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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술의 메카 '모간샨루 (莫干山路) M50'

[2013-12-03, 17:51:37] 상하이저널
[상하이 이노베이션 5]
방직공장이 상하이 예술 단지로

베이징 따샨즈798(大山子798)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예술단지 'M50'는 상하이에 살고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아야 하는 명소중의 명소이다. 상하이 방문객들이 뽑은 10대 명소 중 하나인 '모간샨루 50호'는, 줄여서 'M50'으로 불리며 상하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예술단지이다. 이곳은 원래 상하이의 유명한 방직공장이었으나 방직산업이 활기를 잃으면서 공장지대는 아파트단지와 예술단지로 변화하게 되었다.
 
공장 건물을 밀고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지만 임대료가 싼 공장건물에 예술인들이 들어와 어느 순간 예술단지화 된것이다. 1998년 대만의 건축디자이너 덩쿤옌(登琨艳)이 처음 터를 잡은 뒤, 갤러리와 디자인 회사, 예술기관 및 예술가들이 하나 둘씩 모여 들었다. 이후 'M50'은 2004년 상하이 시위원회로부터 예술지구로, 2005년에는 상하이 창의산업집중지구로 선정됐다. 이 곳은 중국뿐만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뿐만 아니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17개국 130 여명의 예술가가 작업실 및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디자인, 건축사무소, 영화제작사, 환경예술설계, 예술품설계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회사 및 예술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쑤저우강(苏州河)을 끼고 있는 이곳 주변은 원래 공장들이 즐비했고 생산품들은 배로 운송되는 물류의 중심지였다. 공장 폐수로 인한 강의 수질은 참담했고 주변은 근래까지도 빈민촌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현재 쑤저우강은 예전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변했다. 강변을 따라 녹지공원을 조성하고, 허물어져 가던 빈 공장을 따라, 고급 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완전히 탈바꿈하였다. 'M50'은 중국현대예술의 흐름을 읽을 수 있으며,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중국 유명 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M50' 단지 내부에는 크고 작은 갤러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갤러리가 많은 만큼 다양한 국적의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그때 그때 열리는 전시회가 조금씩 다르고 갤러리가 많기 때문에 입구에서 전시회 소개를 참고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미술작품 갤러리뿐만 아니라 사진전, 미술용품가게, 북카페 등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다양하다. 크고 눈에 띠는 갤러리들만 둘러본다면 1시간 정도면 충분 하겠지만 곳곳의 숨은 갤러리들을 찾아 감상하려면 아마 하루 정도는 걸릴 것이다.

갤러리의 작품 하나하나가 각각의 예술가들의 개성과 열정을 담고 있었고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많은 신인예술가들의 작품들의 참신함이 느껴진다. 이곳은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곳곳의 갤러리에서는 130여 명에 달하는 상하이와 중국 전 예술가들의 작품과 세계 20여개 국가 예술가들의 초대전과 이벤트가 자주 열리고 전시되고 있는데, 그 공간은 대중에게 공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무료 입장 이라 정말 관람객 입장에서는 감사할 따름이다. 갤러리 내부 사진촬영은 대부분 금지이며 예술에 조예가 깊지 않은 사람이라도 보이는 만큼 보고 느끼는 만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M50'을 찾아 가는 것은 쉽지 않다.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4호선 중탄루(中潭路)에서 하차한 후 6번 출구 방향으로 나와 10분쯤 걸어서 창화교(昌化桥)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창화루(昌化路)이다. 여기서 그래피티 아트가 그려진 벽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어느덧 'M50'에 도착한다. 중탄루에서 택시를 타도 되지만 걸어가는 것을 더 추천한다. 거리의 그래피티들이 인도해주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곳곳의 갤러리들을 방문해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갈 때 마다 새로운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는 'M50'. 일상에 지쳐 감성충전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화보집, 사진집을 판매하는 북카페
화보집, 사진집을 판매하는 북카페
 
가을의 낭만이 느껴지는 카페
가을의 낭만이 느껴지는 카페
 
개발 전 공장이였을 당시의 M50
개발 전 공장이였을 당시의 M50
 
갤러리 포스터
갤러리 포스터
 
갤러리 포스터
갤러리 포스터
 
공장형 갤러리 건물들
공장형 갤러리 건물들
 
매 건물 입구와 복도에는 디자인 회사, 개인 갤러리, 화랑의 이름들이 걸려있다
매 건물 입구와 복도에는 디자인 회사, 개인 갤러리, 화랑의 이름들이 걸려있다
 
복도와 천장에서 공장의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그대로 전해진다
복도와 천장에서 공장의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그대로 전해진다
 
커피, 식사, 책이 함께하는 대만식 북카페
커피, 식사, 책이 함께하는 대만식 북카페
 
클래식 기타 카페
클래식 기타 카페
 
 
▷고등부 고애리 학생기자(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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