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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영어특기자 전형이냐 아니면 특례냐?

[2008-04-29, 01:03:08] 상하이저널
영어특기자 전형이냐 아니면 특례냐?

연일 계속되는 여러 학원들의 입시 설명회와 서울에서 방문한 십여 개 주요 대학 입학설명회는 많은 정보 속에 부모님들을 자녀들의 진로문제로 새로운 고민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대개 사람들은 사실 혹은 정확한 정보를 알게 되면 그에 근거해 자신의 주관과 상황에 맞춰 행동근거를 마련한다. 그런데 자녀의 교육만큼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대학에서 발표한 입학 전형 내용은 분명 `사실'이지만 그 사실을 근거로 자녀 교육을 대처하기에 요즘의 교육 현장이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기존의 상식이나 살아온 경험으로 대처하기에는 복잡하고 교육적인 전문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각각의 `사실'을 놓고 해석하는 교육 전문가들의 입장은 왜 그렇게 제각각인지 이 얘기를 들으면 이 말이 맞는 것 같고 저 얘기를 들으면 저 말이 맞는 것 같아 정말 `나 정도면 자녀 교육에 관해서는 조금 안다고 하는 부모들도 살짝 자신이 없어지는 것 같다'고 한다. 그냥 예전에 학력고사나 수능으로 대학에 들어갔던 때가 오히려 그립다고까지 한다.
그렇다면 부모들은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 걸까? 아마도 그것은 요즘의 입시전형들이(특례를 포함해서) 과거처럼 절대 평가의 방법으로 일렬종대를 시킬 수 없는 입학 전형의 복잡함 때문일 것이다. 해외에 체류하는 재외국민의 자녀들의 경우 과거 대부분 `재외국민특별전형'이라는 시험을 각 대학에 가서 보고 합격했다면 요즘은 해외의 우수학생들을 유치하려는 대학들의 움직임들이 특례 외의 다른 전형들을 발표하면서 또 다른 기회들이 생겼다는 점이다. 게다가 국내의 최상위권 학생들을 유치하려는 어학 관련 전형(수능 점수 없이도 응시 가능한)까지 점점 증가 추세여서 그야말로 실력과 자격 요건만 갖추었다면 풍성한 밥상을 앞에 두고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런 고민도 한정된 학생들에게만 주어진 행복한 고민이 아닐까한다. 가령 현재 한국 내에 있는 모 학생이 유수의 대학들이 다양한 특별전형(과학 영재 전형, 언어 특기자 전형, 성적 우수자 전형)을 수시로 선발한다고 해서 이에 걸맞은 실력이 갖춰지지 않고 어떤 전형을 지원할까 고민한다면 어떤 모양새일까? 해외의 학생들도 단지 해외에 있다고 다를 건 없다. 특히 미국이나 영연방 지역이 아닌 이곳 중국에서 중국어가 아닌(아직까지 중국어 특기자 선발은 영어에 비해 소수) 영어로 언어특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남다른 노력과 재능을 필요로 한다. 지난번 11개 대학 공동입학설명회에서 있었던 입학행정 직원들의 발표를 정리해보면 지원 자격은 Toefl 100~110점, Teps 850~900점 이상이라지만 2008학년도 실제 합격자들을 보면 대개 Toefl 115점 이상이며 간혹 그 이하의 점수를 받았어도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논리력을 발휘하는 훌륭한 면접을 마친 학생들이었다고 하니 현실의 벽이 얼마나 높은가를 절감하게 한다.
간단하게 말하면 어려서 해외 경험이 없거나 그에 준하는 공부를 준비하지 않은 평범한 학생이 고등학생이 돼서 이곳 상해에 나와서 현재 한국학교를 다니거나 국제학교를 다니고 있다면 더 이상 물을 것도 없이 재외국민특례전형 준비에 전념해야 한다. 해마다 한국의 각 대학들은 약 5천여 명을 재외국민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점차 증가 추세이기는 하지만 이천 오백여명의 학생들이 이 전형에 응시하고 있으며 대부분 천여 명을 뽑는 수도권 지역 대학에 입학을 원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을 뿐 지방의 명문 국립대는 정원 미달인 것이 아직까지는 특례의 현실이다. 중위권 또는 중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치열하다고는 하지만 수능으로 대학을 가는 학생들에 비하면 아직은 특혜인 것도 사실이다.
다만 아직 연령이 어려서 준비할 기간이 길거나 또는 이미 국제학교 또는 중국학교에서 해당 국가 학생들과 경쟁해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학생이라면 언어 특기자 전형은 특례 외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전형별 차이나 성격을 파악 후 철저히 준비하면 좋을 듯하다.

▷아카데미 학원 교육컨설턴트 이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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