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소상신보(潇湘晨报)】 |
중국 대형 라면기업인 통이(统一) 주가가 하루 만에 10% 폭락했다. 원인은 이틀 전에 한 소비자가 통이 컵라면에서 쥐머리가 나왔다며 SNS에 영상을 올렸기 때문이다.
16일 소상신보(潇湘晨报)에 따르면 통이기업중국의 주가가 오후부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장 마감가는 6.11홍콩달러로 전날보다 10.01% 하락했다.
이틀 전 7월 14일 온라인을 중심으로 통이 브랜드의 라오탄 솬차이우육면(老坛酸菜牛肉面) 컵라면에서 쥐머리가 나왔다는 영상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항저우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네티즌은 컵라면 국물에서 갑자기 이물감이 느껴졌고 확인하니 털과 이빨이 그대로 있는 “쥐머리였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통이기업 측은 해당 소비자와 연락을 취해 구체적인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시보(济南时报)에서는 항저우시 시장감독관리국에 확인한 결과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제보자에게 관련 증거 제출을 요구했지만 컵라면 포장 용기와 안에서 나온 쥐머리도 모두 “없다”라는 답변을 받은 상태로 알려졌다.
통이그룹 고객센터에서는 “당사의 모든 제품은 철저한 품질 검사를 합격해야만 출고되어 판매하고 있다”라며 소비자들을 안심시켰다.
주가가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이 ‘쏸차이’라면이기 때문이다. 쏸차이(酸菜)는 직역하면 새콤한 채소라는 뜻으로 중국의 절임 채소를 뜻한다. 찜이나 국물요리에 많이 들어가는 이 쏸차이의 비위생적인 제조 환경이 논란이 된 바 있기 때문이다. 2022년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인 ‘315 완후이’에서 후난성의 한 쏸차이 제조공장에서 작업자들이 맨발로 밟고 담배꽁초까지 버려 중국이 발칵 뒤집혔다.
한편 봉면신문(封面新闻)에 따르면 소비자 신고 사이트인 헤이마오토우수(黑猫投诉)에서 검색한 결과 통이(统一) 기업과 관련한 신고 건수는 46889건에 달했다. 대부분이 이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 품질에 관한 신고였고 라면에서는 이번에 문제가 된 라오탄 쏸차이 라면과 관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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