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인터넷 방송 플랫폼 Douyu(斗鱼)의 한 인기 BJ가 실수로 자신의 얼굴을 공개해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평소 캐릭터 화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인테넷방송을 해 온 이 여성 BJ는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녀가 평소에는 캐릭터로 얼굴을 가리고 있지만 그녀가 올린 사진 속의 모습은 여리여리하고 앳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28일 방송 중 오류가 발생하면서 그녀의 얼굴을 가리고 있던 캐릭터 화면이 사라지고 그녀의 얼굴이 그대로 화면에 노출됐다. 그녀는 자신의 얼굴이 화면에 노출된 줄도 모른채 다른 한 BJ와 대화를 이어나가면서 자신의 '미모'를 공공연하게 자랑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의 진짜 모습은 고스란히 전파를 탔고 방송을 지켜보던 팬들은 그야말로 충격을 넘어 패틱상태에 빠졌다. 자신들이 평소 '여신'으로 떠받들며 애모하던 BJ가 공개된 사진 속 인물과는 완전 딴 사람이었던 것이다. 

큰 눈망울의 예쁘고 앳된 소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가무잡잡한 피부에 뚱뚱한 중년 여성의 모습이 그 실체였던 것이다. 충격에 할말을 잃은 팬들은 순식간에 썰물 빠지듯 빠져나갔고 한때 그녀에게 10만위안 어치의 선물을 쐈던 한 남성팬은 홧김에 아이디를 삭제하고 사라지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인터넷은 믿을게 못된다", "아무리 못생긴 얼굴도 프로그램으로 만지기만하면 선남선녀가 된다", "BJ 대부분은 성형미인이거나 프로그램없이는 얼굴도 못 내미는게 현실", "돈 쓸데가 없어서 이런 곳에 돈을 쓰냐", "58세 아줌마가 20대로 가장하다니 너무 염치없는거 아니냐", '완전 사기다" 등 반응을 나타냈다.

윤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