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살면서 2%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있을 것이다. 부족함의 거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먹던 먹거리에 대한 아쉬움.
어머니가 해 주시던 고향의 맛이야 어쩔수 없다 쳐도, 집에서 편하게 부담 없이 즐기던 피자며 스파게티에 대한 아쉬움이 못내 크다.
오픈 한지 며칠 만에 교민사회에 담백하다, 맛있다는 입소문과 함께 상하이의 피자계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피자아이의 이승웅(29)대표를 만나보았다.
피자아이의 맛의 돌풍의 진원지는 바로 이승웅대표. 그는 피자아이의 모든 요리를 직접 만들고 있다. "어릴때부터 요리하는 것이 좋았다*는 이대표는 대학에서도 조리학과에 다니며 요리를 배웠고, 군대도 조리하사관으로 다녀 왔다. 상하이에 오기 전에는 리츠칼튼 호텔 요리사로 근무하였다.
"내가 만든 요리를 먹으며 맛있다고 기분 좋아하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행복해진다*는 그는 더 넓은 세계로의 경험을 위해 상하이로 오게 되었다. 시쟈회이의 식객의 주방장으로 왔다가 상하이의 매력과 열정에 반해 1여년의 준비를 끝내고 전문 배달점 피자아이를 창업한 것이다.
음식에 관한 이승웅 대표의 원칙은 `나에게 맛있는 것은 다른 사람도 맛있다'는 것, 그래서 그는 모든 음식을 만들 때 내가 먹는다는 생각으로 신선한 재료를 풍부하게 넣어 음식을 만들고 있다. 피자를 만들때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 피자도우나 파스타를 만들 때 올리브 오일을 사용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 바른 먹거리, 맛있는 먹거리에 대한 그의 열정과 애착이 느껴진다. 먹거리에 대한 그의 애착은 피자아이에서 웰빙 피자로 그가 개발한 감자 고구마 피자에서도 엿볼수 있다. 도우에 달콤한 고구마나 감자를 넣는 것이다. 맛이 변하지 않는 고구마, 감자를 넣어 피자가 식더라도 맛을 그대로 유지시켜 도우 한조각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피자 아이'가 중국에서 피자의 대명사가 되도록 하고 싶다는 그는 그래서 매일 직접 직원들에 대한 서비스 교육까지 하고 있다. `맛도 최고'이지만 `서비스까지 최고'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피자 아이'가 중국에 새로운 피자명가로 거듭나기를 바래본다.
▷나영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