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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 粽子 먹고 龙舟경기 가세~

[2008-06-03, 01:01:07] 상하이저널
음력 5월5일은 단오(端午)이다. 올해 단오는 6월8일로, 2008년 부터는 단오도 법정휴일로 정해져 쉬게 된다.
단오의 기원은 여러가지 설이 전해진다.

그 중 한가지는 초(楚)나라 회왕(怀王)때 굴원(屈原)으로부터 유래되었다고 한다. 굴원은 초나라 좌도벼슬을 지냈던 사람으로 간신들의 모함에 자신의 지조를 보여주기 위해 멱라수에 투신하였는데 그날이 바로 5월5일이었다. 사람들은 굴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제사를 지냈는데 이것이 전해져 단오가 되었다고 한다. 당시 굴원을 구하고자 힘차게 배를 저어 나간데서 용주경기가 유래되었고 제사를 지내면서 강에 음식을 던져 넣은 데서 쭝즈가 유래했다고 한다. 또 이날이면 쑥대를 문옆에 세워두거나 창포나 쑥잎을 집에 걸어두기도 하는데 이는 재액을 물리친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 다른 설은 춘추시기(기원전 770~기원전 476년) 우즈쉬(伍子胥)라는 사람으로부터 기원됐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우즈쉬는 초나라(楚国)사람으로, 아버지와 형제가 모두 초나라 왕에 의해 살해된 후 오나라(吴国)로 도망가 오나라를 도와 초나라를 친다. 오나라가 싸움에서 승리해 초나라의 서울까지 쳐들어가게 되었는데 그때 이미 초평왕이 죽었으므로 우즈쉬는 묘를 파헤쳐 시신을 꺼내 곤장 3백대를 때렸다고 한다.

그후 오나라 왕이 죽고 그의 아들 부채(夫差)가 왕위에 올랐는데 군사들의 사기가 충천하여 월나라(越国)와의 싸움에서 연이어 대승을 거두었다. 월나라 왕 구천(勾践)이 화해를 청하자 부천은 이에 응한다. 우즈쉬가 이 기회에 월나라를 멸해야 한다고 거듭 청을 올렸으나 부채는 들으려 하지 않고 설상가상 월나라의 재물에 매수된 조정대신의 이간질에 넘어가 우즈쉬에게 보검을 내려 자결하게 한다.

우즈쉬는 죽기전에 “내가 죽거든 내 눈알을 파서 오나라 동쪽 문에 걸어달라. 월나라 군대가 성을 쳐들어와 오나라를 멸하는걸 보리라”는 말을 남기고 자결하고 말았다. 부채가 이 말을 듣고 크게 노해 우즈쉬의 시신을 가죽주머니에 넣어 강에 던져버리게 했는데 그날이 바로 5월5일이었다. 이처럼 단오는 우즈쉬를 기념하기 위한 날이라는 설도 있다.

이밖에 동한(기원23~220년)때 아버지를 찾기 위해 강에 뛰어든 효녀 차오어(曹娥)에서 비롯됐다는 말도 있다. 차오어는 아버지가 강에 빠져 익사하자 슬프게 울며 시신을 찾기 위해 밤낮으로 헤맸으나 17일이 지나도 시신을 찾지 못했으므로 그만 강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그날이 바로 5월5일이었는데, 5일 후 아버지의 시신을 안은 차오어의 시신이 발견됐다. 그녀의 효심을 기리기 위해 비석을 세웠는데 오늘날 저장샤오싱(浙江绍兴)에 그녀의 묘가 있다고 한다. 후세사람들은 그녀가 투신했던 곳에 사당을 세우고 그녀가 살았던 곳은 차오어진(曹娥镇)이라 명명했으며 몸을 던졌던 강을 차오어장(曹娥江)이라 불렀다.

이처럼 단오의 기원은 여러가지이나 오늘날 단오가 되면 쭝즈(粽子)를 먹고 웅황주(雄黄酒)를 마시며 향낭을 지니는 풍습은 지방마다 비슷하다. 또 단오의 가장 대표적인 행사인 용주경기(龙舟赛)는 용의 모양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뱃머리에서 북을 치고 전통복장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일제히 배를 저어나가는 광경이 장관이다. 단오가 되면 작은 조롱박을 지니는 풍습이 있는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조롱박을 몸에 지니고 있으면 사악한 기운이나 질병을 뿌리친다고 전해진다.

올해 상하이 위위엔(豫园)에서 단오맞이 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라고 하니 단오를 맞아 위위엔을 찾아 명절 분위기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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