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금융칼럼] 中 4년 만에 열린 해외여행, ‘환전’ 어떻게 할까

[2023-07-04, 22:30:49] 상하이저널
4년 만에 중국에서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한국도 제대로 가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다. 해외를 가면 그 나라 법을 따라야 하지만 돈도 그 나라 돈을 써야 한다. 어떻게 환전을 할 것인가?  

다른 나라 돈을 중국으로 가져오려면 돈이 든다

인민폐에서 해당국 화폐로 바꾸면 된다. 그래서 외환은 FX Foreign Exchange라고 한다. 내가 가려는 나라의 화폐를 중국에서 환전하면 좋겠지만 쉽지 않다. 어느 나라든지 자국 화폐가 아닌 이상 외환을 수입해야 한다. 다른 나라의 돈을 중국으로 데리고 오려면 돈이 든다. 나라 별로 지폐를 수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통 홍콩에 있는 HSBC나 BOA 같은 은행에서 외화를 사 온다. 항공운임, 보험료, 대행사 수수료 등 여러 가지 비용이 발생한다. 은행에서 고객들에게 적용하는 환율 중 현찰 매매에 제일 높은 스프레드를 적용하는 이유가 현찰수출입에서 발생하는 비용 때문이다. 
 

[표=환율 스프레드(한국우리은행)]

 

달러∙유로∙엔화 외, 유통 잘 안되는 화폐는 비용이 많이 든다

달러, 유로, 엔화같이 유통도 잘되고 보유에 따른 환율 리스크가 적은 화폐들은 비교적 저렴하지만 그 밖의 화폐들은 수요도 적고 유통도 잘 안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달러, 유로, 엔화를 제외한 기타 통화의 스프레드는 3%~8%인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은행에서 모든 나라의 통화를 다 보유할 수 없다. 식당으로 치면 팔리지도 않을 음식 재료를 쌓아놓고 언제 주문이 들어오냐 기다리는 셈이다. 가장 회전율이 좋은 달러만 취급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외환 수입에 따른 비용과 매몰 비용, 환율 리스크 때문이다. 

중국 내 한국계 은행, 달러 환전만 가능한 이유

중국에 있는 한국계 은행에서 달러만 환전 가능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계 은행들은 웬만한 나라의 통화를 환전할 수 있다. 지점마다 외화를 보유하기는 어려우니 예약하면 가능하다. 외국인이 중국에서 증빙 없이 환전할 수 있는 금액은 하루 500달러이다. 그 이상 환전하려면 날짜를 나눠서 하거나 세후 소득 증빙 서류(급여명세서, 납세증명서, 재직증명서)로 해야 하고 하루 만 달러까지만 가능하다. 
번거로운 환전, 우리에겐 ‘인롄 카드’가 있다

여행을 가려는 나라의 화폐를 환전하자니 번거롭고 금액도 제한적이니 어떻게 할까. 우리에게는 인롄 카드가 있다. 카드에 유니온페이(Unionpay) 마크가 붙어 있는 중국 발행 인롄 카드도 비자나 마스터에 못지않은 네트워크 파워가 있다. 웬만한 나라 공항, 역 ATM에 인롄 마크가 붙어 있다. 현지에 도착해서 ATM에서 인출하면 된다. 인롄수수료와 현지ATM이용 수수료는 나오지만 적용 환율이 현찰을 사는 것보다는 유리해서 편의성을 생각하면 그 정도 비용은 지불할 만하다. 소비도 가능하다. 중국사람들이 많이 가는 관광지, 쇼핑몰에서는 인롄 카드로 결제가능하다. 인롄 카드 인출과 결제가 가능한지 그 지역에 중국사람들이 많이 가는 지 보면 된다. 한국의 경우는 인롄 지사가 따로 있을 정도로 인롄 카드 사용 범위가 넓다.
 
현금 인출 1인당 1년에 하루 1만 위안, 10만 위안까지 가능

적용 환율은 인롄 고시 환율이고 인롄 홈페이지www.unionpay.com나 인롄 위챗 공식계정 95516에서 볼 수 있다. 현찰로 인출 가능한 금액은 1인당 1년에 하루 1만 위안, 10만 위안까지이다. 이 한도를 초과하면 해당 연도+익 연도까지 해외현금인출 정지라는 페널티가 한국인, 중국인 예외 없이 적용된다. 소비할 수 있는 금액은 1회 100만위안, 1일 200만 위안까지이다. 돈이 없어 못 쓰지, 한도가 없어서 못 쓰지는 않는 관대한 한도이다.  

