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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수업시간을 잘 활용하자

[2007-09-24, 22:40:27] 상하이저널
대학 4학년 때, 모교(고등학교)에서 한 달간 교생실습을 했었다. 4년 동안 크게 변하지 않은 학교정경, 고등학교 시절 뵈었던 선생님들, 흰 블라우스에 남색치마교복이 여전했기에 첫 걸음은 전혀 낯설지가 않았다. 그런데 막상 교실에 들어서 중국어수업을 참관하며, 담임선생님 과목임에도 많은 학생들이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예전 같았으면 `예의 없는 행동'이며, `공부 안 하는 아이들'의 태도라고 단정지었을 듯한 모습이 교실전체 풍경이었기 때문이다. 대입에서 중국어가 중요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하교 후 학원수업을 열심히 듣기 위해서 학교수업 중에도 중요도가 낮은 과목시간에는 쉬어 줘야 한다는 것이 아이들의 변명이며 주장이었다.
중국고등학교를 다니는 유학생들을 만나서도 상반되는(?) 그러나 비슷한 양상을 발견하게 된다. 국제부에 있는 학생들의 경우, 중국에 온 이상 중국어만 잘 하면 된다는, 또는 중국어를 우선적으로 잘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중국어수업에만 열을 쏟고 나머지 과목은 나 몰라라 하는 아이들이 있다. 반면, 중국어를 잘 배우기 위해서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무작정 중국반에 편입했지만 수업을 이해하기 힘들어 방과 후에 따로 하겠다는 생각을 하며 수업시간 중에는 엎드려있기가 일쑤라는 아이들도 흔히 보게 된다. 그렇게 점점 실추되어가는 수학에 대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은 언제 회복하려는지…
2007년 1학기(9월학기)가 시작되었다. 유학기간이 길든 짧든, 동일한 새 학기의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새로운 다짐을 하는 학생들에게 다음을 제안하고 싶다.
▶ 수업시간을 잘 활용하자!
고등학생의 하루 정규수업시간은 적어도 6시간, 아침자습-수업-저녁자습까지 셈한다면 거의 하루의 반 이상이 수업시간이다. 그러나 `실제로 공부하는 하루 평균 수업시간'을 묻는다면 과연 몇 시간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수업시간이 충실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공부시간이 부족하다고 핑계삼고 있지는 않은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나의 한 달 평균수업시간은? '
▶ `HSK 급수따기'는 중국어학습의 전부가 아님을 명심하자!
중국조기유학생들에게 중국어는 어떤 의미일까, 또 HSK급수는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를 되묻고 싶다. 중국어연수가 목적이 아닌 이상, 중국교과 중의 하나인 `어문'으로서의 중국어와 다른 과목을 이수하기 위해 필요한 `기반’으로서의 중국어학습이 필요하다. 중국대입을 위해서는 최소 3,000자 이상의 한자와 6,000개 이상의 어휘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정확히 안다'는 것은 사전적인 의미뿐 아니라 문맥적인 의미까지 유추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빈출 어휘, 빈출 어법'을 달달 외우는 응시위주 암기가 아니라 독해위주의 어휘력 확장학습이 필요하다. 중국의 사회,경제를 배경으로 하는 글 한 편을 제대로 소화해내기 위해서는 중국문화에 대한 이해도 필수이다.
폭넓은 경험을 위해 `유학’의 길에 오른 조기유학생들! 이제 깊이 있는 `학습삼매경'에 빠져보자!
▷ 이주원(JK 아카데미 카운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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