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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진의 新차이나리포트]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또한 숫자에 연연하라 2

[2011-12-23, 23:21:29] 상하이저널
개념적인 이야기는 1편에서 했고 실질적으로 얘기를 해보도록 하자. 의류 업체가 중국에 진출을 한다고 가정을 해보면 우선 필자 같으면 첫 번째로 상하이의 전체 소득수준부터 시작해 그 소득 수준의 분포를 세세히 나눠 초부유층-부유층-중상층-중중층-중하층-하층 이렇게 나누어 인구의 분포를 우선 조사해서 내 것을 만들 것이다.

두 번째로 중국에 진출한 브랜드들의 상황을 조사하겠다. 어느 업체가 어떻게 진출해 있는지 벤치마킹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할 것이다.

세 번째로 백화점의 분포와 매출을 조사 분석할 것이다. 각 백화점의 숫자와 매출을 조사하고 브랜드 별 매출을 분석해서 자기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해 볼 것이다. 그리고 백화점의 수수료와 입점 가능 여부 등을 냉철하게 분석할 것이다.

네 번째로 가두매장을 조사할 것이다. 상하이에 몇 개가 어떤 상권으로 분포하고 있는지 매출은 얼마나 하고 있는지 임대료는 얼마인지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조사할 것이다. 아주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이런 숫자들을 조사하고 난 후에야 비로소 우리는 중국시장에 진출할 준비의 1%를 마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절대 안한다. 다 할 것 같은데 이런 조사를 많은 분들이 안한다. “그럼 어쩌라고?”라고 되묻는다. 필자는 말 할 수 있다. “어쩌라고? 망해야지!”라고 말이다.

필자는 자기가 직접 하기 힘든 분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기관에 의뢰를 하거나 (거기는 중국어 인재들이 모여 있다) 사설기관을 이용해야 한다. 돈이 들더라도 말이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인맥을 총동원해서라도 한국기업의 자료라도 뽑아야 할 것이다. 못한다면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업도 말이다. 필자가 정말 마음이 아픈 것은 우리는 화교들 보다 중국에서 앞서는 것이 하나도 없는데 중국에 대해 기본적인 것도 공부를 안하고 노력도 또한 안한다는 것이다. 쓸데없이 물건만 잘 만들면 무엇 할 것인가? 판로가 없는데 말이다. 판로만 있으면 무엇을 할 것인가? 중국 직원들에 대해 몰라 공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데 말이다. 돈이 많아 크게 투자를 하면 무엇 하나? 사장은 중국어도 모르고 중국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을 파견해서 엉뚱한 일이나 하게 만드는데 말이다.

이제 우리는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예전처럼 중국에 대해 모르는 것도 자료가 부족한 것도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많은 필요한 인재를 구할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충분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중국에 대한 기본을 공부하고 그것을 사업에 적용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일 이것만 남아 있다. 중국에서 술 먹고 흥청망청하다 보면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

중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골프장에서 대여섯 시간씩 낭비할 시간이 있다면 자료를 수집하고 숫자에 연연해야 한다. 하루하루를 시간을 쪼개어 중국에 대해 알아가도 우리는 화교들을 따라갈 수 없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중국어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중국에 대한 노력이 10배는 필요한 것이다. 중국 시장을 얕보면 큰 코 다친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시장이라고 감히 필자는 말 할 수 있다.

중국의 가장 기본을 소홀히 하지 말자 절대로! 중국에서 성공하고 중국에서 실패하지 않을 왕도는 바로 그래서 숫자를 잘 보는 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인은 유독 숫자 관념이 뛰어난 민족이다. 그것은 그들이 똑똑하고 아는 것이 많은 것이 아니라 그들은 어떤 숫자를 취하고 어떤 숫자를 버려야할지 천성적으로 알고 있는 민족이기 때문이다. 그런 민족이 13억이 넘는 이곳에서 순진하게 아니면 대충대충 시작하고 대충대충 넘어가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불 보듯 뻔한 이치가 아닌가?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필자의 선배를 커피숍에서 만나던 그날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필자가 하는 구두 사업을 하겠다고 상담을 하러 오신 분의 손과 가방에는 필자가 보유하고 있는 구두 업계의 자료보다 훨씬 많고 정확한 자료가 들려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료는 다 숫자 즉, 통계 자료였다. 그래서 그 회사가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것이 아닐지 지금도 곰곰이 생각한다.

이학진(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 동사장)
 
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lchj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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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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