동남아, 유럽 등은 인민폐에서 현지 화폐로 환전 가능

또 하나 방법은 인민폐 현찰로 현지에서 환전하는 것이다. 인민폐가 기축통화는 못 되어도 그 정도 파워는 있다. 동남아, 유럽 등 웬만한 나라에서는 인민폐에서 현지 화폐로 환전 가능하다. 굳이 인민폐에서 달러로 바꾸고 현지 가서 다시 현지 화폐로 환전하지 않아도 된다. 쓰고 남은 현지 화폐는 남겨 오면 안 된다. 그 나라에 다시 갈 거면 몰라도 달러, 유로, 엔을 제외한 다른 나라 화폐의 가치는 변동이 심하다. 동전 하나 남기지 말고 다 사용하고 오는 게 좋다. 남은 잔돈은 공항 면세점에서 물건 사면서 차액은 인롄 카드나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제갈현욱(우리은행 상하이 금수강남지점 PB)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김쌤 교육칼럼] 킬러문항, 중요한 것은 hot 2023.07.03
    입시제도가 바뀔 때마다 흔들리는 한국사회지금 한국에선 대통령의 지시로 킬러문항을 수능시험에서 빼라고 하는 바람에 큰 소동이 일어났다. 입시제도에 관한 백가쟁명이...
  • 한국 대학 입시서류 접수 준비 A to Z (로컬학.. hot 2023.06.26
    재외국민 전교육과정 이수자 즉, 12특. 로컬 학교만 12년을 다니고, 한국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느끼고 깨달은 점들을 공유한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 [상하이의 사랑법] 미궁 아닌 미로를 hot [1] 2023.06.26
    길을 잃었다. 골목골목 끝없이 이어진 낯선 길. 열린 문마다 저마다의 신비한 세계로 나를 끌어들인다. 여행 온 서양인들이 맥주를 마시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었..
  • 2023 화동조선족주말학교 낭송,낭독대회 성황리에.. hot 2023.06.21
    6월 11일,화동조선족주말학교 제7회 조선족어린이 낭송,낭독대회가 귀빈, 지도교사,본선 경연참가자학생,학부모 도합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멋진 현대 건축 조형..
  • [허스토리 in 상하이] 가장 한국적인 나, K-화.. 2023.06.21
    구름 위를 달리고 있다. 엄마의 품처럼 따뜻함이 온몸을 감싼다. 그러나 몸의 균형이 조금이라도 깨지면 구름 아래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에 발끝이 파르르 떨리..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
  3. 中 6월 집값 하락세 ‘주춤’…상하이..
  4. ‘삼복더위’ 시작…밤더위 가장 견디기..
  5. 2024년 상반기 中 GDP 5% 성..
  6.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7. 中 3중전회 결정문, 300여 가지..
  8. 삼성, 中 갤럭시Z 시리즈에 바이트댄..
  9. ‘쥐머리’ 이슈로 中 통이 라면 주가..
  10. 中 생수, 농부산천 필두로 ‘1위안’..

경제

  1. 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
  2. 中 6월 집값 하락세 ‘주춤’…상하이..
  3. 2024년 상반기 中 GDP 5% 성..
  4. 中 3중전회 결정문, 300여 가지..
  5. 삼성, 中 갤럭시Z 시리즈에 바이트댄..
  6. ‘쥐머리’ 이슈로 中 통이 라면 주가..
  7. 中 생수, 농부산천 필두로 ‘1위안’..
  8. 상하이 오피스 시장 수요 회복…하반기..
  9. 中 10개성 상반기 인당 가처분소득..
  10. 위챗 미니게임 월간 활성 유저 5억..

사회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삼복더위’ 시작…밤더위 가장 견디기..
  3.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4. 中 관람객 푸바오 방사장에 접이식 의..
  5. 上海 프랑스 올림픽, 영화관에서 ‘생..
  6. 상하이, 25일부터 태풍 ‘개미’ 영..
  7. 上海 6월 법정 감염병 환자 1만53..
  8. 上海 새벽 4시, 乍浦路 다리에 사람..

문화

  1.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2.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3. [책읽는 상하이 246] 방금 떠나온..
  4.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
  5.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3] 나이키..
  3. [허스토리 in 상하이]내가 오르는..
  4. [독자투고]미국 유학을 위한 3가지..
  5. [상하이의 사랑법 15]부족한 건 사..
  6. [무역협회]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
  7. [무역협회] AI 글로벌 거버넌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