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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오피스 WeWork 붐, 거품인가

[2019-11-30, 06:51:38]

미국의 글로벌 부동산 기업 WeWork는 스타트업과 기업 그리고 개인을 대상으로 공유 오피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중국 12개 시에 지점이 있으며 상하이에도 50개가량의 지점이 존재한다. 이 회사는 Airbnb, Stripe, SpaceX의 기업 가치보다 높은 470억 달러의 가치를 가진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트업 중 하나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불과 몇 달 사이에 그 가치는 줄어들었고, 회사의 미래는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 위워크 로고 > 

 

WeWork(이하 ‘위워크’)는 2010년 설립됐고, 스타트업 혹은 개인이 직접 사무실을 임대할 때 지출하는 비용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사무공간을 제공한다. 설립 당시에는 최초의 공유 오피스 기업은 아니었다. 하지만 29개국의 111개 도시에 528개의 지점을 내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을 이뤘다. 위워크는 지난 10년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50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130만 제곱미터의 사무실 부지를 소유하게 됐다. 그로 인해 회사의 가치는 470억 달러가량으로 급등했다.

 

WeWork의 수익창출

 

 

  < Wework 사무실 전경 예시 (출처: Wework 공식 홈페이지) > 

 

그렇다면 위워크는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까? 위워크는 회사가 소유한 다양한 사무실을 소분화해 회원제를 통해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회원들에게 임대한다. 주 고객층은 개인 창업자, 프리랜서, 기업들이다. 그들은 위워크를 통해 작은 책상 하나부터 개인 사무실까지 빌릴 수 있으며, 기업들은 스위트룸이나 심지어 한 층 전체를 월 단위부터 년 단위까지 자유롭게 빌릴 수 있다. 이 이외에도 위워크는 고객들이 사무실 디자인과 유지 보수를 위탁할 수 있도록 하는 회사를 운영한다.  


위워크의 경쟁사는?


위워크의 가장 가까운 경쟁자는 유사한 사업 모델을 사용하는 ‘IWG’이다. IWG 또한 이익을 창출하고는 있지만, 기업의 가치가 겨우 37억 달러로 평가되는 반면 위워크는 아직 수익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10배 이상의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많은 주목을 받게 됐다. 또한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등에 업게 돼 빠르게 전 세계로 그 영향력을 확장하게 됐다.

 

다른 공유 오피스 기업들과의 차별 점 


  

 

 < WeCompany 로고와 Welive 공유아파트 > 

 

위워크는 사업 초기부터 자사의 브랜딩과 미학에 집중해왔다. 인테리어와 가구, 그리고 사무용품에도 나무와 밝은 조명을 사용해 깔끔하며 특징적인 외관을 만들었다. 이러한 전략은 위워크의 주 고객층인 ‘밀레니얼 세대’의 사람들을 공략하기 위해서였다. 업무공간임과 동시에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많이 사용하는 연령층 사이에서 입소문이 날만 한 공간을 만들어내어 고객들을 꾸준히 이끌어냈다. 이는 다른 공유 오피스 기업들과의 분명한 차이점이었다.


또한 공유 사무실이 단순히 일하는 장소가 아닌 그들의 삶의 방식이 되고자 했다. 이를 위해서 2019년 1월, 위워크는 사명을 'We Company(위컴퍼니)'로 바꾸고 학교와 체육관을 포함해 뉴욕시와 워싱턴 DC에 공유 아파트와 헬스장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위워크의 방향성은 분명해졌다.

 

아침에 '위컴퍼니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위워크 사무실로 출근하며 자녀가 있다면 '위컴퍼니 초등학교’에 등교시키며, 모든 일정이 끝난 후에는 '위컴퍼니 아파트'로 돌아갈 수 있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생태계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처럼 가족과 같은 공동체를 형성해, 그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네트워킹을 통해 사업 확장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순환에 집중하며 단순한 공유 오피스 기업을 넘어 ‘네트워킹 플랫폼’ 기업이 되려고 한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 왼쪽부터 일본의 통신기업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소프트뱅크 로고, WeWork 로고 > 

 

 

하지만 위워크의 빠른 사업 확장은 그들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일으켰다. 거만하며 고상한 목표와 공격적인 확장의 대가는 절대 가볍지 않았다. 2018년 기준 18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19억 달러의 적자를 냈다. 그러나 이러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위워크의 성장 가능성을 본 일본의 통신기업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여 논란이 됐다.

진짜 문제는, 다른 신생 공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어떠한 이익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우버의 경우, 만약 그 어떤 소비자도 우버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기업은 운전자들에게 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다시 말해서 우버가 차량이나 운전자를 소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유지와 보수에 기업이 그 어떤 지출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만약 위워크의 공유 오피스에 새로운 세입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비어있는 공간에 대한 지출을 계속 고려해야 할 것이다.

위워크와 같은 신생 기업에게 항상 해당하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수익이 없는 방식으로 사업체를 운영하지 말라는 것, 또한 사업의 경우 젊은 패기만으로 확장해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초기에 실패하는 기업들은 있기 마련이고, 이러한 실패가 좋은 변화로 이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현재 실패를 겪었다 할지라도 2019년 11월 21일 기준 최근 손정의 회장은 위컴퍼니에 약 3조 원가량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인 점을 보면 또 다른 반전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런 규칙 없이 대량의 투자만 유치했을 경우, 많은 유혹과 난관을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는 점은 위워크가 뒷 세대에게 남긴 가장 큰 교훈일 것이다.

 

 

학생기자 장영준(저장대 영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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