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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꾼 중국 애국영웅 3人

[2018-06-04, 10:13:54] 상하이저널

영웅은 역사를 바꾸고, 역사는 영웅을 기린다. 우리나라에의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처럼 중국에도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던진 젊은 투사가 여럿 있다. 항일 전쟁 당시 그들은 피와 살로 역사를 써 내려갔다. 현대 중국인의 가슴 한 켠에 그들의 이름 석자를 단단히 새겼다.

 

조일만(赵一曼)

 

 

조일만의 본명은 이곤진, 1905년 쓰촨성의 한 봉건지주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매사에 성실했으며 어려서부터 봉건 풍속에 반감을 가졌다. 그녀는 전족의 악습을 탈피하고, 길게 땋은 머리를 스스로 잘랐다. 1926년 공산당에 입당함과 동시에 혁명의 길로 들어섰다.

 


1931년 ‘9.18 사건(만주사변)’ 이후 일본군이 동북 3성을 점령했다. 이 긴박한 상황에서 중국 공산당은 많은 간부들을 동북으로 파견하는데, 조일만도 그 중 한 명이다. 복잡한 대치상황에서 조일만은 여러 어려움에 부딪혀야 했다. 그 중 하나는 그녀의 자식이었다. 인민의 자랑스러운 공산당원인 동시에 평범한 어머니이기도 했던 그녀는 나라를 위해 어머니의 역할을 포기했고, 자신의 아이를 고향으로 보내게 된다. 그 후 그녀는 전사할 때까지 아이를 보지 못했고, 1935년 일본군의 포로로 잡혀 모진 고문을 당한다. 하지만 그 어떤 고문도 그녀의 입을 열지 않았다. 결국 1936년 8월 2일, 31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왕이소(王二小)

 


왕이소는 중국의 소년 항일 영웅이다. 1929년 허베이성의 상장(上庄)촌에서 태어났다. 항일 전쟁 당시 왕이소의 고향은 중국 군의 주둔지로 쓰였는데, 일본군의 소탕을 자주 당했다. 왕이소는 아동 당원이었다. 종종 산기슭에서 소를 방목하며 중국 군 대신 순찰했다.

 

1942년 10월 25일, 일본군은 다시금 상장촌으로 쳐들어가게 되는데 산 문턱에서 길을 잃자, 때 마침 그 주변에 있던 왕이소를 데려가 길을 안내하게 만들었다. 왕이소는 복종하는 척을 하며 앞장섰다. 자신의 일가 친척들과 촌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적군을 중국 군의 매복 구역으로 유도했다. 사방에서 총성이 삽시간에 울려 퍼졌다. 그제서야 농락당했음을 알아챈 적군이 그를 칼로 여러 차례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하는데 당시 왕이소의 나이 불과 13세였다.

 

낭아산 다섯 용사(狼牙山五壮士)

 


낭아산 다섯 용사’ 이야기는 중국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하다. 그들의 영웅담은 오늘날 중국 아이들의 애국심을 기르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1941년 일본 침략군은 허베이성 낭아산 지역의 항일 근거지에서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벌였고, 9월 24일 당시 3500여명의 일본 군은 돌연 낭아산을 포위해 중국 군대와 일반인을 포함해 2000여명을 산 속에 고립시켰다.

 

전세는 심각하게 기운 듯 했고, 중국 군 사단장은 즉시 사령관에게 보고해 작전을 하달 받았다. 제 3, 20 사단에게는 공격하란 명령이, 제7중대에게는 엄호하란 명령이 떨어졌다. 늦은 새벽 사단장은 남은 부대를 지휘해 일반인 함께 이동했다. 중국군이 퇴로가 없다고 믿은 일본군은 이른 아침이 돼서야 전투기와 대포의 엄호아래 낭아산 방향으로 진격했고, 이를 일찍이 예상한 7중대 부대원들은 진로에 지뢰를 설치했다.

 

이에 혼비백산한 일본군은 50여 구의 시체와 함께 퇴각했으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은 일본군 지휘관은 다시금 진격 명령을 내린다. 격렬한 전투가 일어나자 대부분의 7중대 중대원은 전사하고, 중대장 역시 중상을 입어 생명이 위험하자 부상자를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해 지휘관은 한 분대 만을 남기고 퇴각했다.

 

그들은 지리적 우위를 이용해 일본군을 절벽으로 유인했는데, 절벽에 가까이 다달았을 당시 모든 총알을 소모하자 돌을 던져가며 일본군과 맞섰고, 총알이 떨어진 걸 알아챈 일본 군이 작정하고 쫓아 올라오자 공산당 만세를 외치며 절벽 아래로 몸을 던졌다. 당시 분대원 중 3명은 전사했으며 2명은 나뭇가지에 옷이 걸려 기적적으로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의 이야기는 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지면서 ‘낭아산 다섯 용사’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된다.

 

학생기자 박채원(진후이고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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