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납량특집! 중국 귀신들 다 모였다

[2017-07-25, 14:31:03]


무더운 여름, 더위를 이기기 위해 사람들은 공포영화나 공포 체험을 찾는다. 중국에서 공포 모티프가 되었던 중국의 전통 귀신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중국은 긴 역사 속에서 진나라 때부터 “백귀(百鬼)”라는 용어가 생겼을 정도로 귀신과 요괴 종류가 어마어마하다. 한국인들에게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는 중국의 귀신은 강시나 미녀 요괴들이다. 1985년 한국에 <강시 선생>이 들어왔는데 한국에서 이 영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 영화는 ‘강시’를 중국의 대표적인 요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987년 <천녀유혼>에서 섭소천(聶小倩)은 중국 요괴 영화에서 대체 불가의 캐릭터로 회자되고 있다. 가끔 모순적이게도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곤 하는 중국의 귀신 혹은 요괴들. 지금부터 그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사람의 심장을 먹는 ‘화피귀(画皮鬼)’
화피귀는 잘 알려진 중국 귀신 중 하나로 잔인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화피귀는 사람의 심장을 먹으며 생김새도 끔찍한 귀신이다. 그러므로 이 귀신은 자신의 추악한 모습을 숨기고 사람들에게 접근하기 위하여 사람 가죽을 입는다. 낮에는 주로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으로 다니다가 밤에는 사람의 심장을 먹은 후 입었던 ‘가죽’을 벗어놓고 사라지는 화피귀는 가장 흉악한 귀신 중 하나로 불리기도 한다.

 

 

 

냄새 맡아 죽음을 부르는 ‘오기귀(五奇鬼)’
‘일목오선생’이라고도 불리는 오기귀는 다섯 개의 몸체가 하나로 무리 지어 다니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오기귀를 이루는 다섯 귀신 중 하나만 눈을 가지고 있으므로 나머지 네 귀신은 단독적으로 활동할 수 없다고 한다. 이 귀신들은 착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무복오록(无福五禄)’ 한 사람이 자고 있을 때 찾아가서 하나하나 그 사람의 냄새를 맡는다. 첫 귀신이 맡을 때, 그 사람은 병에 걸리게 되고 순서대로 계속 귀신들이 맡으면서 병은 점점 심해진다. 그리고 다섯 번째 귀신이 맡게 되면 그 사람은 죽음에 이르게 된다. 그들은 저장성 중부에서 출현하는 귀신으로 생생한 목격담도 전해진다. 그들은 깊은 잠에 든 사람에게만 해를 끼치니 오기귀를 만나게 된다면 침착하게 도망가도록 하자.

 

 

 

장난꾸러기 귀신 ‘택귀(宅鬼)’
택귀는 중국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귀신 중 하나다. 그들은 우리들의 집에서 우리를 쫓아내기 위해 열심히 ‘장난’을 친다. 접시와 그릇들이 공중을 날도록 하는 것은 기본이고, 물건들을 잃어버리게 하고 심지어 집에 사는 사람의 머리카락을 깎을 때도 있다. 그리고 우리가 잘 때 몸 위로 올라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가위에 눌리도록’하고 큰 소음을 내면서 집 안을 뛰어다니기도 한다.
택귀는 이런 짓궂은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인간에게 마냥 해로운 귀신은 아니다. 도움을 주어 지낼 곳을 마련해 주면 은혜를 갚기도 한다고 한다. 또한, 택귀의 모습은 자주 변하는데 이는 그들이 그저 환상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본체는 충격적이게도 집 근처에 묻혀 있는 유해로 이 유해를 옮겨 묻을 경우 택귀는 사라진다고 한다.

 

 

 

민간괴담 속 주인공 ‘혜낭(傒囊)’
혜낭은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귀신으로 사람을 보면 손을 뻗어 유인하려고 한다. 그러나 혜낭은 크게 무섭지 않다. 왜냐하면, 혜낭은 자기가 원래 있었던 곳을 벗어나게 될 경우 죽게 되기 때문이다. <수신기(搜神记)>에는 한 지역의 ‘태수가 사냥을 나갔는데 두 산 가운데 어린아이의 형상을 한 무언가가 있는 것을 보고 다가가 끌어당기자 혜낭이었던 그 귀신은 죽어버렸다’라는 기록이 있다. 혜낭에 대한 묘사는 <백택도(白泽图)>에도 남아있다고 한다.


