 무덤까지 2019.06.21
    아기 축하잔치는 만월(满月)부터 중국에서 아기가 태어난 후 단계별로 치르는 잔치나 행사는 산자오(三朝), 만월(满月), 100일(百日), 돌잔치(周岁) 등 4가지..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
  3. 中 6월 집값 하락세 ‘주춤’…상하이..
  4.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5. 2024년 상반기 中 GDP 5% 성..
  6. ‘삼복더위’ 시작…밤더위 가장 견디기..
  7. 中 3중전회 결정문, 300여 가지..
  8. 삼성, 中 갤럭시Z 시리즈에 바이트댄..
  9. ‘쥐머리’ 이슈로 中 통이 라면 주가..
  10. 中 생수, 농부산천 필두로 ‘1위안’..

경제

  1. 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
  2. 中 6월 집값 하락세 ‘주춤’…상하이..
  3. 2024년 상반기 中 GDP 5% 성..
  4. 中 3중전회 결정문, 300여 가지..
  5. 삼성, 中 갤럭시Z 시리즈에 바이트댄..
  6. ‘쥐머리’ 이슈로 中 통이 라면 주가..
  7. 中 생수, 농부산천 필두로 ‘1위안’..
  8. 中 10개성 상반기 인당 가처분소득..
  9. 위챗 미니게임 월간 활성 유저 5억..
  10. 中 자동차 업계 ‘가격전쟁’ 끝? N..

사회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삼복더위’ 시작…밤더위 가장 견디기..
  3.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4. 상하이, 25일부터 태풍 ‘개미’ 영..
  5. 上海 프랑스 올림픽, 영화관에서 ‘생..
  6. 中 관람객 푸바오 방사장에 접이식 의..
  7. 上海 6월 법정 감염병 환자 1만53..
  8. 上海 새벽 4시, 乍浦路 다리에 사람..

문화

  1.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2.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3. [책읽는 상하이 246] 방금 떠나온..
  4.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
  5.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3] 나이키..
  3. [허스토리 in 상하이]내가 오르는..
  4. [독자투고]미국 유학을 위한 3가지..
  5. [상하이의 사랑법 15]부족한 건 사..
  6. [무역협회]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
  7. [무역협회] AI 글로벌 거버넌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