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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준 평전 <봉준이, 온다> 저자 간담회 가져

[2014-01-17, 23:00:33] 상하이저널
2014년 상하이저널과 함께하는 ‘책읽는 상하이’
책으로 만나는 韩国史
-갑오 동학농민혁명과 전봉준

2014년 올해는 갑오년(甲午年)이다. 갑오년은 우리 역사에서 중요한 해다. 근대화의 시작인 1894년 갑오년은 동학농민혁명, 청일전쟁, 갑오개혁 등으로 일제 강점기의 계기를 마련한 해다. 갑오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되는 올해, 한국 근대사의 걸출한 혁명가, 녹두장군으로 알려진 ‘전봉준’을 책으로 만나보자.
 
이광재/모시는사람들/2012.9
이광재/모시는사람들/2012.9
 
전봉준 평전 <봉준이, 온다> 저자 간담회 가져
“패배하고도 승리한 싸움을 보는 우리의 경외감”

지난 13일 동학농민혁명을 이끈 전봉준 평전 <봉준이, 온다> 저자와의 간담회가 홍췐루 두레북카페에서 진행됐다. <봉준이, 온다>를 펴낸 이광재 작가는 “오늘과 관련되지 않는 과거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에 우리는 왜 이렇게 살게 된 것일까하는 고민 속에서 그 지점이 ‘근대’라 생각했고, 우리 근대의 시발이 ‘갑오 동학’이라는 결론에 닿게 됐다”라며 책을 펴낸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프랑스, 영국, 미국, 중국 등 각 나라의 근대화 시초를 설명하며, 우리의 근대화는 외세의 약탈과 침략으로 근대화 과정이 성숙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의 글쓰기의 지점이 된 동학농민혁명, 그 주인공인 전봉준에 대해 수없이 들었지만 막상 글을 쓰려고 보니 정보가 없었다는 것. 이후 약 2년에 걸쳐 자료 문헌 조사와 현장답사에 들어갔고, 또 다시 2년 후 <봉준이, 온다>가 탄생했다고 한다.

그만큼 고된 작업이었다고 털어놓는 작가는 동학농민혁명은 학자들간에도 논쟁이 되고 있지만 ‘어떤 나라를 만들려고 했는가’보다 ‘무엇을 부쉈는가’에 초점을 맞추면 간단하다고 전한다. 즉 “이들은 조세제도 철폐, 신분제 철폐, 대외무역이 양국호혜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 등을 주장했다”라며 “조선시대로 돌아가려고 했다는 친일파들의 주장은 맞지 않다”고 강조한다.

작가는 또 “전봉준과 농민군은 전투에서 패배했다. 그러나 패배하고도 승리한 싸움을 보는 우리의 경외감이 사라지지 않는다. 사건사의 측면에서만 패배일 뿐 구조사의 관점에서 동학농민혁명은 결코 패배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전봉준 평전 <봉준이, 온다>에 대해 안도현 시인은 “근세 100년을 이어온 ‘보국안민’의 꿈, 사람 사이에 높낮이가 없고 만물이 상통하는 조화의 세계는 어떻게 가능한가. 전봉준은 다시 우리에게 풀뿌리들의 아름다운 연대를 주문한다”고 추천사를 보냈다.

또 서울대 법학 전문 대학원 조국 교수(前 국가 인권 위원)는 “한반도에 ‘근대’를 가져온 힘은 ‘갑오정권’의 엘리트도, 제국주의 일본도 아니다. 전봉준과 함께 싸우고 죽었던 수많은 민중이 그 힘이다. 작가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전봉준을 다시 호명하는 이유도 이 힘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작가는 1963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났다. 1989년 무크지 ‘녹두꽃’에 단편 ‘아버지와 딸’로 등단했다. 소설집 ‘아버지와 딸’(1992)과 장편소설 ‘내 가슴의 청보리밭’(1993) ‘폭풍이 지나간 자리’(1994) 등을 냈다. 꼼꼼한 문헌 조사와 현장 답사를 토대로 하면서도 딱딱한 설명에서 벗어나 입체적인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 <봉준이, 온다>는 두레북카페(징팅따샤 509호)에서 만날 수 있다.

▷고수미 기자
 
상하이 교민과 간담회를 가진 이광재 작가(왼쪽 두번째)
상하이 교민과 간담회를 가진 이광재 작가(왼쪽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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