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제헌절 역사와 의미

[2021-07-16, 06:40:18] 상하이저널

1948년 7월 17일에 대한민국 헌법의 제정, 공포한 것을 기념하여 정한 국경일이 제헌절이다. 법정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제헌절을 잊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제헌절은 일본 식민 통치를 벗어나 헌법을 따르는 독립적인 국가라는 의미와 함께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이자 근본이 되는 헌법을 제정했다는 것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7월 17일, 제헌절의 역사와 그 의미에 대해 알아보자.

제헌절의 역사

1948년 2월 국제 연합의 결의에 따라 남한에서는 1958년 5월 10일 선거가 가능한 38도선 남쪽 지역에서만 정부 수립을 위한 총선거가 실시된다. 5월 10일 총선거 시 국회의원 정원은 300명이었으며, 그 중 선거를 통해 제주도 2개 선거구를 제외한 198명의 국회의원이 선출된다. 나머지 100명은 통일 정부 수립을 염두로 두고 추후 선거를 통해 선출하기로 했다. 이들은 5월 30일 제헌 국회를 구성하고, 헌법을 제정할 준비를 하게 된다. 

헌법학자이자 문학가인 유진오의 초안은 정부 형태를 의원 내각제로 하고, 국회를 양원제로 하며, 법률의 위헌 심사권을 대법원에 부여했다. 하지만 이승만 의장의 의도에 따라 정부 형태는 지금의 대통령 중심제, 국회는 단원제, 위헌 심사권은 헌법 위원회가 갖는 것으로 결정된다. 그리고 6월 23일 본 회의에 상정, 통과되어 7월 17일 이승만 의장이 서명하고 공포함으로써 대한민국 최초의 헌법을 공포하게 됐다.

대한민국 헌법의 의의

이렇게 1948년 7월 17일 제헌절, 대한민국의 헌법이 처음 제정되고 공포됐다. 우리나라의 헌법은 1948년 제정 이래 총 9차례에 걸쳐 개정됐다. 마지막 개정은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이후 그 결과에 따라 대통령 직선제와 5년 단임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우리나라의 헌법은 총 10장으로 나눠진 130조와 부칙으로 이뤄져 있는데, 헌법의 사전적인 의미는 국가 통치 제제와 기본권 보장의 기초에 관한 근본 법규, 즉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모든 법률의 기본이 되는 '법 위의 법'이라고 할 수 있다. 

헌법에는 죄 없이 신체를 구속 받지 않을 자유, 종교를 선택할 자유, 자기 재산을 가질 자유, 자기 생각을 표현할 자유 등을 국민의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있다. 또한, 국민의 권리와 의무, 국회와 정부 등 국가 기관을 운영하는 기본 원칙, 선거 관리, 지방 자치, 국토와 국민에 관한 규정 등을 담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 1조 1항

지난 60여 년 동안 격동적인 사회 변화를 거치며 총 아홉 차례의 개헌이 시행됐지만, 헌법 제1조 1항은 변하지 않았다. 그만큼 헌법에서 첫 번째로 나오는 항목은 그 나라의 정체성을 나타낸다고 할 정도로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헌법인 임시헌장 제1조와 같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암울한 일제강점기 시기, 나라를 되찾으려는 독립운동가들이 모여 중국 상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설립했고, 이와 동시에 임시헌장이 발표됐다. 삼균주의에 입각해 설립된 대한민국 임시헌장은, 제1조에서 국민이 국가 권력을 행사하는 민주주의 체제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대한민국의 독립이 국민들의 노력과 헌신에 바탕을 둔 것이며, 나라를 움직이는 힘 역시 국민에게서 나온다고 여긴 것이다. 대한민국 역사의 주역은 언제나 국민이었고,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1항에서 대한민국의 수준 높은 국민성과 애국정신이 잘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학생기자 박민채(상해한국학교 11)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7월 17일 제헌절 ‘헌법’의 기본을 알자 hot 2021.07.16
    헌법은 국가적 공동체의 가치 질서 등의 핵심적인 내용을 규율한다. 전문, 본문, 그리고 부칙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전문은 헌법이 나가야 될 방향성과 가치 질서, 본..
  • 슈퍼파워의 경쟁, 이제는 지구 밖에서 hot 2021.07.09
    과거 냉전 시대를 주도했던 미국과 소련은 서로의 국력을 과시하는 경쟁 끝에 지구 밖에서까지 경쟁했다. 소련 해체 후, 완만하게 성장하던 우주 산업은 21세기 중국..
  • 웰다잉: 죽음을 대비하라! hot 2021.07.08
    웰다잉(Well-dying)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웰다잉은 웰빙(Well-being)의 대척점에 있는 개념으로, 잘 사는 것뿐만 아니라 잘 죽는 것...
  • 중국 아동 학대, 애꿎은 게임 탓? 2021.07.07
    2020년 정인이 사건을 시작으로 연이어 터진 아동 학대 사건은 국민적 공분을 샀다. 특히 학대의 경과와 그 처벌 과정에서 드러난 관련 제도의 부실함이 큰 사회적..
  • 중국에선 어떻게 ‘소비자 고발’할까? 2021.07.01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이 유행어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 KBS에서 방영되었던 교양 프..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
  3. 中 6월 집값 하락세 ‘주춤’…상하이..
  4. ‘삼복더위’ 시작…밤더위 가장 견디기..
  5. 2024년 상반기 中 GDP 5% 성..
  6.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7. 中 3중전회 결정문, 300여 가지..
  8. 삼성, 中 갤럭시Z 시리즈에 바이트댄..
  9. ‘쥐머리’ 이슈로 中 통이 라면 주가..
  10. 中 생수, 농부산천 필두로 ‘1위안’..

경제

  1. 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
  2. 中 6월 집값 하락세 ‘주춤’…상하이..
  3. 2024년 상반기 中 GDP 5% 성..
  4. 中 3중전회 결정문, 300여 가지..
  5. 삼성, 中 갤럭시Z 시리즈에 바이트댄..
  6. ‘쥐머리’ 이슈로 中 통이 라면 주가..
  7. 中 생수, 농부산천 필두로 ‘1위안’..
  8. 中 10개성 상반기 인당 가처분소득..
  9. 위챗 미니게임 월간 활성 유저 5억..
  10. 中 자동차 업계 ‘가격전쟁’ 끝? N..

사회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삼복더위’ 시작…밤더위 가장 견디기..
  3.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4. 上海 프랑스 올림픽, 영화관에서 ‘생..
  5. 상하이, 25일부터 태풍 ‘개미’ 영..
  6. 中 관람객 푸바오 방사장에 접이식 의..
  7. 上海 6월 법정 감염병 환자 1만53..
  8. 上海 새벽 4시, 乍浦路 다리에 사람..

문화

  1.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2.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3. [책읽는 상하이 246] 방금 떠나온..
  4.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
  5.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3] 나이키..
  3. [허스토리 in 상하이]내가 오르는..
  4. [독자투고]미국 유학을 위한 3가지..
  5. [상하이의 사랑법 15]부족한 건 사..
  6. [무역협회]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
  7. [무역협회] AI 글로벌 거버넌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