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를 뜨겁게 달군다
며칠 후면 무자(戊子)년이다. 가는 해를 뒤로하고 새해를 맞이할 때다. 희망찬 새해를 집에서 맞이하기가 심심하다면 거리로 나가자. 상하이 곳곳에서 송년 및 신년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져 평상시에 접하기 쉽지 않은 놀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제법 많다. 카운트다운 행사, 타종행사, 신년음악회 등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그리고 연인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를 찾아 보자. ▷김경숙 기자
▣신천지 신년 카운트다운…한국 '난타' 신천지를 두드린다
신천지(新天地) 타핑차오(太平桥)인공호반에서 열리는 신년 카운트다운 행사는 상하이 송구영신(辞旧迎新)의 상징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 행사는 세계 각국의 수준급 공연팀을 초청해 젊은 층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한국의 '난타' 공연팀이 초청되어 각종 악기를 신명 나게 두드릴 것이다. 엑스포 음악과 마스코트들의 거리 퍼레이드, 대만 인기그룹 S.H.E와 실력파 가수 저우화젠(周华健)도 행사에 초청되어 분위기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난징루 보행거리와 화이하이루 따상하이 시대광장(大上海时代广场)에서도 신년 카운트다운 행사가 동시에 진행된다. 특히 시대광장 애플 카운트다운 신년맞이 행사도 매년 많은 인파들이 몰린다. 이 행사는 1906년 뉴욕에서 유래되어 1993년에 홍콩으로 도입됐고, 2001년에 상하이에 상륙했다. 홍콩과 상하이 시대광장에서 동시에 40m 높이의 폭죽이 터지면 사람들의 환호소리와 함께 애플 등이 반짝이는 광경은 가히 장관이라 할 수 있다.
▣롱화스(龙华寺)신년 타종…청룡 동종 직접 타종하기
천 년의 사찰 롱화스(龙华寺)에서 맞이하는 새해는 사람에 따라 남다른 감동을 받을 수 있다. 매년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12월의 마지막 밤, 청룡이 새겨진 3천 kg의 동종이 108번 울리면 성스러운 기운이 사찰 주위를 감돈다.
전통적인 해넘이, 해맞이 행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롱화사에서 직접 청룡 종을 타종하고 향을 태우며 한 해의 소망을 빌어 보자. 타종 행사 외에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그 중 길상(吉祥)을 상징하는 캐릭터들의 퍼레이드와 길상(吉祥) 나무로 불리는 페이홍(飞鸿)앞에서 신년 소망을 빌 수 있다. 롱화스 광장에서 신년 카운트다운 행사와 불꽃 행사도 2008년 1월 1일 새벽까지 이어져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장안스와 자베이취(闸北区) 가오핑루 바오화스(宝华寺)에서도 타종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신년맞이 행사 예정.
⊙입장료: 200元/1인
⊙입장시간:12월31일 22:00(입장권 구입시 엽서, 길상접시, 복 주머니 증정)
⊙신년타종권: 318元/1인
⊙타종시간:1월1일 00:00 후(타종권 구입시 웨니엔미엔(越年面)그릇 증정, 기념촬영)
▣충밍다오(崇明岛)에서 붉은 해를 품고
충밍다오(崇明岛)와 둥탄(东滩)은 해넘이 해맞이 장소로 딱이다. 사진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이 곳에서 동백꽃보다 붉은 해를 가슴에 품어보자. 서산(佘山) 정상에서 붉은 해가 솟아오르는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다. 31일 이곳은 산행 참가자들로 붐빌 예정. 산행은 동서산(东佘山) 정문에서 시작해 정상 전망대까지, 산행거리는 2천 10m 정도로 비교적 가벼운 일정이다. 산 정상에서의 조용한 해맞이와 신년 기원은 어떨까.
⊙교통: 여행1호선, 상서(上佘) 난서(南佘)전용버스, 후천선(沪陈线)
⊙자가운전자: 沪杭高速-松江출구-沪松公路-沈砖公路-外青松公路-서산
⊙입장료: 동서산40元, 서서산30元
▣음악 선율을 타고 떠나는 해맞이
교향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라면 연말에 대형 교향악 신년콘서트가 많다는 점이다. 지난 26일부터 시작해 내년 1월 3일 까지 폴란드 교향악단, 오스트리아 비엔나 요한스트라우스 왈츠악단, 영국 런던 모짜트트 교향악단 등 3개 악단의 색다른 공연이 상하이 대극장과 둥팡예술센터에서 열린다.
▣도심일출 88층 진마오 빌딩 전망대
88층 진마오빌딩과 동방명주 스카이라운지에서는 황푸장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실내라서 겨울아침 추위에 떨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전망 레스토랑에서 식사와 함께 일출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