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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소아 중이염의 모든 것

[2013-05-04, 15:05:47] 상하이저널
 
어린 자녀를 가진 부모님들은 소아 중이염 때문에 병원을 방문한 적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비인후과를 찾아오는 소아 환자 중에서 감기 다음으로 높은 빈도를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약 70%의 유, 소아가 적어도 한 번 이상 중이염을 앓는다고 알려졌다.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왜 중이염이 쉽게 걸리는 걸까.
소아에게 중이염이 잘 생기는 이유는 중이강(고막안쪽)과 비인강(비강뒤쪽) 을 연결하는 이관의 기능 때문이다. 해부학적 특성상 고막의 안과 바깥쪽 기압을 같게 해주는 이관이 성인에 비해 짧고 굵으며 평평하기 때문에 코가 막히거나 목이 부으면 기압이 낮아져 중이강 내(고막 안쪽)에 염증성 액체가 쉽게 찰 뿐 아니라 바이러스와 세균 전이가 빠르게 진행된다.
 
또 이관의 모양 때문에 코를 세게 풀면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을 타고 세균이 중이 내로 쉽게 들어가 중이염에 잘 걸린다. 소아에서 아데노이드 증식증이 있는 경우 이관의 비인강 입구를 막아 중이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알레르기 질환이 늘어나는 것도 영향이 있다. 만약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상태에서 감기에 걸리면 오래 아프고 축농증, 중이염 같은 합병증이 쉽게 생긴다.
평소 부모의 생활습관도 아이의 중이염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아이를 눕혀서 분유를 먹이거나 잠을 잘 때 공갈젖꼭지를 물리면 귓속 압력 변화로 중이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 귀 내부의 압력이 변하면 물이 쉽게 차고 바이러스와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잘 생긴다.   
 
잘못 듣는 아이 ‘중이염' 의심
아이가 아무런 이유 없이 손을 귀에 가져다 대거나 잘 듣지 못한다면 중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중이염에 걸린 영아는 보채거나 구토, 설사 같은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소아에게 중이염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나이와 언어발달이 급속도로 이뤄지는 시기가 같다. 중이염이 반복되면 듣고 말하는 데 문제가 생기므로 발생 빈도가 흔하고 증상이 오래간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소아의 중이염은 크게 급성 중이염과 삼출성 중이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중이염
급성 중이염은 귀가 먹먹한 느낌, 통증, 발열과 같은 증상이 있다. 이런 증상과 함께 고막검사를 했을 때 고막의 충혈, 팽창 등의 소견을 보인다. 젖먹이 아기가 열이 나면서 보채고 울거나 귀를 잡아당기는 시늉을 하면 중이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급성 중이염은 항생제를 통상 10일 정도 처방받게 된다. 부적당한 양을 사용하거나 투여 기간이 너무 짧은 경우 약한 염증이 남아 있어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삼출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은 통증이나 발열 등의 급성 증상 없이 중이강 내에 삼출액이 고이는 중이염을 말한다. 삼출성 중이염은 통증이 없이 청력장애와 이명과 같은 증상만을 동반하기 때문에 유, 소아의 경우는 그 증상을 잘 표현하지 못하여 중이염이 있는지도 모른 채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청력장애로 인한 언어발달의 저해 및 고막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유, 소아가 TV 소리를 높이거나 TV를 가까이에서 보려고 하는 등의 행동을 하거나 수업 중 주의산만과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삼출성 중이염 여부를 의심해 봐야 한다. 삼출성 중이염의 경우 청력의 회복과 더불어 만성화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치료를 한다. 삼출성 중이염은 증상이 없어서 오랜 기간을 방치한 후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전문적인 진찰과 치료가 중요하다.
▷최박일(민항구중의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 연변의과대학교 학사
- 경희대 의과대학교 이비인후과 석사
- 경희의료원 이비인후과
- 복지병원 이비인후과
- 민항구중의병원(구, 래인병원) 한인의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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