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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근·현대 시기, 중국을 위해 앞장선 영웅들

[2019-05-23, 18:03:20]

박물관 탐방 ④
근·현대 시기, 중국을 위해 앞장선 영웅들


타오펀 기념관(上海邹韬奋纪念馆)

 

 

중국근대민족 혁명가이자 언론인인 저우타오펀(邹韬奋)을 기념하기 위해 상하이 시는 그의 옛 거주지를 바탕으로 기념관을 건립했다. 기념관은 총 8개 부분으로 나누어져, 1층부터 2층까지 시간 순으로 사진, 영상, 물품 등을 전시하여 그의 일생을 소개한다. 전시는 타오펀의 소년시절부터 시작해 훌륭한 신문기자이자 출판가가 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과 분투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다 보면 작은 방이 위치해있다. 이 곳은 타오펀의 책상을 복원해놓았다. 자신을 기자라고 지칭했던 그답게 책상에는 여러 자료들이 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소장품은 주로 타오펀의 친필, 유고, 유물, 생활용품, 저술한 각종 판본, 편집장의 간행물 원판, 그리고 미공개 발표문 등이 있다. 그가 창간한 <생활서점(生活书店)>의 그 해 출판물, 생활서점의 주요 문서, 회의록, 내부 간행물인 ‘店务通讯’이 있다. 당시 중대사건의 역사사료로는 ‘칠군자 사건’ 이 있다. 1944년 저우타오펀의 서거 이후 당과 국가지도자 마오쩌둥, 저우언라이, 덩잉차오의 글이나 복제본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충칭과 옌안 등지에서 열린 추도식에서의 조련사 필사본 등의 진품들도 볼 수 있다. 이렇게 당과 국가, 인민이 추모하고 기념하는 모습은 그가 얼마나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는지를 짐작케 한다.


1930-1936년까지 살았던 생가는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면회실은 국가 대사를 상의하는 곳이었고, 벽난로에는 타오펀 어머니의 화상이 걸려있다. 책장 안에는 영문 서적이 있고, 책상 위에는 종이와 붓 등이 가득 놓여있다. 이를 통해 타오펀이 이곳에서 수많은 사회평론을 썼음을 추측할 수 있다.

 

 

 1935년 타오펀은 상하이에서 주간지 <대중생활(大众生活)>을 창간했다. 동시에 전국 각계 구국연합회 집행위원을 맡았다. 그리고 그 해 11월 22일 항일 ‘칠군자 사건’으로 체포된다. 그는 1937년 7월 31일 석방되어<항전(抗战)>을 창간하며 항일활동을 지속했다. 항일 시기 국민당과 타협하지 않고 개인의 안위를 또한 신경 쓰지 않으며 항전을 강력히 주장하는 데 독보적인 인물이었다.


타오펀의 항일문제에 대한 인식은 정확했다. 그는 일본제국주의의 침략 의지를 꿰뚫었다.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민중이 행동으로 보여줄 시기, 진정한 항일구국은 많은 민중이 참가해서 행동해야 비로소 방법이 생길 수 있고, 제국주의도 물리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중국의 언론계 인사들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종일관 진실을 말하고, 시폐를 비판한 그의 언론자유정신을 높게 평가한다.

 

 

 

 

 

 

 

<타오펀 기념관(上海邹韬奋纪念馆)>
Ÿ
卢湾区重庆南路205弄53,54号
Ÿ매주 월요일 휴무, 9:00~16:00
Ÿ무료

 

차이위안페이 옛집(上海蔡元培故居)

 

 

 

 

차이위안페이 옛집 전시관은 그가 1937년 상하이에서 마지막으로 살았던 곳이다. 생가는 1984년 11월 상하이 시 인민정부에 의해 문화재보호단위로 공표되었다. 그리고 2009년 12월 ‘상하이애국주의 교육기지’로 명명됐다. 차이위안페이 가옥은 삼층 양옥이며 들어서면 영국식 정원을 볼 수 있다. 기념관을 들어서기 전부터 차이위안페이가 그려진 벽화를 볼 수 있다. 평생을 교육에 힘썼던 그를 기리기 위해 벽화는 대부분 그와 학생들이 함께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그리고 기념관을 가는 길목마다 차이위안페이의 흉상, 전신상 등이 조각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시관에 들어서자마자 차이위안페이의 흉상을 볼 수 있다. 이곳은 또한 시간 순으로 배치돼 있다. 1층은 진열관으로 마오쩌둥으로부터 “학계의 대가·세상의 모범”으로 칭송받았던 차이위엔페이의 생애를 주로 소개한다. ‘민국 초기의 교육개혁’, ‘고학을 법적으로 추진하다’, ‘베이징대학 총장을 맡다’, ‘혁명을 말하고 공화를 추진하다’ 등의 그의 업적을 4가지 정도로 크게 분류하고 사진과 기록물 등을 배치함으로써 이야기를 풀어간다. 진열관에는 그와 그의 가족들이 사용했던 물품들도 전시돼 있다. 그가 사용했던 타자기는 세월의 영향으로 색이 바랬지만 그 나름대로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 도자기 또한 그렇다. 차이위안페이가 기증받은 1933년 시카고 엑스포에 출품된 다과도 있다. 생가 3층은 문물관으로 침실과 실물을 볼 수 있는 전시장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차이위안페이는 일찍이 혁명사상을 품고 자유 사상가로 활약했다. 민족해방과 민권투쟁에 힘쓰고 근대교육과 과학 발전의 기초를 닦았다. 스물여섯, 과거에 급제한 그는 청일전쟁의 패배가 선진 인재의 부족이라고 진단했다. 그리고는 인재 육성을 위해 촉망받는 관직을 내던졌다. 그는 결국 낙향하여 사오싱(紹興)등지에서 학당을 운영한다. 이때 자유•민권사상 전파에 크게 힘썼다. 1911년 신해(辛亥)혁명이 성공하면서 교육장관을 맡게 되고, 낡은 교육체계를 뜯어고치고자 했다. 그는 중화민국 교육 건설에 최대의 공헌을 하게 됐다. 베이징 대학 학장을 역임하면서도 학문의 독립과 언론 자유를 위해 투쟁한다. 또한 군벌정부의 간섭에도 불구하고 급진파의 입장을 고수했다. 때문에 베이징 대학은 신문화 운동의 중심이 돼 1919년 반 외세 저항운동인 ‘5·4운동’을 주도했고, 1989년 톈안먼(天安门)민주화 시위의 선봉에 설 수 있었다.

 

 

 

 

 

두 인물은 민족 공통이 당면한 과제에 앞장섰다. 저우타오펀은 항일을 그의 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위안페이는 봉건을 타파하려고 주력했다. 교육에서부터 낡은 청조의 문화를 없애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까지 그 영향이 지속된다. 이 둘은 오늘날의 중국이 있게 한 중요한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상하이 차이위안페이 고거(上海蔡元培故居)>
Ÿ
静安区华山路303弄16号
Ÿ매주 월요일 휴무, 9:00~16:00
Ÿ무료

 

박진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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