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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영화·연극으로 만나는 100년 전 우리 역사

[2019-04-10, 14:33:38] 상하이저널
역사를 접하는 새로운 방법

사람들이 ‘역사’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떠올렸을 때, 친숙한 이미지를 떠올리기보다는 딱딱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라고 인식한다. 학생들은 역사를 단순히 암기과목으로 접해왔고, 현재 자신이 사는 세대와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질 내용을 억지로 공부해 왔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인 동시에 문화적인 발전도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 흐름에 따라 ‘역사’라는 분야를 사람들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가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3.1운동 100주년 ‘힙합’으로 노래

최근 가장 유행하는 음악장르인 힙합이 역사와 접목돼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고 있다. 국내 정상급 래퍼 ‘비와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나의 땅’이라는 곡을 발표했다. 이 곡은 국민들이 지난 100년 역사에 대한 기억과 감사,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는 국민들의 자긍심을 주제로 삼고 있다.

대한민국 100년 역사 ‘랩’ 공모전

지난해 서울은 ‘역사 도시 서울 랩배틀&토크콘서트’를 열어 시민들이 직접 서울에 관한 역사를 주제로 경연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대한민국 100년의 역사, 100년을 이끌 미래’를 주제로 랩 공모전을 열었다. 이러한 행사들은 사람들이 친숙한 ‘힙합’이라는 매체를 사용해 시민들이 직접 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조선어학회·유관순 이야기 ‘영화’로

역사를 주제로 하는 음악이 우리나라에서 주목받은 시기는 비교적 최근이지만 역사를 주제로 하는 영화는 오래 전부터 한국에서 개봉돼왔다. 지난 1월에는 우리 말을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노력과 최초의 사전이 만들어지기까지 험난했던 과정을 담은 영화 ‘말모이’가 개봉했다. 우리가 흔히 우상화하는 독립운동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비교적 관심을 받지 못했던 조선어학회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올해 2월 말에 개봉한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인 유관순 열사의 독립운동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개봉 전부터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안중근, 윤동주, 위안부 문제 ‘연극’ 무대에

음악과 영화 외에도 연극이라는 장르에서 역사를 주제로 다양한 작품이 쏟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안중근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삶을 투영한 연극인 ‘영웅’, 일제시대 고통받고 죽은 뒤에야 자신의 시가 세상에 빛을 발할 수 있었던 윤동주 시인의 일생을 이야기한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그리고 위안부 문제를 적나라하게 표현한 연극 ‘하나코’는 모두 역사를 모티브로 해 관객들에게 여운을 남겼다,

현대의 사람들은 역사를 공부하면서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사람들의 슬기와 지혜를 배울 수 있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반성을 통해 발전해나갈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역사’를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역사’를 단지 학문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우리가 평소에 거리감 없이 즐기는 매체인 영화나 음악, 공연을 통해 접근한다면 효율적이고 거리낌 없이 역사와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

학생기자 조현서(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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