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1만4천6백위엔에 달하는 「손자병법」(중앙편역출판사) 황금책자가 최근 상하이에 등장, 순식간에 상하이시민들이 다투어 사는 물건으로 되었다.
지난 11일, 베이징으로부터 세 번째로 조달한 「손자병법」은 고서점(古籍书店)에 도착하기 바쁘게 전부 팔렸다. 한 고객은 심지어 서점의 전시품마저 사겠다고 ‘생떼’를 부리기도 했다.
황금책자는 황금지에 전서체(篆体)로 입체감 나게 주조한 것으로 백색 장갑을 끼고 만지거나 확대경으로 글자를 감상하노라면 그 소박하면서도 장중함에, 치밀하면서도 신기함에 찬탄을 금치 못한다고 한다.
진나라 때의 옛 서체인 전서체는 필법이 복잡해 황금지에 옮기기란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손자병법」수석 황금공예사는 “6천여 자의 황금글씨 주조는 전부 레이저 미형 조각기술을 사용했으며, 정확도가 1/1000밀리미터에 달하고 100% 전서체의 필법을 따랐다”고 밝혔다. 또 황금책자의 제작은 18갈래 제작공법과 156가지 공예 절차를 거쳤으며 제작 중 장시간의 초고온 황금용해기술과 미분자 공기여과기술 등 첨단기술을 응용했다고 한다.
한편, 중국인민재산보험회사는 「손자병법」황금책자를 위해 3천만위엔의 품질보험을 했다. 이 역시 황금책자 출간사상 처음이라 한다.
황금책자는 상하이의 상류층사회에서 최상의 선물용 상품으로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