귀신 문화의 영향은 중국의 고전적인 문학, 미술, 조각, 음악 작품, 그리고 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중국만의 독특한 특징을 지닌 귀신들이 등장하는 여러 민간 괴담은 <수신기>, <영귀지(灵鬼志)>, <서유기(西游记)> 등 많은 작품의 기본이 되었다. 중국인을 포함하여 옛 시대를 살았던 선조들은 사회에 대한 억압과 불만 혹은 사회 질서를 지키고자 했던 신념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보다 상상력과 재치를 가미해 이야기로 만들었다. 권선징악의 교훈을 훈계의 어조로 남기기보다 귀신이나 요괴 이야기로 경계심을 갖도록 했다. 이런 이야기는 문화적 자산으로 현대인의 상상력과 결합하여 더욱 풍부한 이야기로 재탄생하고 있다.

 

 

고등부 학생기자 박현서(상해한국학교 10)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항공사⑩ 홍콩항공과 함께 떠나요 2017.07.25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1997년 이후, 홍콩은 중국의 특별자치구로써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였던 특색을 유지하는 한편, 중국의 문화도 유입돼 동서양의 문화적 교류를..
  • 상하이 디저트 카페들과 달콤한 여름 hot 2017.07.23
     여름방학을 맞아 멋진 휴가지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달콤하고 시원한 디저트를 즐기며 모처럼 생긴 여유를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학생에게도 부담되지..
  • 中 인민폐의 모든 것 hot 2017.07.23
    위안화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중국 화폐의 공식 명칭은 인민폐(런민비, 人民币), 인민의 돈이라는 뜻이다. 중국의 경제 규모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함으..
  •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中 추리소설 2017.07.20
    공포 영화의 대가로 손 꼽히는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는 상상 속의 공포가 실제 눈 앞에 펼쳐지는 공포다 훨씬 큰 두려움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온다고 했다. 여름 시즌만..
  • 태극권·소림사·엽문… 중국 무술의 모든 것 2017.07.18
     중국을 대표하는 문화를 꼽자면 문학, 음식, 건축 등과 함께 무술이 목록에 오를 것이다. 소림사, 이소룡(Bruce Lee), 성룡 등의 중국 무술을..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하이, 25일부터 태풍 ‘개미’ 영..
  2. 베이징, 차없는 가구에 전기차 번호판..
  3. 中 항공편 공급 과잉으로 여름 휴가철..
  4. 코로나 이후 中 첫 파산 항공사 나왔..
  5. 上海 새벽 4시, 乍浦路 다리에 사람..
  6. 중국 체류비자 "허위" 사실로 신청하..
  7. 中 타오바오, 해외직구 경쟁 가세…의..
  8. 중국, 평균 근무시간 계속 증가
  9. 上海 6월 법정 감염병 환자 1만53..
  10. 中 5개월 만에 LPR 0.1%p 인..

경제

  1. 베이징, 차없는 가구에 전기차 번호판..
  2. 中 항공편 공급 과잉으로 여름 휴가철..
  3. 코로나 이후 中 첫 파산 항공사 나왔..
  4. 中 타오바오, 해외직구 경쟁 가세…의..
  5. 중국, 평균 근무시간 계속 증가
  6. 中 5개월 만에 LPR 0.1%p 인..
  7. 中 5대 국유은행 예금 금리 인하…..
  8. 中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TOP5..
  9. 中 정부, 57조원 규모 초장기 특별..
  10. 폭스콘, 정저우에 투자 확대… 10억..

사회

  1. 상하이, 25일부터 태풍 ‘개미’ 영..
  2. 上海 새벽 4시, 乍浦路 다리에 사람..
  3. 중국 체류비자 "허위" 사실로 신청하..
  4. 上海 6월 법정 감염병 환자 1만53..
  5. 상하이 도서전, 8월 14일 개막…온..
  6. 上海 세계 최대 실내 스키장, 가격..
  7. 上海 본격적인 '폭염' 시작... 8..
  8. 中 5성급 호텔, 샤워부스 ‘와장창’..
  9. "온라인 중고거래 조심하세요"
  10. 中 온라인 사기피해 주의보... 성별..

문화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3. 제20회 상하이도서전, 올해 관전 포..
  4. [책읽는 상하이 247] 도둑맞은 집..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2. [독자투고]미국 유학을 위한 3가지..
  3. [상하이의 사랑법 15]부족한 건 사..
  4. [무역협회]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
  5. [금융칼럼] 중국에 오신다고요?
  6. [무역협회] 중국식 현대화의 재출발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