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내년 상반기 우중루 지행 개설 우리은행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중국 현지법인 설립 승인을 획득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2일 국내은행 최초로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중국 현지법인 개업인가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중국 내 법인설립 예비인가를 획득한 이후 4개월만에 현지법인 설립 승인을 취득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내달 중 베이징에 중국 현지법인 `우리은행(중국)유한공사'를 설립하고 현재 상하이, 베이징, 선전(深圳), 쑤저우(苏州), 상하이 푸시(浦西)의 5개 영업점을 법인소속 지점으로 전환시킬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중국 현지법인 설립 승인을 계기로 향후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우선 중국 현지법인이 중국기업이나 개인 등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인민폐 영업이 가능해 중국 소매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기존 현지 지점은 대부분 국내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 이체나 대출 등 제한된 업무를 지원했다.
이와 함께 현지법인 설립 초기 경쟁력 있는 서비스 역량과 신상품 개발을 통해 국내 현지 기업 및 교민에 대한 양질의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이길영 상하이 지점장은 "오는 2010년까지 톈진(天津), 칭다오(青岛), 난징(南京) 등 국내기업 진출지역과 교민 집중지역, 중국 부유층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점포망을 53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 우중루(吴中路) 지행이 개설하여 교민들과 더욱 가까운 곳에서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이 비씨카드와 함께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국 카드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우리은행 카드전략팀 관계자는 24일 "비씨카드가 내년 1월 중국 인롄(银联)과 공동으로 카드발급을 개시할 것''이라며 "비씨카드 플랫폼을 이용, 제휴카드를 내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씨-우리카드가 중국에서 카드를 발급하게 되면 인롄은 가맹점과 시스템 관리를, 비씨카드는 발급·결제 관리대행을, 우리은행은 모집과 마케팅을 각각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