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가지 매력이 손짓하는 나라 호주•태국•싱가포르 "R U Ready?"
아직은 까마득해 보이는 노동절 연휴. 아직까지 딱히 여행 목적지나 여행사 상품을 정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방심하는 것은 금물. 여행사 상품은 보통 4월중순까지 모두 마무리가 되기 때문에 미리 알아보고 신청해 두는 것이 좋다. 자금•시간이 부족해 엄두를 내지 못했던 해외여행, 큰 마음 먹고 한번쯤 다녀와 보는 것은 어떨까.
자연과 문명의 환상적인 조화, 호주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로 손꼽히는 시드니. 시드니의 맑게 갠 하늘과 온화한 기후는 여행자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한다. 우리나라 면적보다 35배나 넓은 호주, 갈 곳도 많고 할 것도 많다. 황금 연휴를 맞아 찾은 호주, 어디를 둘러보면 좋을까?
▶ 시드니의 보물, 오페라하우스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만큼 호주에 왔음을 실감하게 해주는 곳이 또 있을까. 그래서인지 시드니에 도착한 여행객들은 자연스레 이곳으로 발길을 돌린다. 굳이 무엇을 하지 않아도 오페라하우스 앞에 앉아 시드니 항을 감상하거나 흰 돛을 펼쳐놓은 듯한 오페라하우스를 사진기에 담으며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낸다.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시간과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여행자들에게도 방법은 있다. 주말에 오페라하우스 앞에서 무료 공연이 펼쳐지기도 하니 일정만 잘 파악한다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 푸른 안개로 뒤덮힌 블루마운틴
시드니에서 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블루 마운틴 국립공원은 산맥을 뒤덮은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증발된 유액이 햇빛에 어우러져 빚어 내는 푸른 안개현상으로 블루마운틴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대부분 평지로 이루어진 시드니에서 산악 지대의 색다른 멋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주말 등산이나 일일 관광코스로 유명하다. 시드니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되며, 세자매봉, 경사 50도의 관광궤도 열차, 케이블카, 폭포 관광 및 산림욕 등을 즐길 수 있다. 훼더데일 야생동물원에서 캥거루, 코알라와 인사하는 것도 잊지 마시길…
▶ 시드니에서의 황혼, 영화 속 주인공이 된다
싱글아치 다리 중에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다리인 시드니항의 상징, 시드니 하버 브릿지해면에서 도로까지의 높이가 약 59m인 이 대형 다리는 마치 옷걸이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서 '낡은 옷걸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다리를 지탱하고 있는 파이론 내부를 통해 다리위로 올라 갈 수 있으며, 인도도 있어 북쪽으로 걸어갈 수 있다.
시드니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남반구 최대 수족관인 시드니 아쿠아리움. 바다속의 신비한 모습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달링하버 오른쪽에 위치한 바다 밑으로 설계되어 있다. 약 5천여종의 해양 생물들이 대형 수족관 및 50여 개의 크고 작은 수족관에 전시되어 있다. 무시무시한 악어떼, 바다표범과 함께 늪지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이다. 또한 날씨 좋은 날에 오페라하우스 계단에 앉아 아름다운 시드니항과 세련된 도시 풍경을 보고 있으면 왜 많은 사람이 시드니를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꼽는지 이해할 수 있다.
Tip. 호주 여행, 이것만은 알아두자!
▶ 기초적인 약 외에는 의사 처방 없이 약품을 구입할 수 없으므로, 평소 복용하는 약은 꼭 챙겨간다.
▶ 호텔에 슬리퍼, 치약, 칫솔이 없으므로 미리 준비하자.
▶ 호주는 사치품이나 기호품의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담배 한 값에 6천~1만원 이므로 미리 사가도록 한다. 호주세관은 담배 2보루까지 허용한다.
▶ 물가는 생수 한 병 A$(호주달러) 2.00/ 맥주 한 캔 A$ 3.00 정도
해양 레포츠 원더풀, 황금빛 사원 뷰티풀 태국!
승무원이 뽑은 최고의 여행지인 방콕, 악어 가죽 가방•전통 마사지와 함께 펼쳐지는 화려한 황금빛 사원…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여행지 3위안에 든다는 방콕으로 가보자.
▶ 티파니 쇼, 화려한 밤의 파타야
이른바`여장 남성쇼의 원조'로 알려져 있는 티파니 쇼는 여장을 한 60여명의 남성 무희들이 황홀할 정도로 화려하고 정열적인 춤의 무대를 펼치는 매우 이색적인 쇼다. 동서양 주요국의 전통 민속춤과 흥겨운 음악이 어우러지는 알카자쇼와 티파니쇼가 유명하다. 무에타이(킥복싱)나 노천바 나이트클럽 등 다른 즐길 거리도 널려 있어 심심할 틈이 없다.
