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아라리오 상하이 ‘에코 누그로호 개인전’

[2016-09-28, 17:02:39]


아라리오 상하이 ‘에코 누그로호 개인전’
UH-OH UH-OH UH-OH (세계는 불만 중)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인도네시아 작가 에코 누그로호의 개인전 이 갤러리 아라리오에서 진행 중이다.

누그로호의 작품은 개혁(Reformasi) 시대에 기성시대 작가들이 정치적 성향이 깊은 작품들을 제작했던 경향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개혁 시대의 작가들은 1945년 인도네시아 독립에서부터 일어난 현대화와 이 시대를 통치한 독재자 수허토(Suherto)의 ‘New Order(새 계획)’를 통한 30년 동안의 역사에 집중했었다. 하지만 경제와 정치가 더욱 안정화 되면서 새로운 세대의 작가들(post-Reformasi)은 인도네시아의 긍정적인 에너지 메세지를 담은 작업들을 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시대 정신은 에코 누그로호의 위트 넘치고 활기찬 작품들을 통해 나타난다. 작가가 쓰는 많은 비주얼 요소들은 보는 이를 빠르게 작품에 빠져들게 한다. 많은 요소 중 하나는 작가가 어렸을 때 접했던 일본 만화(망가)를 뽑을 수 있다. 누그로호는 일본 만화의 특징을 살리되 흑백의 시크함을 더욱 살린 작품으로 변화시킨다. 이러한 시도는 작가만의 독특한 특징 및 예술성 부각시키며 또 다른 한 면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일본 강점기 역사를 다시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또한 작가는 생소한 방법 혹은 재료를 이용해 작품 실험을 하는데, 이중 제일 널리 알려진 그의 벽화는 길거리에 스프레이로 낙서된 그래피티를 베이스로 해 작가가 애착을 갖고 바라보는 도시의 문화를 나타낸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전통 자수를 이용해도 작품을 만드는데, 이것은 작가의 인도네시아 문화와 전통에 대한 자긍심의 표현이기도 한다. 자수의 아름다운 색상과 그것을 만들기 위해 찾은 인도네시아의 자수 공방의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문화를 더욱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러한 방향성은 누그로호가 그 예전 개혁 세대보다 인도네시아의 문화와 역사를 다양한 각도에서 심층적으로 접근하면서도, 관중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자신의 방법대로 풀어낸 것이다.

 

노동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운영하는 자수 공방을 통해 볼 수 있듯, 누그로호는 국가의 역사뿐만 아닌 집단의 기억과 사회 구성원으로써의 신분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작품들에서 계속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마스크'는 사람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갖는 다른 신분들을 나타낸다. SF 영화에서나 볼듯한 외계인이나 UFO도 자주 등장 하는데, 이것은 구성적인 요소보다는, 사회의 현대화와 과학의 발전으로 인한 인간관계의 소홀함을 나타내는 방법이다.

 

누그로호는 계속해 자신의 작품을 통해 관중들과 소통하고 싶어하며 그들의 다른 생활 배경을 불문하고 모두 다 함께 나누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작품활동을 하고자 한다. 이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아라리오 갤러리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시기간: 10월 28일(금)까지
•전시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월 휴관)
•전시장소: 徐汇区衡山路890弄7号
•문의: 021)5424-9220
www.arariogallery.com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상하이, 25일부터 태풍 ‘개미’ 영..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4. 中 3중전회 결정문, 300여 가지..
  5.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6. 中 최초 '루이비통' 초콜릿샵 상하이..
  7. 中 자동차 업계 ‘가격전쟁’ 끝? N..
  8. 中 관람객 푸바오 방사장에 접이식 의..
  9.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10. 베이징, 차없는 가구에 전기차 번호판..

경제

  1. 中 3중전회 결정문, 300여 가지..
  2. 中 최초 '루이비통' 초콜릿샵 상하이..
  3. 中 자동차 업계 ‘가격전쟁’ 끝? N..
  4. 베이징, 차없는 가구에 전기차 번호판..
  5. 위챗 미니게임 월간 활성 유저 5억..
  6. 홍콩소비자위, 농부산천에 공식 사과…..
  7. 中 10개성 상반기 인당 가처분소득..
  8. 중국, 평균 근무시간 계속 증가
  9. 中 5개월 만에 LPR 0.1%p 인..
  10. 中 타오바오, 해외직구 경쟁 가세…의..

사회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상하이, 25일부터 태풍 ‘개미’ 영..
  3. 中 관람객 푸바오 방사장에 접이식 의..
  4.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5. 上海 프랑스 올림픽, 영화관에서 ‘생..
  6. 上海 새벽 4시, 乍浦路 다리에 사람..
  7. 上海 6월 법정 감염병 환자 1만53..
  8. 중국 체류비자 "허위" 사실로 신청하..
  9. 상하이 도서전, 8월 14일 개막…온..

문화

  1.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2.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3. [책읽는 상하이 246] 방금 떠나온..
  4.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
  5.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6. [책읽는 상하이 247] 도둑맞은 집..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3] 나이키..
  3. [허스토리 in 상하이]내가 오르는..
  4. [독자투고]미국 유학을 위한 3가지..
  5. [상하이의 사랑법 15]부족한 건 사..
  6. [무역협회]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
  7. [무역협회] AI 글로벌 거버넌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