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커서 책을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는 어린 시절 책에 대한 좋은 기억을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책을 읽어 주던 엄마의 부드러운 목소리, 책 읽는 부모 모습, 책이 많은 가정 분위기 등이 책과의 친밀도를 높여 주는 좋은 기억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아이에게 매일 책을 읽어 주는 것이 평생 독서 습관을 길러 주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잠자리에서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오랜 전통이다. 아이들은 부모와 떨어져 혼자 잠 속 세상으로 들어가는 데 따른 불안감을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들으며 달래곤 한다.
우선, 잠자리에서는 그림책보다는 전래 동화를 읽어 주는 것이 좋다. 잠들 무렵에는 정신이 몽롱해서 주의력이 낮다. 따라서 그림 속에서 이야기를 찾아야 하는 그림책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비해 이야기가 술술 흘러가는 전래 동화는 듣기만 해도 줄거리가 구슬처럼 꿰어지기 때문에 잠자리에서 읽어 주기에 적당하다. 동요와 동시를 들려줘도 좋다. 잠자리에서 읽어 주는 동화는 아이에게 익숙한 이야기가 좋다. 한 번도 읽어 준 적이 없는 새로운 이야기는 아이의 두뇌에 부담이 된다.
또 잠자리 동화는 밝고 아름다운 내용의 동화를 선택해야 한다. 귀신 나오는 이야기, 피 흘리며 죽는 이야기, 원수 갚는 이야기 등은 적당하지 않다. 이런 이야기들은 악몽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