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
높아지는 금값이 주얼리 브랜드에게는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24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중국 최대 주얼리 브랜드인 저우다푸(周大福)가 매장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저우다푸그룹의 2024년 2분기 실적 예측에서 소매 매출이 20% 가량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해당 분기 중국 본토에서만 91개 매장을 정리했다. 지난 분기에도 89개 매장을 정리했기 때문에 2개 분기 만에 180개 매장이 사라진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경쟁사인 리우푸(六福)도 마찬가지. 리우푸그룹도 한 분기 동안 매장 108개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저우다푸 소매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본토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본토 직영점과 가맹점 모두 동일 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4%, 19.1% 감소했다. 다행인 것은 오프라인 사업은 주춤했지만 온라인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본토 시장 매출 중 전자상거래 기여도가 5.8%, 판매량 비중은 13.8%까지 높아졌다. 앞으로는 온라인을 통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제품 라인을 다양화 시켜 소비를 이끌겠다는 것이 저우다푸의 목표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높은 금값에서 찾았다. 저우다푸 측은“금 가격이 고점에 머물러 있어 금 액세서리 수요가 크게 줄었다”라고 전했다. 다만 이는 업계 전반에 걸친 현상이라고 덧붙였고 중저가 제품의 경우 오히려 지난 해보다 판매 비중이 10%p 가량 증가하며 효자 노릇을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 역시 “높은 금 가격이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을 떨어뜨렸을 것”이라고 추측하며 관련 액세서리 구입에 이전보다 더 신중해졌다고 분석했다. 지금처럼 거시 경제가 계속 위축될 경우 “주얼리 기업들은 규모 축소를 통해 대응할 수 밖에 없다”라며 브랜드 홍보, 상품의 다양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예고에 홍콩 증시에서 저우다푸의 주가가 7.3홍콩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2020년 9월 이후 최저가로 시가총액은 738억 홍콩달러(약 13조 1068억 원)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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