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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친구들 사이에서 겉도는 아이

[2015-01-17, 14:56:24]
Q 또래들과 잘 놀지 못해요
우리아이는 만 5세, 우리나라 6세인 여아입니다. 우리아이의 성격을 말하자면 조금 복잡합니다. 처음엔 관찰을 하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뭐든지 적응을 하는 데 늦습니다. 그리고 자기 고집도 있습니다. 낯설어 하는 아이를 보면 사람들이 내성적인 아이라고 합니다. 내성적인 면도 많이 있긴 하지만 내면적으로는 외향적인 에너지가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앉아서 노는 것보다, 달리고 뛰는 걸 더 좋아합니다. 그리고 말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여기까지는 아이의 성향이고요. 지금부터 문의를 하려 합니다.
 
우선, 또래 아이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합니다. 애기 때부터 같이 논 친구며 사촌언니가 있습니다. 이 친구와 정말 잘 놉니다. 유치원도 같아서 그 친구한테 의지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랑 둘이 신나게 놀다가도 다른 누군가의 친구가 끼면 우리아이는 그 속에 끼지 못하고 겉돕니다. 유치원가는 것도 좋아하고, 친구들도 좋아하지만 친구들한테 다가가지 못합니다. 같이 놀고 싶으면서도 친구들이 안 놀아 준다고 하고, 우리 아이도 먼저 절대 다가가지 않아서 계속 주위를 겉도는 것 같습니다. 유치원 초반에는 활달한 남자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서, 그 친구랑 놀았는데 이제 6세가 되니 남자 친구들하고는 안 놀고, 여자 친구들과 놀고 싶은데 여자 친구들이 안 끼워준다고 합니다. 마음은 여러 친구와 같이 놀고 싶은데 겉으로는 그걸 표현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친구들도 우리 아이가 조금 불편하다고 합니다.
 
아기 때부터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넋 놓고 관찰을 했는데, 지금도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친구들을 멀리서 보면 너무 반갑지만 먼저 인사 안하고, 혼자 뛰어갑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어른들한테는 먼저 말도 아주 잘 걸고, 정말 모든 얘기를 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우리 아이가 친구들하고 어울리지 못하고, 겉돈다는 걸 이해 못할 정도로 유독 또래 아이들과 못 놀고, 단 둘이 아닌 여러 사람들이 있으면 더 못 노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지금 아빠가 해외에 있어서 저희도 아빠 따라 해외에 가려 하는데, 언어도 안 통하는 해외로 가는 게 우리 아이한테 더 큰 시련을 주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아이는 아빠는 외국에 있어도 한국에 친척들과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신다고 한국에 있고 싶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우리아이가 친구들하고 겉돌지 않고 잘 놀 수 있을까요? 아이를 위해서는 그냥 한국에 남아 있는 게 더 나은 건지요?
 
A 양육태도 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아이가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겉도는 모습 때문에 걱정이 되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등의 이유들로 아이 뿐만 아니라 어머님도 많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아이가 또래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데에는 어머님의 양육태도 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그 원인은 선천적 기질과 후천적 기질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선천적 기질 같은 경우에는 본래 아이의 기질이 겁이 많거나 조심성이 많아 낯선 사람을 만나거나 낯선 상황에 놓여있을 때 아이의 사회성이 부족하게 비춰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질의 아이들에게는 무조건적으로 적응을 강요하기보다, 아이가 상황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성인의 도움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또 하나, 후천적인 요소로는 아이가 자란 환경이나 주 양육자와의 애착형성을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들은 생후 만3세까지 주 양육자와 애착을 형성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 아이의 욕구에 대하여 민감하게 반응하고 적절한 반응을 해줌으로써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게 되는데요. 이 때 아이는 신뢰감이 형성되고 이러한 영향이 추후 또래와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 적어주신 것만으로 아동에 대해서 전부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저의 소견으로는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상담센터에 내방하시어 아동의 상태를 면밀히 살펴 보신 후 면대면 상담으로 아동이 해외에 가는 것이 좋을지, 한국에 남아 있는 것이 나을지 상담하시고 아동이 상담이 필요하다면 상담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우리 아이 지도 Tip 

1. 친구와 접촉하는 경험을 많이 제공해 주세요.
아이들은 함께 접촉하고 마주하는 놀이경험을 통해 그 안에서 사회성과 놀이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2. 우선은 소수의 친구와 어울리도록 해 주세요.
아이가 또래와 어울리는 경험을 하는 과정에서 처음부터 집단이 크게 되면 부담스러워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친구 1명을 초대하여 따로 시간을 만들어 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세요. 또한 친구 사귀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단짝 친구 한 명을 만들어 주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그게 잘 되면 단계를 높여 소집단으로 여럿이 노는 기회를 만들어 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3. 부모가 이웃을 사귀고 집을 개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현재 어머님께서 친한 이웃이 없다면 가까운 이웃을 만들어 주세요. 아이들은 부모끼리 가깝게 왕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아이들끼리도 접촉하고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02)511-5080 www.kcc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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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1

  • 아이콘
    고흥댁 2016.04.05, 21:31:08
    수정 삭제

    저희딸과 너무 비슷해서 깜짝 놀랬어요
    아이는 잘 지내나요?
    저희아이는 검사상 인지력은 좋으나 주의지수 등이 낮아 사회성이 좋지 않을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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