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흥행수입 고작 680만원' 설자리 잃은 소규모 영화들

[2019-07-11, 15:55:37]
▲개봉 첫날 스크린 점유율 0.2%, 흥행 수입 4만 위안(680만원)에 그친 영화 '今世未了缘'
▲개봉 첫날 스크린 점유율 0.2%, 흥행 수입 4만 위안(680만원)에 그친 영화 '今世未了缘'

30% 이상 흥행수입 1.7억원에도 못 미쳐


올 상반기 유랑지구(流浪地球)와 '어벤져스4' 등 영화는 박스오피스 40억 위안(6832억원)을 돌파하며 갖가지 '최초' 신화를 창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블록버스터들의 화려한 성적에 반해 개봉한 영화의 30%는 참담한 결과로 씁쓸한 퇴장을 맞았다고 11일 신경보(新京报)가 보도했다.


올 상반기에 개봉된 영화는 252편(국산 185편, 수입 67편)으로 이 가운데서 77편은 흥행수입이 100만위안(1억 7000만원)도 채 되지 않은채 쓸쓸하게 사라져야 했다. 이는 올 상반기 개봉한 영화의 30%에 해당한다.


흥행에 실패한 77편의 흥행 수입은 모두 합쳐서 3030만 위안(51억원)으로 상반기 전체 흥행 수입(311억6000만위안)의 0.09%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서 가장 낮은 수입을 기록한 영화는 4만 위안(680만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낸 '진스웨이랴오위안(今世未了缘)'이었다. 화제성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 '쉐취팡72시간(学区房72小时)'은 더우반(豆瓣)영화 평가에서 7.1이라는 비교적 높은 평점을 받았음에도 박스오피스는 99만7000위안에 그쳤다.


또 가정폭력, 가족윤리를 주제로 한 프랑스 영화 '젠후펑윈(监护风云)'도 더우반평점이 7.3점으로 높게 나왔으나 흥행수입은 83만위안에 그쳤고 독특한 풍격의 애니메이션 영화 '바이야(白牙)' 역시 평점 7.6점을 받고도 62만위안의 흥행수입에 그치는 굴욕을 맛보았다. '바이야'에 대해 업계 내에서는 '올 상반기 가장 심각하게 저평가된 애니메이션'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몇몇 블록버스터를 제외한 기타 영화작품, 특히 소규모 제작사들이 투자한 영화의 흥행 실패에 대해 한 전문가는 "지나치게 높은 티켓가격이 관객들의 선택에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올 상반기 경기가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영화티켓 가격마저 오르면서 관객의 유실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비싼 티켓때문에 관객들은 더 이상 '시험 삼아 한번 볼까'하는 식으로 영화를 선택하지 않는다"면서 "가격이 저렴할 경우에는 처음부터 큰 기대를 걸지 않은 영화라고 해도 그냥 가서 보게 되지만 가격이 비싸다면 말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블록버스터 급이 아닌 소규모 영화들은 영화관의 스크린 점유율이 낮을 수밖에 없고 관객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면서 참담한 결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윤가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코로나 이후 中 첫 파산 항공사 나왔..
  2. 中 항공편 공급 과잉으로 여름 휴가철..
  3. 上海 세계 최대 실내 스키장, 가격..
  4. 中 정부, 57조원 규모 초장기 특별..
  5. [금융칼럼] 중국에 오신다고요?
  6. 中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TOP5..
  7. 상하이 'BOOK캉스' 꼭 가봐야 할..
  8. "온라인 중고거래 조심하세요"
  9. 上海 본격적인 '폭염' 시작... 8..
  10. 제20회 상하이도서전, 올해 관전 포..

경제

  1. 코로나 이후 中 첫 파산 항공사 나왔..
  2. 中 항공편 공급 과잉으로 여름 휴가철..
  3. 中 정부, 57조원 규모 초장기 특별..
  4. 中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TOP5..
  5. 폭스콘, 정저우에 투자 확대… 10억..
  6. 中 ‘혜자로운’ 가난뱅이 세트, 10..
  7. 금값 고공행진에 中 최대 주얼리 브랜..
  8. 中 인민은행, 중기 유동성 창구도 0..
  9. 中 공유자전거 또 가격 인상…기본요금..
  10. 中 부동산 개발투자액 ‘뚝’… 광동성..

사회

  1. 上海 세계 최대 실내 스키장, 가격..
  2. "온라인 중고거래 조심하세요"
  3. 上海 본격적인 '폭염' 시작... 8..
  4. 中 5성급 호텔, 샤워부스 ‘와장창’..
  5. 中 온라인 사기피해 주의보... 성별..
  6. 한국IT기업협의회, 강원대 강원지능화..
  7. 상하이, 고온 최고 등급 ‘적색’ 경..

문화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3. 제20회 상하이도서전, 올해 관전 포..
  4. [책읽는 상하이 247] 도둑맞은 집..
  5. "중국인들의 K-웹툰 사랑" 중국서..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2. [독자투고]미국 유학을 위한 3가지..
  3. [금융칼럼] 중국에 오신다고요?
  4. [상하이의 사랑법 15]부족한 건 사..
  5. [무역협회]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
  6. [무역협회] 중국식 현대화의 재출발
  7. [茶칼럼] 범접할 수 없는 향기, 금..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