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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상강부터 입동까지 겨울건강 준비

[2011-10-21, 14:52:03] 상하이저널
“개산에 분홍색의 구절초 꽃이 시들고 참억새 꽃이 바람에 날리기 시작하자 강바람이 쌀랑거렸다. 상강이 되기도 전에 서리가 내렸다. (타오르는 강, 문순태, 1989)”

날이 부쩍 쌀쌀해지는 가운데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 다가왔다. 상강 즈음엔 된서리가 내려 천지가 눈이 온 듯 뽀얗게 뒤덮인다고 한다. 생명을 다한 나뭇잎들은 낙엽이 되고 동물들은 겨울 맞을 준비를 하는 것이다. 입동 전 농사일을 마쳐야 하는 농촌에서는 막바지 가을걷이가 한창일 때고, 아이들에게는 기침, 콧물 등 감기 증상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때이다. 이 상강부터 입동까지의 보름은 무척 중요하다. 이때의 준비가 올 겨울을 얼마나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느냐를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은 쌀쌀해진 날씨와 큰 일교차로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이 무렵을 어떻게 슬기롭게 넘기느냐에 따라 겨우내 감기를 달고 살거나 혹은 행복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감기엔 잘 먹고 잘 쉬는 것이 최고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부모는 고생하는 아이가 안쓰러워 증상을 말끔히 없애줄 강한 약을 찾아 이 병원, 저 병원 찾아 떠돌기도 한다. 그러나 감기 같은 바이러스성이나 알레르기 질환은 면역이 약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항생제, 해열제, 점막수축제 같은 약을 남용하는 것은 효과를 보기가 힘들다. 오히려 아이 스스로 질환을 치료할 기회를 빼앗기도 하는데 이는 면역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일으키기도 한다. 마치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다. 실제로 항생제 남용이 심한 나라일수록 알레르기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항생제 소비량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데, 아이의 면역을 생각한다면 눈 앞의 증상을 없애는데 급급하기 보다는 아이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잘 먹이고 잘 쉬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제 해결의 근본, 폐 기능 향상

차가운 외부공기를 순식간에 36.5도의 몸 속 체온만큼 데워주는 기능을 하는 부위가 코이다. 그런데 폐 기능이 약한 아이들은 이런 기능이 모자라 밀고 들어오는 찬 공기를 막기 위해 재채기, 콧물, 코막힘을 동원하게 되는 것이다. 겨울철 자동차 유리창에 이슬이 맺히면 히터를 틀어 없애듯, 폐 기능을 튼튼하게 해주어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도록 해야 한다. 코는 호흡기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데 코가 튼튼하게 제 기능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천식이나 기관지염으로 이행하는 것도 막아준다. 폐는 건조한 것을 싫어하므로 호흡기 점막이 촉촉하게 유지되도록 자주 따뜻한 차를 마시거나 증기를 쐬게 하면 좋다. 폐를 튼튼히 하는 대표적인 약재로는 길경, 오미자, 맥문동, 패모 등이 있고 음식 중에서는 도라지, 배, 꿀, 보리 등이 있다.

▷조재환(상해함소아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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