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 나들이 가자(공동육아연구회 지음/또 하나의 문화 펴냄) 이 책은 우리아이들이 진정 살아있는 생명체로서 삶의 즐거움을 온몸으로 느끼고, 더욱 바람직한 세상을 창조적으로 만들어나가기를 꿈꾸는, 어른들의 모색과 성공과 시행착오와 희망의 기록이다. 더이상 우리아이들을 가두지 않는 새로운 유아교육 실천의 장이 되도록 밑거름이 되는 책이다.
숲으로, 산으로, 밭으로…
공동육아를 통한 생명교육 미래를 여는 교육적 체험인 나들이, 모험과 도전, 탐구하는 나들이, 아이들이 만들어 가는 나들이, 자연과 더불어 노는 나들이…
나들이를 가며 크는 아이들, 나들이와 함께 크는 어른들…
프뢰벨이 유치원을 의미했던 kindergarten에서 garten의 의미확장은 단순한 정원이 아니라 밭을 의미한다. 밭에서의 자연적인 직접경험을 의미한다고 볼수 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가정과 교실에 가두어지는 우리아이들, 진정한 교육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슈나이너, 루터 등 많은 학자들이 자연주의적 교수법을 주장했다.
자연이야말로 감각기관을 해방시키므로 진정한 탐구를 도와주며, 정형화되지 않아서 상상력과 추리력, 창의력을 발달시키는 최고의 교재이며, 자연에서 얻는 감동 등을 통하여 공감의 폭을 확장시켜준다는 것이다.
인간관계의 의문점을 갖게하여 사고력과 탐구심을 길러주고, 생산활동을 통하여 인과관계를 통한 과학적 지식과 공동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인간관계의 협동심을 배울 수 있고, 생태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생명에 대한 애정이나 존귀함을 알게 되며, 계절감각을 환기시켜 준다는 것이다.
병아리가 죽은 것을 보고, “병아리 고장 났어”로 표현하는 현대의 아이들, 자연은 감상용 그림이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아이답게, 생명답게' 성숙해 나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생태유아교육과 나들이는 상통한다고 보겠다.
“얘들아 산책가자!” “얘들아 텃밭가자!” 씨뿌리고, 민들레 꽃씨 불어보고, 고추, 토마토 따보는 우리아이들이 휴일이면 반복해서 백화점 가자고 조르지 않는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모래 놀이터나 온 동네 어디라도 자연의 놀이터가 된다. 우발적인 탐험으로 목적지를 잃고 헤맸다 하더라도, 그 과정 자체가 모두 교육이기 때문에 위대한 나들이인 것이다.
상해에 도착하면서, 상해 교민자녀 유아교육을 위해서, 절실히 느꼈던 것이 주말농장 등을 통한 공동육아모임과 유아생태교육을 서둘러 준비하고 싶었다. 그래서 상해 유아교육관련자와 학부모와 함께 다시한번 기억하고 싶은 책이다. ‘자연속에서 생활하는 우리 아이들’을 꿈꾸며, 우리아이들이 뿌린 씨앗이 어떻게 아이들에게 선보일까를 기대하며….