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피플>중국친구들에게 인정받아 기쁘다

[2008-06-03, 02:06:05] 상하이저널
상하이 최고명문인 상해중학(로컬부)에 입학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문신호(19. 고2)군이 또 한번 사고를 쳤다. ‘무림의 고수’들로 뭉친 상해중 학생들 사이에서 ‘공부짱’보다 더 어렵다는 ‘인기짱’으로 선발된 것. 그것도 외국인으로는 1호라니 신원완바오(新闻晚报)에 기사화될 만큼 충분한 이슈다. 매년 상해중학에서 실시하는 ‘最受欢迎学生评选’는 이른바 인기투표 같은 것이다. 몇몇 학교들도 이런 행사가 있지만 상해중학이 명문이다 보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모범학생은 학부모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또래 학생들 사이에선 요즘 표현대로 ‘재수없는(?)’ 학생이 되고 만다. 때문에 인터뷰도 조심스러웠다. 언론에 드러나는 자체로 이미 잘난 척 하는 애가 되는 것이 아니냐며 아들을 걱정하는 문군의 어머니를 설득, 문 군의 집에서 그를 만났다.

“이 상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있었지만 특별한 혜택을 얻기위한 신분적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친구들사이에서 인정받은 상이니까, 노력의 결과니까 그래서 기쁠 따름이다.”
문 군은 겸손하게 말했지만, 이 상이 주는 의미는 그 이상이다. 외국학생으로는 이 대회 우승이 처음인데다 중국학교에서 중국인을 제치고 그들 사이에서 인정받은 한국유학생이라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의미를 지닌다. 미국이나 유럽 등 외국대학 입시에서는 성적최우수자보다 가산점이 더 주어질 정도로 가치있는 상이기도 하다.

상해중학의 경우는 학생 약 1천300명, 교사 100여명 총 1천400명이 참여해 최고 인기학생을 뽑는다. 학생추천, 교사추천, 개인지원 등의 방식으로 출마할 수 있는데 문신호 군도 추천이 아닌 지원자 중 한 명이다. 이번 대회는 후보자 심사를 거쳐 21명이 참가했다. 1차에서 6명 통과, 2차에서 2명 선발, 마지막 2명 중 최종 인기학생을 뽑는 과정을 거쳤다. 최종선발에 오른 상대후보는 ‘상하이 소과학자상’을 받은 상해중학을 빛낸 인물로 선정됐던 학생이었는데, 100여 표차로 문 군이 1위를 차지한 것.

공부만 하기도 벅찬 유학생활에 인기관리까지, 문 군의 인기비결이 궁금했다. 크리스찬인 그는 ‘그리스도의 향기’라는 말을 꺼내며 “주변에 보이기 위해서라기 보다 스스로… 먼저… 조용히… 생활속에서 행동으로 모범을 보였다. 이것이 내가 터득한 중국친구를 사귀는 법”이라고 말한다.

인기비결보다 공부비결이 궁금할 엄마들을 위해 질문했다. 컴퓨터없이 초등학교생활을 보낸 문군은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졌고, 엄마처럼 해박한 지식을 가져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국제변호사’의 꿈을 키워왔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는 아니다. 남들처럼 과외비에 투자하고 상해중학입학 후 성적부진으로 좌절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남다른 의지로 중국유학 성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노하우를 묻자 문 군은 주저없이 ‘신앙의 힘’이라고 답한다. 그의 중심에 무엇이 있든, 문신호 군에게는 분명 특별한 향기가 있다.

▷고수미 기자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제5회 차이나 IT 비즈니스 스쿨 개최 2008.06.03
    재 상해. 화동지역 한국 IT기업 협의회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 상해IT지원센터(KIICA SHANGHAI)에서 후원하는 제 5회 차이나 IT 비즈니스..
  • 긴소매를 입으면 팔이 햇볕에 안탈까요? 2008.06.03
    긴소매 옷을 입고 골프를 치게 되면 자외선으로부터 팔이 보호되는 것으로 알기 쉽다. 그런데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라운딩을 할 때 흔하게 입게 되는 긴..
  • 학교와 학원 교육정보가 한자리에 2008.06.03
    '큰 나무 교육' 김준태 대표
  • '보여주고 싶은 욕실' 인터바스 2008.06.03
    ‘보여주고 싶은 욕실’ 인터바스(Interbath)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신국제박람중심(新国际展览中心)에서 열린 주방..
  • 강해진 최경주 샷 분석 2008.06.03
    최경주는 “2006년부터 스티브 반 코치와 훈련하면서 어드레스를 바꾸는 데 중점을 뒀으며, 셋업이 좋아지면서 공의 방향이 더욱 일정해졌다”고 말했다. 그를 가르친..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
  3. 中 6월 집값 하락세 ‘주춤’…상하이..
  4. 2024년 상반기 中 GDP 5% 성..
  5. ‘삼복더위’ 시작…밤더위 가장 견디기..
  6. 얼리버드 티켓 20만 장 매진! 上海..
  7. 항공권 가격 천차만별…출발 전날 티켓..
  8. 中 3중전회 결정문, 300여 가지..
  9. 삼성, 中 갤럭시Z 시리즈에 바이트댄..
  10. ‘쥐머리’ 이슈로 中 통이 라면 주가..

경제

  1. 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
  2. 中 6월 집값 하락세 ‘주춤’…상하이..
  3. 2024년 상반기 中 GDP 5% 성..
  4. 中 3중전회 결정문, 300여 가지..
  5. 삼성, 中 갤럭시Z 시리즈에 바이트댄..
  6. ‘쥐머리’ 이슈로 中 통이 라면 주가..
  7. 상하이 오피스 시장 수요 회복…하반기..
  8. 中 생수, 농부산천 필두로 ‘1위안’..
  9. 벤츠·BMW·아우디, 中서 가격 인상..
  10. 中 10개성 상반기 인당 가처분소득..

사회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삼복더위’ 시작…밤더위 가장 견디기..
  3. 얼리버드 티켓 20만 장 매진! 上海..
  4. 항공권 가격 천차만별…출발 전날 티켓..
  5. 上海 프랑스 올림픽, 영화관에서 ‘생..
  6.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7. 中 관람객 푸바오 방사장에 접이식 의..

문화

  1.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2. [책읽는 상하이 246] 방금 떠나온..
  3.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4.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
  5.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오피니언

  1.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3] 나이키..
  2. [[Dr.SP 칼럼] 장마 후 여름이..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4. [허스토리 in 상하이]내가 오르는..
  5. [독자투고]미국 유학을 위한 3가지..
  6. [상하이의 사랑법 15]부족한 건 사..
  7. [무역협회]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
  8. [무역협회] AI 글로벌 거버넌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