파타야를 찾는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명소 가운데 인근의 `농눅 빌리지'를 들 수 있다. 파타야에서 남쪽으로 약 15 ㎞, 자동차로 약 20분 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농눅 빌리지는 태국의 자연과 문화를 잘 접목시켜 놓은 대표적인 명소. 매일 정해진 시간 에 태국의 전통무용이 공연되고 있으며, 야외에서는 20여 마리의 코끼리 가족이 펼치는 매우 이색적인 코끼리 쇼가 공연되고 있기도 한다.
▶ 산호섬에서 즐기는 뜨거운 하루
낮에는 파타야 해변에서 1시간쯤 떨어져 있는 산호섬에 가서 해양스포츠를 즐기거나 코끼리 투어를 할 수 있는 농눅 빌리지, 악어농장, 미니시암 등을 둘러보는 코스가 적당하다. 코란이라 불리는 산호섬까지는 스피드 보트로 50분 정도 걸리는 데 파타야 해변 보다 훨씬 깨끗하고 맑다. 바이킹의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스피드 보트와 패러글라이딩, 바나나 보트 등 각종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일일 투 어로 많이 찾는 곳이다. 농눅 빌리지는 아름답게 꾸며진 식물원으로 우리나라의 외도를 지금보다 몇 배 더 화려하게 만들어 놓은 느낌이다.
Tip. 태국 여행, 이것만은 알아두자!
▶ 방콕 여행 때는 어린아이의 머리를 만져서는 안된다. 태국인들은 머리에 혼이 존재한다고 믿기 때문에 친밀함을 표현하기 위해 만지는 것도 삼가하는 것이 좋다.
▶ 파타야의 밤거리는 디스코텍, 나이트 클럽 등 유흥시설로 가득 찬 유혹의 거리인 만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통관(입국)시 부처, 보살상, 야생동물 박제, 기타 예술품 등의 반입이 금지되어 있다.
▶ 물가는 생수 한 병에 약 400원(10~20바트) 정도
그린& 크린시티, 싱가포르
국민보다 관광객의 숫자가 더 많은 도시국가 싱가포르.국가 전체가 잘 꾸며진 공원처럼 아기자기한데다 치안상태가 좋아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 천혜의 자연, 센토사 섬
남쪽에 위치한 센토사 섬은 싱가포르 정부가 대규모 사업비를 투자해 테마 파크로 꾸며놓은 곳. 싱가포르 관광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곳은 볼거리가 많아 섬 전체가 리조트 단지를 연상시킨다.
'평화와 고요'를 뜻하는 센토사 섬에 가면 본래의 뜻과는 달리 약간의 소란스러움을 경험하게 된다. 이곳에 찾아오는 사람들의 절반 가량은 외국 관광객들. 세계적인 관광명소이자 싱가포르 관광수입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기 때문에 센토사에서 고요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대신에 동양 최대의 해양 수족관을 비롯하여 분수쇼를 볼 수 있는 뮤지컬 파운틴, 예쁜 난꽃을 가꿔놓은 오키드 가든, 아시아 사람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한 아시안 빌리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 두개의 얼굴을 가지 머라이언 공원
엘리자베스 산책로에서 앤더슨교를 건너면 바로 앞에 머라이언 동상이 서있는 머라이언 공원이 있다. 작은 공원이지만 마리나 만 끝 쪽에 있는 높이 8m의 순백 머라이언 상이 멋지게 바라다 보이고, 공원 안에는 그 축소판인 미니 머라이언 상이 있다.
머라이언 동상에는 두 개의 얼굴, 즉 낮의 얼굴과 밤의 얼굴이 있다. 낮에는 싱가포르를 오가는 배와 새파랗게 펼쳐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늠름한 숫사자의 모습을 보여 주지만, 밤이 되면 칠흑 같은 조명을 받으며 푸르스름한 자태를 드러내어 암사자의 신비로운 자태를 보여준다.
Tip. 싱가포르 여행, 이것만은 알아두자!
▶ 어린아이가 귀엽다고 머리를 만지면 안 된다. 왼손으로 식사하거나 사람 접촉을 해서도 안된다.
▶ 싱가포르 내에서 S$ 300 또는 그 이상의 물품을 구입했을 경우,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는데 Tax Refund의 로고 사인이 붙은 상점에서 물건 구입한 경우만 해당된다.
자료제공: 상하이투어(5118-2670~3)
www.shanghaitournew.com
▷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