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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캠퍼스룩은?

[2017-11-22, 11:22:32] 상하이저널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년의 중고등학교 생활. 학창시절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 중 한가지는 바로 교복이다. 일반적인 한국의 중고등학교는 교복을 의무화하고 있다. 졸업과 함께 교복을 벗어난 후 우리는 제한 없는 복장과 함께 대학생활을 시작한다.


대학의 자율 복장은 많은 학생들에게 설렘과 동시에 걱정을 불러온다. 어떻게 입어야 더 예쁘고 멋있어 보일지, 유행하는 옷은 무엇인지, 오늘과 내일은 또 무엇을 입을지 등과 같은 고민이다. 이토록 많은 학생들이 기대하고 걱정하는 일명 ‘캠퍼스룩’ 이에 관한 고민은 과연 한국 학생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일까? 이는 중국 역시 마찬가지이다. 중국 초등학교의 경우 1주일에 한번 정도 교복을 입지만 중고등학교의 경우 필수적이다. 중국 친구들도 대학에 입학한 이후에야 복장의 자유를 얻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 대학생들의 캠퍼스룩은 어떨까?

 

 

중국 학생들 교복(바이두(百度))

 

 

“캠퍼스룩 신경 쓰인다” 84.6%


중국 대학생 친구들의 캠퍼스룩에 대한 관심도는 어느 정도일까? 보다 현실적이고 정확한 자료를 위해 지난 19일, 20일 양일간 91명의 저장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만토우가 중국 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첫번째로 ‘패션-캠퍼스룩에 관심이 있냐’는 질문에 77명의 학생(84.6%)이 ‘그렇다’고 답했다. 두번째로 ‘유행에 신경을 쓰냐’는 질문에 46명의 학생이 ‘그렇다’고 답한 반면, 45명의 학생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라는 의견이 76명으로 극명하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캠퍼스룩에 대한 중국 대학생들의 생각 및 특징을 알 수 있었다. 중국의 대다수 학생들은  ‘캠퍼스룩’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편이다. 이는 한국의 대학생들과 비슷하다. 한국 역시 많은 학생들이 캠퍼스룩에 신경을 쓰며 타인을 의식한다. 또한 중국 대학생들은 유행에 신경을 쓰는 학생과 쓰지않는 학생의 비율이 비슷한 편이였다. 사실 한국의 경우 캠퍼스를 거닐면 현재 유행하는 스타일이 어떤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유행이 패션의 주축이 되는 일이 흔하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필자는 저장대학를 다니면서 많은 친구들을 봐왔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어떤 스타일이 유행하는 지에 대해서는 딱히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유행을 기준으로 정형화된 스타일링을 하기보다는 개개인의 개성을 중요시하고 본인만의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 입는데?


이 사진들은 최근 11월 한 달의 기간 동안 저장대학 학생들의 평상시 학교 생활 중의 복장을 직접 촬영한 것이다. 사진을 볼 때에 느껴지는 특징이 있는가?

 

중국 친구들의 스타일을 한가지 키워드로 정리하자면 ‘다양함’이라고 생각한다. 흔하게 볼 수 있는 기본적인 티셔츠와 바지를 매치해 심플하면서 깔끔한 느낌을 주는 학생도, 벙거지 모자와 테이퍼드핏(엉덩이와 허벅지 부분은 여유가 있고 무릎 밑으로 폭이 점점 좁아지는 모양) 청바지를 매치해 일명 ‘힙합’스러운 느낌을 주는 학생도 있다. 또 체크무늬 원피스와 소매에 주름이 잡힌 블라우스를 매치해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학생도 있다.

 

그 외에도 각각의 개성적인 스타일을 드러내는 친구들이 있다. 정확하게 어떤 특징이 중국 대학생들에게 나타난다고 말할 수 는 없지만 각자의 취향대로 예쁘고 멋진, 다양한 패션을 추구하고 있음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그들만의 스타일과 특징은?


중국 학생들이 평상시 추구하는 스타일과 특징은 무엇인지 저장대학 학생들에게 물어보았다.


량리나(梁莉娜) 학생의 경우, 평소 기본에 충실한 심플하고 편안한 스타일을 추구하고 무채색 계열의 검정, 회색, 하얀색을 좋아한다. 이 학생이 생각하는 현재 중국 대학생들의 특징은 한국과 일본, 유럽과 미국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캉위멍(康雨萌) 학생은 평소 큰 사이즈의 옷을 좋아하며 중국 학생들의 특징은 박시한 스타일과 몸매가 드러나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이 극명하게 나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한국, 중국, 일본 모두 비슷한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바커둬(巴克多) 학생의 경우 평상시 편한 스타일의 옷을 좋아한다. 남학생들은 운동복 스타일을 선호하고 여학생들은 원피스와 치마, 블라우스와 같은 여성성을 강조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세 학생이 공통적으로 얘기한 것은 ‘편안함’이다. 이 외의 다른 학생들에게 물어봤을 때에도 대부분의 학생들 역시 ‘편안함’을 가장 첫번째로 꼽았다.

 

중국과 패션, 부끄럽지만 어울리지않는 단어의 조합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설문조사를 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이는 편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위의 설문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국 대학생들은 현재 패션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 개인의 개성을 추구하며 유행 또한 놓치지 않는 친구들을 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정형화된 기준과는 다르지만 본인만의 기준을 갖고 있는 친구들 역시 만나볼 수 있었다. 이 친구들의 다양함은 곧 패션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는게 아닐까.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미는 자유가 있다는 것. 실로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학생기자 공유경(저장대 시장마케팅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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