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출신지 따라 몸값 천차만별

[2006-03-20, 21:35:11] 상하이저널
출신지 따라 몸값 천차만별
中 호구… 인터넷상 뜨거운 감자

지난 양회 기간 중 언급된 총칭시의 한 교통사고 배상건이 중국 네티즌들을 토론장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해 말 삼륜차에 함께 탄 여중생 3명이 모두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지만 피해배상에 있어 농촌 호구 아이의 유족이 도시 호구자의 절반도 받지 못한 사건이었다. 이른 바 중국에서 각종 사고 피해 배상액이 피해자 호구에 따라 천차만별인 실태를 가리키는 '동명부동가(同命不同价)'의 전형적 사례였다.

당시 법원은 개인 출신지역의 한해 소득수준(도시:9,221위엔/농촌:2,535위엔)의 20배로 배상액을 정한 것이라 말했지만 이 같은 배상기준은 지금도 호적에 따라 큰 차별대우에 절망하는 수많은 농촌 호구자들의 심적 박탈감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동명부동가를 이 참에 뜯어고치차’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호구 차별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사이버 공간에서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 네티즌은 “버스타고, 밥 사먹고, 대학 다닐 때도 농민이라고 덜 내지는 않는다. 같은 비용을 내고 살아가는 이들인데 죽음 뒤에 돈 없이 살아왔으니 적게 받으란 건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몇몇 사이트에 호구제 완전폐지를 주장하는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중국 사법 관계자들도 개선책을 모색하겠다는 발표를 내놓기에 이르렀다. 이런 분위기에서 소녀의 유족은 지난 13일 상하이교통대학 周伟 교수를 통해 위헌소송을 제기했다. 周 교수 팀은 “법 앞에서 만인이 평등하다는 헌법정신을 확인 받겠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11.5 기간 중 양극화 해소를 주요 화두 삼은 시대적 상황과 '동명부동가'에 대해 높아진 사회적 관심이 동등한 도농민 배상원칙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무석] 최병한 박사님과 함께하는 건강 정보 2006.03.20
    일반적으로 '예방접종'하면 모두들 독감 예방접종을 떠올리게 된다. 특히 최근 아침저녁으로부는 찬바람으로 겨울 기운에, 채 가시지 않는 환절기 날씨 속에 어린이 감..
  • 中 언더밸류 엄중 처벌 2006.03.20
    中 언더밸류 엄중 처벌 중국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무역업 종사자 및 기업의 언더밸류(Under Value) 행위에 대한 엄중 단속을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 상무..
  • 인체 고유 체취로 범인 잡는다 2006.03.20
    인체 고유 체취로 범인 잡는다 중국의 한 수사기관이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독특한 체취를 범죄 수사에 활용하고 있다. 南京日报 15일 보도에 따르면,..
  • [이우] 푸텐 1, 2기 연결 육교공사 시작 2006.03.20
    지난 8일부터 푸텐시장 1기 E구역과 2기 F구역을 서로 연결하는 육교 건설공사가 기공식을 가지고 시작 되었다. S자형 곡선으로 건설될 1기와 2기 연결 육교는..
  • 中, 돈벌이 위한 유괴 급증 2006.03.20
    中, 돈벌이 위한 유괴 급증 미국 가정으로의 입양을 목적으로 한 여아 유괴 및 밀거래 사례가 중국 전역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3. ‘삼복더위’ 시작…밤더위 가장 견디기..
  4. 中 3중전회 결정문, 300여 가지..
  5. 상하이, 25일부터 태풍 ‘개미’ 영..
  6. ‘쥐머리’ 이슈로 中 통이 라면 주가..
  7.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8. 中 생수, 농부산천 필두로 ‘1위안’..
  9.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10. 中 자동차 업계 ‘가격전쟁’ 끝? N..

경제

  1. 中 3중전회 결정문, 300여 가지..
  2. ‘쥐머리’ 이슈로 中 통이 라면 주가..
  3. 中 생수, 농부산천 필두로 ‘1위안’..
  4. 中 자동차 업계 ‘가격전쟁’ 끝? N..
  5. 위챗 미니게임 월간 활성 유저 5억..
  6. 中 10개성 상반기 인당 가처분소득..
  7. 홍콩소비자위, 농부산천에 공식 사과…..
  8. 中 최초 '루이비통' 초콜릿샵 상하이..
  9. 베이징, 차없는 가구에 전기차 번호판..
  10. 中 5개월 만에 LPR 0.1%p 인..

사회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삼복더위’ 시작…밤더위 가장 견디기..
  3. 상하이, 25일부터 태풍 ‘개미’ 영..
  4.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5. 中 관람객 푸바오 방사장에 접이식 의..
  6. 上海 프랑스 올림픽, 영화관에서 ‘생..
  7. 上海 새벽 4시, 乍浦路 다리에 사람..
  8. 上海 6월 법정 감염병 환자 1만53..
  9. 상하이 도서전, 8월 14일 개막…온..

문화

  1.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2.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3. [책읽는 상하이 246] 방금 떠나온..
  4.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
  5.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3] 나이키..
  3. [허스토리 in 상하이]내가 오르는..
  4. [독자투고]미국 유학을 위한 3가지..
  5. [상하이의 사랑법 15]부족한 건 사..
  6. [무역협회]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
  7. [무역협회] AI 글로벌 거버넌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