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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막힌 피부 열어야 장염 낫는다

[2008-12-28, 21:16:33] 상하이저널
머리, 목에 땀 많고 비염, 아토피 앓는 아이일수록 장염 흔해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갑자기 열이 끓어오르고 축 처져 힘들어할 때가 있다. 열이 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열 감기. 감기는 아이가 가장 흔히 걸리는 질환이지만 열이 날 때 실제로는 장염을 겸한 경우가 많다. 일반감기와 다른 점은 열 이외에 설사나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복부팽만감, 포만감 등의 소화불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흔히 장염은 더운 계절에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요즈음은 1년 내내 장염에 걸릴 가능성이 만고 오히려 겨울철에 심해지는 경향이 많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요즈음 에 장염을 앓는 사람들에겐 특징이 있다. 장염 때문에 진료실을 찾는 아이들을 진찰해 보면 피부가 막혀서 몸 속에 습열(濕熱, 습한 기운)이 갇히는 탓에 기와 혈의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감기와 함께 장염이 오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피부는 나무의 ‘잎’, 장은 ‘뿌리’와 같은 존재이다. 나무가 잎을 통해 김내기와 동화작용을 잘 해야 뿌리가 수분과 영양분을 잘 흡수할 수 있듯이, 피부가 제대로 열려서 발한작용을 잘해야 장에서 영양분을 흡수하여 신체 구석구석으로 보낼 수 있다.
피부가 막히면 이런 작용이 더뎌 장에 탈이 나고 에너지 생산에 문제가 생긴다. 한방에서는 이를 일종의 ‘경피증’으로 보기도 하는데 실제 만져 보면 피부가 단단해져 있다.

겨울에 피부가 막히는 이유는 찬 기운 때문이다. 피부 모공은 공기가 따뜻하면 잘 열리고 반대로 차면 쉽게 닫힌다. 즉, 사람이 찬 기운을 만나면 피부가 막히는 것이 정상 반응이다. 건강한 사람은 따뜻한 곳에 가면 다시 피부가 열리지만 경피증에 걸려있는 사람은 땀구멍이 막혀있기 때문에 따뜻한 곳에 가도 피부가 열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오히려 이로 인해 몸속과 피부에 쌓인 습과 열로 인해 번열을 느끼게 된다.

습열은 보통 장마철 같이 더위와 습기가 높을 때 ‘축축한 기운과 열이 함께 뭉쳐지는 것’을 뜻하는데 건강한 사람이라면 여름내 땀으로 몸속 습열을 배출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여름철 과도한 냉방이나 기타 이유로 습열을 몸 밖으로 보내지 못하고, 가을과 겨울이 되어도 몸속에 습열이 갇히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기혈 순관과 노폐물 배출을 방해하여 장염과 같은 질환을 일으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 또한 비염이나 아토피 등도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의 특징은 추운 겨울에도 땀이 많은 편인데 특히 머리와 목, 등 부위에서만 많이 난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일 경우 땀은 손등이나 손등과 연결된 팔 바깥부분에서 나야한다. 이 부분의 피부가 막혀 있기 때문에 머리나 목 등을 통해 그야말로 진액(땀)이 새어나오는 형국이 되고마는 것이다. 아이가 유독 땀이 많고 찬물을 좋아하는데 손발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추위와 더위를 번갈아 탄다면 겨울철 장염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겨울철 장염을 치료하기 위해 크게 세 가지 원리로 한약을 처방한다. 먼저 마황, 방풍 등의 약재로 피부를 열어준다. 그리고 백강잠, 별갑 등을 써서 말초혈관을 열어줘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활석, 인진 등으로 습열을 없애주는 처방을 한다. 이 세 박자가 모두 맞으면 신기하게도 장염과 비염, 아토피 등 앓고 있는 질환이 한꺼번에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장염에 걸렸을 때는 고열과 설사로 인한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보리차 등의 수분을 계속 마시게 해야 한다. 또 설사를 한다고 지사제를 먹이면 몸속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평소 몸속에 열과 습이 쌓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육류, 인스턴트식품 등의 섭취를 줄이고 쓴 맛이 나는 채소를 먹어 속열을 식혀주면 좋다.

▷최현(상해함소아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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