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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꽃이 있는 풍경’의 최현숙씨

[2006-03-15, 04:06:07] 상하이저널
상하이 봄 꽃향기로 물들여요 구베이 스타박스 뒤 노틀담화원 초입에 개나리처럼 노오란 간판을 단 꽃가게가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단아한 향기를 품어내는 동양란과 프리지아 꽃 사이로 최현숙씨의 모습이 보인다. 늘 꽃과 가까이 지내서일까 싱그러운 꽃향기를 닮은 최현숙씨를 보노라면 ‘꽃집의 아가씨는 예뻐요~”라는 노래가 저절로 나온다.

최현숙씨가 ‘꽃이 있는 풍경’이라는 꽃집을 운영한지 7년째,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상하이에서 꽃집을 열었다. 처음 꽃집을 개업한 당시만해도 중국에서는 꽃을 예쁘게 포장하는 곳이 거의 없어 중국인들이 신기하게 생각하고 구경하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지금도 꽃바구니나 꽃다발 등 포장에 사용하는 포장지나 리본 등은 거의 대부분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최고의 정성을 다하는 최현숙씨는 지금도 직접 꽃바구니를 만들고 꽃꽂이를 한다.

최현숙씨가 상하이에서 꽃집을 운영하게 된 것은 남편의 권유 때문, “가족보다 먼저 상하이에 와 있던 남편이 상하이에 주재하는 한국여성들의 생활이 틀에 박힌듯 무료하고 지루해 사고의 틀마저 좁아지는 경우를 종종 접했다면서 일을 할 것을 권유하였고 원래 꽃을 좋아했던 터라 꽃집으로 창업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꽃집을 창업하고 닥친 최대의 어려움은 영업의 문제였다고한다. 누구보다도 꼼꼼히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 영업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부분이었다는 것“꽃꽂이나 꽃포장 등 기술적인 것만 생각하고 준비했다가 막상 꽃집을 여니 처음 몇 개월은 당황스럽고 마음에 부담이 되었죠. 제가 영업쪽으로는 경험도 없고, 아무리 자그마한 사업이라도 영업력과 기술력은 같이 가는거잖아요.”

“가끔 꽃을 받고 꽃을 너무 예쁘게 포장해줘서 고맙다면서 전화 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럴 때 일하는 보람도 느끼고 참 기분이 좋죠. 꽃향기처럼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삶을 살아야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구요” 늘 예쁜 꽃을 보며 일을 해서일까, 마음까지 싱그러운 최현숙씨의 꽃이 있는 풍경이 봄꽃 같이 우리들 곁에 머무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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