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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건강칼럼] 과잉 검사, 과잉 진료 극복 대처하는 법

[2023-10-19, 12:11:29] 상하이저널
 
중국 타 병원에서 진료 후 담당 의사가 갑자기 입원을 권고하거나 시술 또는 수술 및 추가 검사를 권고하여 난감한 경험이 있었다고 내원해 상담 중 경험과 고충을 털어놓는 한국 분들이 많이 계신다. 교통사고처럼 외상이나 급성 질환 등 응급 상황인 경우는 입원치료가 이해가 가지만 간혹 비양심적인 의료 관계자들이 있어 과잉 검사와 과잉 진료에 대처하는 법을 설명해 드리려고 한다. 

과잉 진료 사례

전문가라는 권위를 이용해 환자에게 과장하여 겁을 주는 경우가 더러 있다. 몽니를 부리며 검사나 치료를 강요하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예를 들어 기관지폐렴으로 기침이 심한 경우였는데 타병원 담당의사는 후유증이 심할 수 있으니 입원치료를 요구하였으나 통합적으로 판단컨대 다른 지표는 괜찮아 통원치료로도 충분히 치료 가능하여 수액치료와 약물치료 후 잘 회복되었다. 상복부 통증으로 담석증이 의심되어 담낭 제거 수술을 권장했지만 담석은 매번 검진에서 발견됐던 경우라 경과 관찰을 권고하고 나중에 상복부 옆구리에 수포가 생겨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걸 알게 되어 항바이러스 치료 후 통증도 사라졌으니 그 당시 전문가 말만 들었다면 불필요한 수술을 하게 되고 고생만 했을 것이다. 

상담 시 검사 항목 충분히 소통

당연히 검사는 많이 하면 할수록 의심되는 질환을 하나씩 배제하고 정확히 진단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그에 따른 비용 부담과 검사 시 부작용 및 예후와 불필요한 검사가 시행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담당 의사와 이 검사가 왜 필요한지 검사 항목에 대해 충분히 소통과 환자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로는 급성기에 외상으로 인한 뇌출혈이 의심되면 24시간내에 뇌 CT를 촬영하고 외상없는 미세출혈 발견을 위해 뇌 MRI를 촬영토록 하며 발열 시 기본 혈액검사(CBC), 염증 수치(CRP) 등을 하는 이유는 항생제 오남용을 예방하고 전신 상태 정도를 파악하는데 매우 유용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2차 소견 구하기

한국의 경우 안과에서의 무분별한 백내장 수술, 치과에서의 무분별한 발치와 임플라트 시술 강요, 외과에서의 공격적인 시술 수술 권고, 소아과에서의 신속 항원 검사 오더 남용 등이 이슈가 됐었던 경우가 있다. 전신 마취를 동반한 침습적 수술이나 시술을 권고받았거나 악성 종양이나 불치 희귀병을 진단받았거나 중증 질환인 경우에는 서로 다른 병원의 두 명 이상의 전문가로부터 소견을 들어보는 것 또한 여러가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고 다양한 치료 방향을 알 수 있으므로 현실적인 과잉 진료를 극복하는 대안이 될 것이다. 

공급 과잉 시대에 현명한 소비자들이 늘어나서 과잉 광고 허위 마케팅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라며 의료인들도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다시 마음에 새기며 의학 윤리를 실천하기를 바란다. 근본 원인은 의료인과 환자 사이의 신뢰의 문제일 것이다. 아무리 정밀의학으로 발전하고 있더라도 모든 검사가 100% 민감도와 특이도를 가질 수 없으므로 불확실한 세계에서 검사 횟수나 항목이 많을수록 확률은 높아지겠지만 그것을 악용하지 말고 넓은 시야로 종합적으로 우선순위 및 실익을 따져가며 의료인과 환자 사이에 충분한 소통을 통해 신뢰가 쌓인다면 서로 윈윈할 것이다. 


김승환 원장(델타 클리닉 국제병원 구베이원)
가정통합의학과 전문의 의학박사 
가정의학과(全科) 진료범위 
(소아과, 이비인후과, 내과, 피부과, 외과, 부인과, 비뇨기과, 정신건강과 등)
소아부터 청소년 성인 노인 모든 연령의 
1차 진료 및 지속적이며 포괄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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