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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논단] 코로나, 가난한 자들의 질병?

[2020-04-29, 14:11:02] 상하이저널

전세계 정부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은 탓인지,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미국과 여러 유럽국가에서는 전염병이 아직도 창궐하고 있다. 진단키트가 부족해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들도 검사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총리는 어떻게 코로나 진단이 가능했을까?

영국은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위중상태의 환자만 진단하기로 발표했다. 그러나 영국 국무총리 보리스 존슨은 3월 27일 트위터(SNS)에 “가벼운 증상이 있고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전선에 일하는 의사와 간호사들도 검사를 못 받던 상황에, 경상이 있는 존슨 총무는 어떻게 검사를 받은 것인가?

모든 사람 전염병 앞에서 평등하다고?

미국 유명 가수 마돈나는 코로나가 모든 사람들을 평등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과연 그의 말처럼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 같은 전염병 앞에서 평등할까? 한국처럼 코로나를 초기에 진압하고 의료시스템이 뛰어난 국가는 사회적 계층 간에 차이가 적겠지만, 미국 등 의료물품 부족으로 고통받는 나라에서는 ‘코로나는 가난한 자들의 질병이다’라는 말이 나온다. 물론 누구나 코로나에 걸릴 수 있다는 점에서 평등이라고 칭할 수 있다. 그러나 권위있는 사람들이 걸려도 치료를 완벽히 받을 수 있는 반면, 가난한 자들은 걸려도 치료는커녕 진단도 못 받은 채 집에서 지내야 한다는 걸 봤을 때 오히려 불평등이라고 느낄 수 있다. 

 



재택근무 IT 직원 VS 카페 직원, 평등한가?

진단 자체에서도 차이가 나지만, 사회 취약 계층이 실질적으로 코로나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아 보인다. 여러 대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실시하면서 자기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음식점 서버나 카페 아르바이이트로 겨우 생활비를 내며 일하는 사람들은 매일매일 목숨을 내놓고 일을 한다. 진단키트뿐만 아니라 마스크도 부족한지라 자기자신을 보호할 방법도 없다. 집도 직업도 없는 노숙자들의 상황은 말할 것도 없다. 과연 집에서 근무하고 필요할 때만 밖에 나가서 장을 보는 IT기업 회사원과 매일 가게에서 고객을 맞이하는 스타벅스 직원이 코로나 앞에서 평등하다고 할 수 있을까?

재난 속 타격 입은 빈곤층

결국 코로나는 모든 사람들을 평등하게 만들지 않았다. 국가가 나서서 사회 취약 계층을 보호하지 않으면, 빈곤층은 이런 재난 속에서 많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사회적 약자들이 불이익을 보지 않고 모두가 평등해지기 위해서 국가가 여러 지원 프로그램과 제도 개혁으로 나서야 한다.

학생기자 한민교(SMIC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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