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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전에는 내 유골을 고국으로 가져가지 말라”

[2018-11-16, 15:15:24]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초대 국무령,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이 올해로 탄신 160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따라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석주 이상룡 선생 탄신 160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했다. 명문가에서 태어나 엄청난 재산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나라를 위한 독립운동을 보여준 이상룡에 대해 알아보자.


1858년 경상북도 안동시에서 3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이상룡은 1932년 지린성에서 순국했다. 1905년 김동삼, 유인식 등과 대한협회 안동지부를 조직하고 회장이 돼 협동학교를 설립했다. 그는 후진 양성에 힘썼으며 강연회 등으로 국민을 계몽시키고자 했다.


1910년 일본에 국권을 빼앗긴 후, 간도로 망명해 양기탁, 이시영 등과 재만 한인의 교육, 자활, 군사적 훈련을 목적으로 신흥강습소, 부민단 등을 설립했다. 이후 신흥강습소를 신흥무관학교로 개칭해 3500명이 넘는 독립군과 참모들을 양성했다. 1926년엔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령에 취임했다. 사망 후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이상룡은 안동의 대표적인 명문가에서 태어난 금수저 중 금수저였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재산을 신흥무관학교를 세우는 등 독립을 위해 힘썼다. 또한, 그의 아들인 이준형과 손자 이병화도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tvN 주말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등장인물 ‘고사홍 대감’은 이상룡을 모티브로 삼은 인물이다. 고사홍은 작 중 주인공 ‘고애신’의 조부로, 임금에겐 신임을, 백성들에겐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 약자에겐 한없이 따듯하지만 강자에겐 가차없는 진정한 선비 역할을 하는 등장인물이다.


또한 작 중 일제는 항일 독립운동을 하는 고씨 가문의 집, 임청각을 철도 개설을 이유로 가차 없이 부수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로 일제는 고의로 중앙선 철로를 임청각 마당을 관통하도록 건설하면서 집 절반을 훼손했던 기록이 있다.


문화재청과 안동시는 2025년까지 280억 원을 들여 99칸의 임청각을 완벽히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문화재청은 1763년 이상룡의 조상인 허주 이종익이 발간한 ‘허주유고’ 속 임청각의 전경을 묘사한 그림인 ‘동호해람’과 1940년을 전후로 촬영된 사진 등 고증 가능한 자료를 근거로 복원정비할 계획이다.


경상북도 독립운동기념관 석주홀에서는 탄신 160주년을 기리는 특별전이 올해 3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개최됐었다, 일생의 중요한 자료들과 함께 임청각 매매자료 복제본을 전시했다. 중앙에서는 이상룡에게 글을 남길 수 있었다. 특별전 외에 독립관 전시실에서는 경북 사람들의 국내외 의병항쟁, 국채보상운동, 6.10만세 등의 항일운동에 관련된 자료들이 소개돼있어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이상룡은 숨을 거두기 직전 고향으로 모시겠다는 동생에 말에 “내 고향? 조선 땅이 되기 전에는 데려갈 생각을 마라. 조선이 독립됐다 하면 내 유골을 조상 발치에 묻어다오.”라고 대답했다. 그의 애민, 애국정신은 역사에 확실히 기억됐다.

 

학생기자 이재용(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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