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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으로서의 곤충, 이제는 인간이 깨물 차례’

[2018-05-19, 06:47:02] 상하이저널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2008년 태국에서 연 워크숍의 주제는 ‘식량으로서의 곤충, 이제는 인간이 깨물 차례’였다.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인해 지난 30여년간 곡물가격은 약20% 이상 상승했다. 현재 70억명 수준인 세계인구가 2050년에는 90억명에 이를 것이고 이를 감당하려면 식량생산을 지금의 2배 이상 늘려야 한다.

 

하지만 지구에는 새로 경작할 땅도 없고 도시화로 인해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이 높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까지 겹쳐 식량문제는 전세계에 가장 큰 문제가 돼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유전자 변형을 통한 대량생산을 확대해 가고 있지만 이 방법은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환영받지 못하는 방법이다. 이런 전세계적인 고민 속에서 미래대체식량으로 대체할 가장 가치있는 대안이 바로 ‘곤충’ 이라고 식량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곤충은 지구 전체 동물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약100만종으로 추산되고 있는 곤충의 종류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까지 합치면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한다. 이 중에서 작물, 가축, 식용 등으로 이용될 수 있는 곤충은 약5000여 종이라고 한다.


동의보감에 수록된 약용 곤충은 95종으로 예로부터 우리 조상은 곤충을 의약학적으로 활용해 왔다. 실제로 거머리의 히루린 성분에서 항혈 전제를 지렁이의 룸브리키나제 성분에서 혈전용해제를 추출하여 치료제로 이용하고 있다. 또 왕지네는 아토피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성분이 있어 기능성 화장품으로도 개발되고 있고 이 외에도 곤충을 이용한 혈당 강화제, 혈전용해제, 간질환치료제등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미래 식량 곤충의 가치


친환경적인 식량자원
곤충을 사육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나 암모니아 가스의 배출(소고기 1kg생산시 곤충보다 1000배이상많은 시 온실가스배출)이 소나 돼지보다 훨씬 적다. 또한 곤충은 인간과 완전히 다른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어 돼지독감이나 조류인플루엔자 등 인간에게 옮기는 전염병도 거의 없고 대량 사육 시 발생할 수 있는 병해충을 막기 위해 약품을 사용할 필요가 없으므로 굉장히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다. 통계에 의하면 소 한 마리 기르는데 사람의 11배의 곡물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곤충은 냉혈 동물이므로 체온유지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아 그만큼 매우 적은 사료 정도가 필요하다. 이는 곡물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전세계 물부족 현상에도 곤충식량자원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생산성이 높은 식량자원
곤충은 다른 가축보다 생활 주기가 짧고 번식력이 강하며 사육장 또한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면적대비 생산효율이 높아 대량 공장화 생산에 적합하다.


경제적인 식량자원
우리가 먹는 가축 중에서 돼지의 30%, 닭의35%, 소의45%, 양의65%는 먹지 못하지만 건조된 애벌레는 버리는 부위없이 전체를 먹을 수 있다.


영양가치가 높은 식량자원
말린 애벌레100g에는 단백질53g 지방15g 탄수화물17g 열량430kcal로 고품질의 무기질과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으며 곤충의 단백질 함유량은 약50%대로 소고기와 비슷하며 소고기보다 저탄소 단백질 함량이 3배이상 높다고 한다. 또한 총 지방산 중에서 불포화지방산이 70%이상으로 소화도 잘되고 미량 원소도 풍부해 활용도가 높다.

 

미래 식량 곤충의 활용


고대 그리스에서는 메뚜기를 이용한 요리가 고급 요리였으며 로마시대에는 풍뎅이나 사슴벌레 요리가 별미였다. 중국에서도 전갈이나 귀뚜라미 튀김이 간식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곤충 초밥도 판매하고 있다. 미래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한 각 국의 노력은 식용 곤충이 대세이다. 네덜란드는 곤충을 주된 음식으로 만드는데 필요한 연구에 투자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곤충 분말로 만든 마카롱과 벨기에에서는 애벌레 햄버거에 마니아층까지 있다고 한다.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 때 태국은 농경지에 퍼진 곤충으로 인해 수확량이 감소하자 어쩔 수 없이 대체식량으로 곤충을 섭취했는데 오히려 훌륭한 영양공급원이 되자 그 이후로 곤충 농장이 태국의 주요산업으로 자리잡게 되었고 현재 전세계 곤충 수출 최대 국가가 되었다. 우리나라도 2010년 곤충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으며 먼저 2020년까지 전문인력육성과 R&D에 투자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정부가 지정한 식용 곤충은 총7종: 벼메뚜기, 누에 번데기, 백강잠, 고소애(갈색거저리유충, 밀웜), 쌍별이(쌍별귀뚜라미), 꽃벵이(흰 점박이 꽃무지유충), 장수애(장수풍뎅이유충)이다. 우리나라에서 곤충 산업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 은지 30년이 되었어도 아직도 우리에게 낯선 이유는 식품으로 가까이 접하지 못해서이다. 하지만 이제 2017년 기준 국내 식용곤충농가는 약2600개로 늘었고 이는 새로운 제품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쿠키, 에너지바, 파스타, 젤리, 셰이크, 다식, 시리얼, 초콜릿, 사탕 특히 고단백 식사가 필요한 환자의 특수의료식품으로 개발 시판되고 있다.

 

해결과제


식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사례를 볼 때 갑각류 조개류 등에 알러지 가 있는 경우는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우리가 갖고 있는 곤충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나 편견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곤충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아시아나 아프리카보다 서구인에게서 크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곤충이라는 재료를 사용해서 얼마나 먹음직스러운 식품을 만들어 내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꿈틀꿈틀 기어가는 애벌레사진을 보아도 아무렇지도 않게 수퍼에서 애벌레과자를 사먹고 귀뚜라미튀김이 올려진 비빔밥을 소고기비빔밥처럼 주문할 수 있을지는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일 것이다. 그러나 이제 가까운 미래에 패스트푸드점에서 우리는 이렇게 주문하게 될 것이다.


“쌍별귀뚜라미패티에 밀웜 소스가 첨가된 버거 세트 주세요!”

 

학생기자 차수민(SUI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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